안녕하세요, 골뱅씨입니다.
요즘 제가 디아3에 빠져있는데요, 저는 야만용사 - 바바리안으로 플레이 중입니다.
모두들 알다시피, 디아3에서는 야만용사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약한용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가지고 있지요.
저는 왜 이렇게 야만용사가 하양되었느지 디아3의 설정으로 한번 따져보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 다 알다시피, 디아2에서는 바바리안은 아리앗 산에서 내려온 전사들로 사악한 힘의 준동을 느끼고 산에서 내려와 디아블로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결국 디아블로는 무찌르지만, 그의 형제 바알이 아리앗 산을 침공해 그 안에 있는 월드스톤을 차지하려하고, 야만용사들은 이들에 맞서 싸우지만, 바알은 월드스톤을 타락시키고 맙니다. 이후는 우리 모두가 다 알다시피 티리엘이 월드스톤을 파괴하죠.
월드스톤이 파괴되면서, 아리앗 산도 무너지고 - 이후 아리앗 분화구가 됩니다 - 야만용사들은 고향을 잃게 됩니다.
이로부터 20년이 지난 뒤 디아3가 시작되지요. 

20년이 지나고 나서도 살아남은 야만용사들은 삶의 목적이나 명예, 믿음을 저버리고 과거를 망각한 채 정처없이 떠도는 싸움꾼들이 됩니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과거 본분을 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거친 눈보라와 산 정상의 포식자, 유약한 문명의 안락함을 버리고 한끼 한끼 연명하고, 어릴 적부터 무기를 쥐고 싸우던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끝없이 싸웁니다.

이들이 바로 디아3의 야만용사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 디아3의 야만용사들의 힘과 능력, 스킬 등은 디아2의 야만용사의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과 고향의 붕괴 등으로 인해 많은 야만용사들이 죽었을 테고, 야만용사 부족들도 몰락해 사라지거나 소규모로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듯이, 20년이라는 세월은 고향을 잃은 야만용사들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전승과 전쟁 기술들도 거의 잊혀졌겠지요. 디아3의 야만용사들은 그들의 생존자이거나 얼마 남지 않은 후예들인 것입니다.
선조들의 메아리에 지나지 않은 힘과 능력과 전쟁기술, 고향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수치심과 분노, 부족의 약화 등으로 인해 많이 약해진 것입니다
- 라고 하면 야만용사가 이렇게 약해진 데에 대해서 이유가 설명될 수 있을 것입니다(아마도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