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테크 클랜의 황혼 - 번역 : ClanKhan(cardova)
메크워리어, 메크커멘더 등으로 잘 알려진 배틀테크 세계관의 소설.
게임 메크워리어 3와 메크커멘더 1의 무대가 된 클랜과 이너스피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게임 메크워리어 3와 메크커멘더 1의 무대가 된 클랜과 이너스피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글 수 167
BATTLETECH : Twilight of the Clans I - EXODUS ROAD -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6> 에필로그 (完)
트렌트는 입고 있던 하얀 유니폼과 푸른 망토의 감촉을 즐기며 우주선 밖으로 펼쳐지는 별의 향연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처음 선창자 마샬과 만난 이후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회의에 참석해야 했고, 그가 가져온 정보,
헌트레스 행성과 대이주의 길에 대한 정보는 컴스타 정보 전문가들에 의해 차근차근 해독되어졌다.
지금 이 순간이 트렌트가 처음으로 가져보는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었다.
그가 있는 방 밖으로는 항상 2명의 경비병이 트렌트를' 보호' 하기 위해 지금도 서 있었다.
거세게 항의하는 트렌트에게 선창자 헤티그는 트렌트가 이제 클랜의 배신자가 아닌 클랜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음을 상기시켰다.
파울 문을 제외하곤, 트렌트는 이제껏 짊어왔던 무거운 짐을 벗어논 듯한 기분이었다.
헤티그의 말에 의하면, 그는 스모크 재규어 클랜군이 철수한 뒤 컴가드 군이 철수하는 그 순간에
컴가드군에게 도전장을 던졌다고 한다.
이제 진실은 파울 문에 의해 또 한 번 왜곡되어질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러소에 대한 트렌트의 생각은 항상 후회감뿐이었다.
친한 친구를 죽였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있을 그를 생각하면, 트렌트는 마음이 몹시도 슬퍼졌다.
러소를 자세히 알고 있던 그였기에, 그에 대한 슬픔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기만 했다.
트렌트는 러소가 우주 어딘가에, 스모크 재규어 클랜의 정신과 명예, 임무, 그리고 복종에 대한
올바른 신념을 보존한 채 생존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자신처럼 파울 문의 더러운 정치의 희생양이 되지 않은 채로...
파울 문에 대한 생각은 더 이상 트렌트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제 그는 그와의 게임에서
승리했고, 앞으로도 이 게임의 결과는 뒤집혀지지 않을 것이기에..
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트렌트는 문을 열었다.
곧이어 그의 눈 앞에 쥬디스가 서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보디가드들을 눈짓으로 물러가게 한 쥬디스는 이윽고, 트렌트의 방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은 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만나서 기쁘군. 쥬디스........페이버. "
그녀의 뒷 이름이 어색한 듯, 트렌트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 마지막으로 그 말을 들어본 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군요. 트렌트. 하지만 우리 사이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잖아요. "
" 아마도.."
한 손을 들어 쥬디스의 어깨에 올려 논 트렌트가 대답했다.
" 회의에 보이지 않던데, 그동안 어디 있었나 ? "
" 당신처럼, 저도 회의에 참석해 있었죠. 최근 ROM 요원으로서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보답으로 말이죠. 하지만, 전 제 임무가 단지 컴스타만을 위한 것이
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당신과 나, 우리가 한 일은 온 우주를 위해서 한 일이에요."
" 그래? "
" .. "
" 아마도... "
" 그나저나, 새 임무가 하달되면 최근 몇 년간처럼 같이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제 서로간의 직위와 임무가 다른 만큼, 한동안 떨어져 있을 지도 모르죠. "
쥬디스의 말에 트렌트가 미소지었다.
" 임무 전, 고향으로 한 번 가 볼 생각 없나? 테라로... "
" 아니오. 지금은 갈 수가 없어요. 그동안 전 '워드 오브 블레이크' 교단이 몇 년 전, 테라를 무단으로
점령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컴스타 인에게 있어 테라로의 여행은 한동안 금지된
상태입니다. "
그녀의 말에 트렌트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모든 인류의 고향인 테라 행성을 방문해보고 싶었다.
트렌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가만히 껴안아주었다.
" 미안하다. 쥬디스. "
" 미안할 필요 없습니다. 난 임무가 있었으니까요. 모든 것은 나중에 생각할 일입니다. "
" 그런가.."
그녀를 살짝 밀친 트렌트는 쥬디스의 검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이제 난, 부 선창자라는 직위를 가지게 되었지만, 내 마음 속은 아직 스모크 재규어의 혼이 숨쉬어
있다. 다른 모든 이들이 파울 문처럼 타락하더라도, 내가 살아 있는 한, 스모크 재규어로서
니콜라스 케렌스키의 이상을 좇을 수 있지. "
하지만,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듯, 쥬디스가 고개를 흔들었다.
" 아니오. 트렌트. 당신은 스모크 재규어 클랜 최후의 생존자가 아닙니다. 이제 당신은 새 종족의
시초가 된 거죠. "
트렌트는 그녀의 말이 몹시도 고마웠다.
.
.
.
.
(15禁)-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주십시오.
.
.
.
.
트렌트는 쥬디스의 팔목에 새겨진 회색의 팔찌를 쳐다봤다.
" 이제 이런 것은 필요없다. 쥬디스. 끊어버려도 좋아. 넌 더 이상 내 본즈맨이 아니다. 쥬디스 페이버.
이제...우린 평등하다. "
회색 팔찌를 풀려는 트렌트의 손을 쥬디스가 가만히 제지했다.
