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꽤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웹 게임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짜'이고 '편하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돈이 많이 들고 '폐인모드'로 진행될 수 있는 게임이지요. 여하튼 중독성이 무진장 강하거든요.
하지만, 웹 게임이라고 다 같은게 아닙니다. 웹 게임 중에는 플레이 방식에 따라서 정말로 이따금 접속해서 조금씩 해도 괜찮은 게임이 있거든요. 바로 -플레이 방식에 따라선- 파산 선고할 수도 있는 게임, 칠용전설입니다.
[ 중국에서 제작해서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도 서비스 중인 칠용전설. 일본에서 길드에 가입하면 일본어 공부도 될까? ]
이 게임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의 분위기를 가진 게임입니다. (뭐, 거의 모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플레이어는 인간, 언데드, 엘프 중 한 종족의 영주가 되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성을 키우고, 외부의 자원지를 얻고, 주변의 산이나 숲을 수색해서 산적이나 마귀 등을 물리치고, 악마성을 공략해서 아이템을 챙기면서 게임이 진행되죠. 플레이를 계속할 수록 성이 커질뿐 아니라 부성을 만들거나 빼앗아서 영토도 넓어집니다.
[ 이건 일본판 그림이지만, 한글판도 별 차이 없습니다. ]
자기 만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들도 있어 서로 경쟁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고, 때로는 다른 이들을 공격하거나, 다른 이에게 공격받기도 하죠. 자, 여기서 한가지 기억할 것!
웹 게임은 중독성이 강하다고 하는데, 특히 게임에 계속 붙어있게 합니다. 웹브라우저로 볼 수 있는 홈페이지 같은거라 다른 걸 하면서도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다는게 문제... 게다가 웹 게임은 내가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나'는 존재합니다.
다른 대규모 온라인 게임에서는 게임에서 나오면 그 캐릭터는 안전하죠. 하지만, 이런 웹 게임에서는 내가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내 성이 적에게 보이고 공격당할 수 있습니다.
웹 게임의 중독성 요인 중의 하나는 바로 "언제 적에게 공격당할지 모른다."라는 점인 것입니다. (그 밖에는 꾸준히 성장하는데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기 때문...이라는 이유 정도?) 그러니 계속 열어두고 수시로 접속해 봐야만 하는 거죠. (CNN같은 방송국의 뉴스 화면 뒤의 컴퓨터 오게임(웹게임 중 하나)의 화면이 비친 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내가 접속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누군가가 나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은 칠용전설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여유롭게(광고 그대로 하루 5분만 접속해서 마치 싱글 플레이 게임 하듯...)' 할 수 있는 걸까요?
그것은 칠용전설이 몇가지 재미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종류의 여타 게임과는 달리 칠용전설의 성은 기본적으로 영원히 내거라고 봐도 좋습니다. 가질 수 있는 성의 최대 숫자에 제한이 있는데다, 점령이 어렵고 새로운 성을 얻으려면 번영도라는 것이 쌓여야만 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남의 성을 빼앗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성을 점령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공격을 반복해야 하는데 그건 솔직히 시간과 경험치 등의 낭비일 뿐이거든요.
(이 게임에서 성을 점령하려면 공격을 해서 충성심을 0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리 많은 병력으로 공격해도 줄어드는 양은 같습니다. 게다가 공원이란 시설이 있으면 줄어드는 양이 훨씬 줄어들고, 서커스를 이용하면 회복까지 가능하죠. 게다가 이런 시설들이 절대로 부서지지 않습니다.)
자... 그래서 성은 무사합니다. 게다가 시설도 무사하죠. (무진장 느린 공성 병기를 잔뜩 동원해도 부서지는건 성벽과 화살탑 등 방어 시설 뿐. 내부 시설은 안전합니다.) 그러니 자원 공급 전선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공격이라면 보통 약탈을 생각하기 쉽지만(특히 오게임 같은 건 이런 쪽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고렙이 저렙을 때려봐야 자원은 거의 얻지 못합니다. (명성치 차이에 따라...) 심지어 수천의 부대를 이끌고 당당하게 출격해서 출동하는데 든 식량값조차 못 벌수도 있습니다. (금화가 중요하겠지만, 금화는 보물고에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성 하나당 10만개씩)
이 게임에서 고렙이 저렙을 공격하는 이유는 단 하나, 경험치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영웅'이라는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고렙이 될수록 영웅의 성장이 느리게 마련이고, 조금이라도 경험치를 많이 얻으려면 엄청난 공격을 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게임에 '병력'조차 보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는 점입니다. 탈출 동굴이라고 해서 성 하나당 최대 400명의 병력을 보관할 수 있는데, 그 절반인 200명씩만 되도 적당히 쓰기엔 괜찮은 병력이죠.
