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하는건 아니고 간간히 쉴때 조금씩 합니다만.....
현대전병기가 나오는 RTS는 좋아하십니까? RTS는 많지만 대부분 에이지 시리즈처럼
고대와 근대 까지 , 혹은 판타지 세계 , 아니면 SF를 주 전장으로 삼지요.
레드얼럿과 C&C가 비교적 현대에 가깝지만 근미래, 내지는 평행세계라 약간 거리감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현대전 병기들은 그위력이나 쓰임새가 뉴스등으로 너무 많이 노출되어서
게임상에 구현하자면 좀 억지스런 점이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전차포 사정거리를 실제전차의 성능에 맞추면 맵밖의 적을 쏘게 되는 굉장히 성가신 짓을
하게되죠. 뭐 최근엔 WiC같은 것도 나왔지만.....
제가 현대전 병기들이 등장하는 RTS를 좀 해보고 싶어서 몇년전 작품인 액트오브 워 를
설치했는데 용량이 무지 크네요. 몇년된 게임인데 거의 6기가 이상입니다.
이거 아마 초창기엔 다운로드 전용게임이었다가 잘 안팔리니까 주얼로 나온거 같은데...
참 , 그덕에 매뉴얼도 pdf라 상당히 보기 불편합니다. 어디에 내가 원하는 정보가 있는지
찾기도 쉽지 않고....
게임내로 들어가면 이거 전체적으로 C&C 제네럴같은 느낌입니다. 제네럴을 좀더 손봐서 실사 동영상 잔뜩
넣어 만들면 이렇게 보일거 같다 싶군요. 아직 극초반이라 그냥 대테러작전 비슷한 미션 좀
하고 있는데 좀 너무 컷신이 남발한다는 것과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이 약하다는게 아쉽군요.
시나리오적 측면에선, 유가가 한참 가파르게 올라갈 때 나온거라 (정점 찍을 무렵에는 엔드워가 나왔죠.)
좀 뭔가 현시점에선 헛다리 짚은 느낌도 듭니다. 수년전의 고유가는 경기과잉에다가 중국, 인도등
신흥 개발도상국들의 부상이 큰 원인이었죠. 거기에 장래의 기대수요가 거품으로 작용했고.....
그런데 액트오브워에선 그런 복잡한 원인은 없이 그냥 단순하게 정유회사의 음모 정도로 몰고가는거
같아 아쉽습니다. 이거 소설 작가 댄브라운?이 중심 시니라오를 썼다는데...... 앞으로는 몰라도
도입부인 현재 진행시점으론 좀 아닌듯 합니다. 뭔가 심오한 시나리오를 기대하긴 좀 어려울거 같네요.
차라리 시나리오 측면만 보면 일본에서 만드는 현대대전략같은게 재밌는게 많은데 그녀석들은
일단 기술력의 한계인지 맨날 턴제전략만 만들고 있으니......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액트 오브 워 시나리오는 게임이라고 치면 그럭저럭 봐줄만합니다. 컷씬도 뭐 엄청난 건 없지만 그래도 연출이나 나름 괜찮은 점이 있어서 개인적으론 상당히 흥미롭게 즐겼습니다. 다만 문제는 엔딩인데... -_-
말씀하신 것처럼, 음모론이 조금 구식이라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구요.
현대전 RTS의 최고봉은 WIC(World in conflict)입니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
시나리오면 시나리오, 연출이면 연출, 게임성이면 게임성 하나도 빼놓을 게 없어요.
물량이 조금 빤따스틱하게 나오는 걸 빼면 사실성도 개중에 나은 편이구요.
이작가가 쓴 소설을 한번 읽어봤는데... 남한이 북침을 해서 북한 발라버리고 미국은 신기술로 플라즈마 미사일을 장착한 B-1랜서 폭격기를 운용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