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하길래 비교적 저렴한 3천원에 감상하고 왔습니다. 듣자니 다음주에는 무슨 실험적인
작품을 상영하고 다다음주 부턴 메가마인드라네요. ^^ 원어에 자막이 아니라 우리말 더빙이라 오리지날 성우들의
목소리가 아닌 점은 좀 아쉽지만 여긴 원래 저연령층 아동들을 위한 곳이니 제가 참아야죠.

 이미 상영 끝난지 오래되어 dvd 같은 걸로나 보게될줄 알았던 작품을 영화관에서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꽤 메리트가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가족 단위가 많다보니 좀 애들 떠드는 소리가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수 -0- 정수기가 없어서 목이 마르면 무조건 물사먹게 한건 참 맘에 안들더군요.

 자 작품 외적인 이야기는 이정도로 해두고 내용면에선 어느정도 평이한 스토리 , 대강 예상할 수 있는 지브리 다운
잔잔한 동화같은 이야기더군요. 세심한 작화라던지, 적절한 음악등 나쁜건 아닌데 그렇게 뛰어나다고 하긴
좀 힘듭니다.

 인상적인 것은 역시 소인 아리에티의 작은 크기와 주변환경과의 대비 장면들인데 리얼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북돋을 수 있도록 멋지게 잘 구성했습니다. 일부 액션 장면에선 왕년의 코난 같은 작품의 향수가 느껴지기도 했구요.
 아리에티가 커다란 벌레나 동물들에게 쫒기는 장면, 못들이 쭈욱 늘어선 계단 등의 장면에선 '이거 3D액션게임을
만들면 딱이겠는데...' 싶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쉬운건 이 영화는 어차피 일본 산이라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초기부터 3D액션 게임과의 멀티 소스가 진행되진 않은 거 같습니다. 뭐 모르죠. 실은 일본에선 영화와 동시에
 액션게임이 출시되서 어느 정도 팔렸는지도? 아마 그렇더라도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와이용 콘솔 작품이겠죠.

결국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평이한 스토리는 주인공 가족이 인간에게 들켜 다른 살곳을 찾아 이주하는 이별의
장면으로 마무리 됩니다.  전반적으로 뭔가 2쿨이상 되는 tv애니의 앞부분 몇화를 잘라서 영화판으로 만든 느낌이
듭니다만,   요새 같은 시절에 이런걸 tv애니로 만들기는 확실히 어려울듯 하긴 합니다. 


 아쉬운 점이 조금씩 남긴 했지만 그래도 매우 재밌는 , 기대한 만큼 볼만한 애니메이션 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메가마인드도 보러 가고 싶군요.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