일반적으로 다른 웹게임들은 플레이어 간의 전쟁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기 땅에서 자원을 얻는 것을 빼면 뭔가 얻을 수 있는 건 오직 다른 플레이어의 영토를 공격하는 것 뿐. 그러나, 이 게임에서는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지 않아도 뭔가 얻을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위와 같은 지도에서, 유저성(플레이어의 성)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악마성, 숲, 늪지, 산, 자원지 같은거 말이지요.
이건 기본적으로 어느 유저의 것도 아닙니다. (자원지는 차지할 수 있습니다.)
칠용전설의 플레이는 바로 이런 지역을 공격해서(사냥해서) 적을 물리치고 뭔가를 얻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악마성을 공격해서 명성도 얻고, 좀 더 센 적들을 잡는게 중요하죠.
여기서 악마성은 서로 경쟁해서 얻어야 하지만(한번 공격을 받아 부서지면 한참동안 복구되지 않습니다. 먼저 공격하는 사람이 임자인 것이지요.) 그 밖의 지역은 경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산, 숲, 늪지, 들판 같은데는 남들이 공격했던 안 했건 내가 공격하는데 지장이 없거든요. (남이 공격했다는 표시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영웅을 성장시키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영웅들은 전쟁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데를 공격해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대개는 이 쪽이 더 빠른 편입니다. 엄청나게 고렙이 되면 주변 사람들을 약탈하면서 얻는 경험치 쪽이 더 높지만, 주변에 약탈할데가 없다면 그것도 의미가 없죠.)
다시 말해 이 게임은, '경쟁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는 웹 게임이라는 말이죠. (이런 형태의 온라인 게임으로는 <글래디에이터> 같은 RPG 타입의 게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RPG 타입의 게임도 적에게 약탈 당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만...)
물론, 이 게임에서도 적의 공격은 존재하며, 이따금 열심히 키워둔 군대가 하루 아침에 날아 버리는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로 참담한 기분이 되겠지요. (게임을 접고 싶을 정도?)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고렙을 상대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영웅의 레벨이 가장 중요하고, 고렙 영웅 한 명이면 저렙 영웅 여러명보다 세거든요. (영웅이 부대를 이끌고 나가는데 부대의 위력은 (부대 숫자 X 영웅 능력치) 인데, 그 부대의 최대 숫자는 영웅의 레벨이 높을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 부대의 위력은 영웅의 레벨의 제곱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2~3레벨만 차이나도 두배 세배 이상 강할 수 있죠.)
그러니, 고렙이 공격해 오면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길드라도 있다면 여럿이 힘을 합칠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여럿이 힘을 합쳐봐야 고렙 한명 당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게다가 상대가 맘만 먹으면 바로 옆에 부성을 세우고 실시간 공격도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칠용전설은 여러가지 시스템이 있어서 고렙이 오건 말건 상관없이 나홀로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게임의 세계를 무대로 심시티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지요. (물론 영웅을 이용해서 사냥을 하며 레벨 올리기도 나쁘진 않겠군요.^^)
저처럼 PVP보다는 PVE를 좋아하고, 도시를 키우고 캐릭터를 키우는 쪽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최고의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는 시작 단계부터 중요한 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게임 시작하기
게임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종족입니다.
이 게임에는 총 3개 종족이 있는데(인간, 엘프, 언데드), 싱글 플레이를 하겠다면 무조건 '인간'으로 선택합니다.
(전쟁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언데드 쪽이 더 좋습니다. 언데드의 유닛 블랙나이트는 전쟁용으로 가장 좋은 유닛이거든요. 하지만, 강력한 길드에 들어가서 전쟁만 하는 폐인이 될 생각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전쟁은 무시하는게 좋습니다.)
인간을 선택한 이유는 사냥용(영웅 성장용) 최강 유닛, 천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천사는 모든 유닛 중 가장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모든 유닛 중 가장 빠릅니다.
블랙나이트로 2시간 거리면 천사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죠.(사냥에서 얻는 경험치는 대개 거리에 비례합니다.)
여기다, 엘프성을 얻어서 마법 분수의 효과를 빌리면 다시 20% 빨라지지요. (단, 마법 분수는 엘프 영웅이어야만 효과를 발휘합니다.)
2. 초기 플레이
초기에는 딱히 걱정할게 없습니다. 일단 시키는대로 하면 되니까요.
여기서 조금이라도 빨리 키우고 싶다면 초기에 주는 아산 다이야를 이용해서 VIP 기능을 씁니다.
바로, 목재, 석재, 식량의 생산 속도 +25% (5개씩 사용)를 높이는거죠.
(나머지 5개는 남겨둡니다.)
우선은 퀘스트에 따라 성을 키웁니다.
순서는 농지 -> 벌목장 -> 채석장 -> 수정광 -> 군사훈련소 -> 주점 -> 창고 -> 초급병영 -> 시장 -> 성벽(3까지) -> 화살탑 -> 길드관리소... 아마 이렇게 될 겁니다. (조금 다를지도?)
이 후에는 ( 벌목장 -> 채석장 -> 농지 )순서로 반복하면서 자원 시설을 계속 키웁니다.
(가능한 짧은 시간 내에 본성의 자원지를 모두 레벨 20까지 올리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따금 주점의 레벨도 높여두는게 좋습니다. 바로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영웅'을 얻기 위해...
3. 영웅 플레이
주점을 만들고 영웅을 고용합니다. 영웅은 유니콘 특성을 가진 엘프 영웅이 가장 좋지만(나중에 마법 분수를 쓰기 위해), 처음에는 여하튼 아무나 고용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엘프 영웅이라도 안 될 건 없습니다.)
능력치는 적당히 생각하세요. 천사를 쓰려면 가능한 '지력'이 높은 영웅이 좋지만, 그런 영웅이 없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하튼 초반에는 영웅을 고용할 수 있을때마다 늘려야 합니다.
영웅은 사냥이나 전쟁에 내보내는데, 보통은 사냥용으로 씁니다. (앞서 말했지만 우리는 전쟁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일단 초반에는 혼자 내보내는 수 밖에 없죠. 근처(1,2 구역 안쪽)에 악마성이 있다면 이것부터 노리는게 좋습니다.
돈도 얻을 수 있고, 이따금 아이템도 나오죠.
물론, 초반에는 죽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악마성에서는 악마 영웅이 나올 수 있거든요. 하지만 저렙때는 죽어도 금방 부활합니다. (페널티는 전~~~~혀 없습니다.)
영웅의 레벨을 높이면서 창병을 고용해 줍니다. (14~21명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이따금 '명성치 플레이'라고 해서 병사를 한명도 고용하지 않고 플레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명성치가 거의 없으면 적이 공격해도 자원을 거의 빼앗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이건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취향에 맞는 사람이 있다면야...)
이 게임은 영웅을 가지고 사냥을 하며 키우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병력 없이 영웅 혼자 사냥에 내보내면 죽기 쉽상이죠. (특히레벨이 올라갈수록 심합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만 보낼 수 있고... 경험치도 금화도 많이 얻지 못하지요.
굳이 명성치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병력을 지나치게 많이 고용하지 않으면(즉, 영웅용의 병력 이외엔 고용하지 않으면) 지나치게 높지 않은 정도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명성치가 어느 정도 되어 약탈을 당할지라도, 좀 더 재미있게 플레이하면 되는 법...(명성치가 무진장 낮고 병력이 없으면 그야말로 쉴새없이 적이 밀려옵니다. 반면 명성치가 어느 정도 되면 어쩌다 강한 상대가 한 두 번(일주일에 한 두번?) 올 분이죠.)
이들은 레벨 5~6정도까지 사냥용으로 씁니다. 속도가 무지 느린게 흠이지만 뭐 적당히 쓸만하니까요. (레벨 6을 넘어서면 사냥할 때마다 한 줄(7명)씩은 줄어들기 때문에 검사 같은 걸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핀도 괜찮지만, 그리핀을 쓰려면 초급병영을 10까지 올려야 하는게 문제죠. 차라리 잠시 '검사'를 쓰다가 '천사'로 바꾸는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천사가 생산되면 더 이상 다른 유닛은 전혀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병력은 사냥에 필요한 정도로만 제한합니다. 더 많이 생산해봐야 쓸데가 없고 너무 많은 병력은 고렙들의 먹이감 밖에는 안 되니까요. (이 게임에서는 영웅이 가진 부대가 아니면 별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서 낭비일 뿐이죠.)
영웅의 사냥은 1시간 거리로 보내는게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자주 접속하지 못한다면 2,3명을 묶어서 아예 3시간 이상 먼 곳으로 보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까요? (특히 잠을 자는 등 장시 부재시에는 항상 이렇게 처리하는게 좋습니다. 왕복 시간을 생각해서 돌아올 시간에 맞추어 돌아오게 장거리 원정을 보내는거죠.)
영웅의 업그레이드는 무조건 지력에만 집중합니다. 지력이 높을수록 천사같은 지력 유닛의 공격력이 올라가기 때문이죠.
4. 대항 플레이
이제부터가 '여유로운 플레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들...
1. 가능한 빨리 본성의 자원지 레벨을 20까지 만든다.
어떤 상황이건 자원이 충분해야만 합니다. 자원지의 레벨만 올리면 금화건 병력이건 언제나 충분...
초기에는 자원을 팔지 않고 여유가 생길 때마다 자원지에 투자합니다.
(외부 자원지는 초기에는 나름대로 도움이 되지만, 나중에는 거의 도움이 안 되니 애써서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괜히 남의 땅 공격해서 나중에 귀찮아질 수도 있고요.)
2.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보물창고의 레벨을 높이고 탈출동굴을 만든다.
보물창고는 금화를 잃지 않기 위해, 탈출동굴은 휴식을 취할때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 쓰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탈출동굴을 만들지 않는데, 이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죠.
(여차하는 상황에서 안심할 수 있으니...^^)
3. 사냥용 병력 이외에 추가 병력은 만들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른 웹 게임이라면 무조건 병력을 만드는게 좋겠지만 이 게임은 영웅이 이끄는 부대 이외에는 모두 낭비입니다. (칠용전설을 하는 이들 중에는 흔히 방어 병력이라고 해서 병력을 잔뜩 만들어 두는 이들이 있는데, 이 병력은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부대 전투력은 간단히 표현하면 (병력 숫자 * 영웅 능력치)입니다. 평범한 '천사'의 공격력이 20일때 지력 60의 영웅이 이끄는 부대는 60정도. 대충 3배쯤 강력하다는 말이지요. 지력 60의 영웅이 이끄는 부대 100명이면 방어 병력 300명을 격파하니, 손실이 막심한 것이지요. 추가 병력이 아무리 많아봐야 고렙 입장에서는 경험치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즉, 우습게도 방어 병력이 많을수록 고렙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병력이 많으면 유사시에 대피시킬 수도 없고, 식량 소비도 많고...
4. 유사시에 대비하되 공격당하는 건 무시...
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웹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언제 공격받을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오랜 시간 걸려 키운 병력이나 모은 자원 등이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계속 살펴볼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칠용전설은 그런 점에서 계속 볼 필요가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보물창고, 탈출 동굴이 갖추어져 있으면 돈은 보물 창고에 넣어두고 병력은 탈출 동굴에 넣어놓고 영웅은 훈련소에서 훈련하거나 체력을 회복하면 됩니다. (또는 2,3명 묶어서 장거리 원정을 보내면 되죠.)
어차피 병력은 영웅이 데리고 있는 것 뿐이니 탈출 동굴에 대피시키고 쉽고, 영웅을 내보내 사냥을 하면 본거지엔 병력이 한 명도 없는 셈. 자원은 조금 잃을 수 있지만, 만일 상대가 이쪽보다 명성이 높다면 자원도 조금 밖에는 잃지 않습니다.
게다가 본진의 자원지만 높여두면 어느 정도 자원을 잃더라도 금방 회복할 수 있죠. (가령 본진의 자원지 레벨 20이면 1시간에 1만이 넘는 자원이 생깁니다. 자원을 모으는 이유는 무언가 건물을 세우기 위한 것인데 가장 자원이 많이 드는 건물이라도 400만 정도. 이 상태에서 약탈을 당해도 -상대가 명성이 더 높으면- 고작 10~20만 정도 밖에는 잃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부성을 포함 4~5시간이면 회복할 수 있죠. 게다가 자원지를 빼면 꼭 세우지 않아도 상관없고...)
무엇보다도 고렙일수록 약탈 공격은 거의 안 합니다. 고렙이 공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험치... 병력이 없으면 어지간히 자원이 있어봐야 공격하지 않습니다.
5. 다이야는 결재하지 않는다.
이 게임에서는 돈을 내고 다이야라는 것을 사서 특별한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자원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병력의 공격력이나 방어력이 올라가는 등... 문제는 다이야를 한번 쓰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써버린다는 점이지요. 체력 회복을 위해 물약을 사고, 상자를 열기 위해 열쇠를 사고...
하지만, 여유있게 하기로 마음 먹으면 다이야를 결재할 필요없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자원 생산량이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뿐이고, 상자는 안 열면 됩니다.
(상자를 열면 좋은 아이템이 나오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좋은 건 잘 안 나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템이라는 건 필요한게 아니면 소용없죠. 가령 천사를 쓰는 부대라면 완력이 붙은 아이템은 쓸모없지요. 평균적으로 볼때 아이템 가치보다는 상자 자체를 팔아 버리는 쪽이 낫습니다. 설사 좋은 아이템이 나온다고 해도 그때마다 다이야를 쓸 필요는 없겠지요.) 굳이 상자를 열고 싶다면 다이야는 오직 열쇠를 사는데만 씁니다. 그 이외에 쓰기 시작하면 정말로 끝이 없으니까요.
(네... 칠용전설의 고렙이란 이렇게 다이야를 가차없이 쓴 사람들의 말로(?)인 것입니다.)
수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에서는 누군가 1등이 존재하게 마련이고 그 때문에 사람들은 몰입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꼭 1등이 아니라도 게임은 재미있게 할 수 있죠.
약간의 주의만으로 싱글 플레이처럼 진행할 수 있는 칠용전설은 그런 점에서 적당한 게임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예 싱글 플레이의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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