" 어쩌면 우리는 당분간 멀리 떠나 있을 지도 몰라요. 그러니 난 이것을 당신과 보낸 좋은 추억의 기념으로
계속 간직할게요. "
언제, 그리고 어떻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지 못할 것을 아는 듯, 이 두 명은 오랫동안 시선을 마주친 채로
서로를 포옹하고 있었다.
---------------(完)-----------------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6> 에필로그 (完)
트렌트는 입고 있던 하얀 유니폼과 푸른 망토의 감촉을 즐기며 우주선 밖으로 펼쳐지는 별의 향연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처음 선창자 마샬과 만난 이후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회의에 참석해야 했고, 그가 가져온 정보,
헌트레스 행성과 대이주의 길에 대한 정보는 컴스타 정보 전문가들에 의해 차근차근 해독되어졌다.
지금 이 순간이 트렌트가 처음으로 가져보는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었다.
그가 있는 방 밖으로는 항상 2명의 경비병이 트렌트를' 보호' 하기 위해 지금도 서 있었다.
거세게 항의하는 트렌트에게 선창자 헤티그는 트렌트가 이제 클랜의 배신자가 아닌 클랜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음을 상기시켰다.
파울 문을 제외하곤, 트렌트는 이제껏 짊어왔던 무거운 짐을 벗어논 듯한 기분이었다.
헤티그의 말에 의하면, 그는 스모크 재규어 클랜군이 철수한 뒤 컴가드 군이 철수하는 그 순간에
컴가드군에게 도전장을 던졌다고 한다.
이제 진실은 파울 문에 의해 또 한 번 왜곡되어질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러소에 대한 트렌트의 생각은 항상 후회감뿐이었다.
친한 친구를 죽였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있을 그를 생각하면, 트렌트는 마음이 몹시도 슬퍼졌다.
러소를 자세히 알고 있던 그였기에, 그에 대한 슬픔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기만 했다.
트렌트는 러소가 우주 어딘가에, 스모크 재규어 클랜의 정신과 명예, 임무, 그리고 복종에 대한
올바른 신념을 보존한 채 생존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자신처럼 파울 문의 더러운 정치의 희생양이 되지 않은 채로...
파울 문에 대한 생각은 더 이상 트렌트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제 그는 그와의 게임에서
승리했고, 앞으로도 이 게임의 결과는 뒤집혀지지 않을 것이기에..
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트렌트는 문을 열었다.
곧이어 그의 눈 앞에 쥬디스가 서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보디가드들을 눈짓으로 물러가게 한 쥬디스는 이윽고, 트렌트의 방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은 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만나서 기쁘군. 쥬디스........페이버. "
그녀의 뒷 이름이 어색한 듯, 트렌트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 마지막으로 그 말을 들어본 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군요. 트렌트. 하지만 우리 사이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잖아요. "
" 아마도.."
한 손을 들어 쥬디스의 어깨에 올려 논 트렌트가 대답했다.
" 회의에 보이지 않던데, 그동안 어디 있었나 ? "
" 당신처럼, 저도 회의에 참석해 있었죠. 최근 ROM 요원으로서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보답으로 말이죠. 하지만, 전 제 임무가 단지 컴스타만을 위한 것이
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당신과 나, 우리가 한 일은 온 우주를 위해서 한 일이에요."
" 그래? "
" .. "
" 아마도... "
" 그나저나, 새 임무가 하달되면 최근 몇 년간처럼 같이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제 서로간의 직위와 임무가 다른 만큼, 한동안 떨어져 있을 지도 모르죠. "
쥬디스의 말에 트렌트가 미소지었다.
" 임무 전, 고향으로 한 번 가 볼 생각 없나? 테라로... "
" 아니오. 지금은 갈 수가 없어요. 그동안 전 '워드 오브 블레이크' 교단이 몇 년 전, 테라를 무단으로
점령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컴스타 인에게 있어 테라로의 여행은 한동안 금지된
상태입니다. "
그녀의 말에 트렌트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모든 인류의 고향인 테라 행성을 방문해보고 싶었다.
트렌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가만히 껴안아주었다.
" 미안하다. 쥬디스. "
" 미안할 필요 없습니다. 난 임무가 있었으니까요. 모든 것은 나중에 생각할 일입니다. "
" 그런가.."
그녀를 살짝 밀친 트렌트는 쥬디스의 검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이제 난, 부 선창자라는 직위를 가지게 되었지만, 내 마음 속은 아직 스모크 재규어의 혼이 숨쉬어
있다. 다른 모든 이들이 파울 문처럼 타락하더라도, 내가 살아 있는 한, 스모크 재규어로서
니콜라스 케렌스키의 이상을 좇을 수 있지. "
하지만,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듯, 쥬디스가 고개를 흔들었다.
" 아니오. 트렌트. 당신은 스모크 재규어 클랜 최후의 생존자가 아닙니다. 이제 당신은 새 종족의
시초가 된 거죠. "
트렌트는 그녀의 말이 몹시도 고마웠다.
.
.
.
.
(15禁)-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주십시오.
.
.
.
.
트렌트는 쥬디스의 팔목에 새겨진 회색의 팔찌를 쳐다봤다.
" 이제 이런 것은 필요없다. 쥬디스. 끊어버려도 좋아. 넌 더 이상 내 본즈맨이 아니다. 쥬디스 페이버.
이제...우린 평등하다. "
회색 팔찌를 풀려는 트렌트의 손을 쥬디스가 가만히 제지했다.
" 어쩌면 우리는 당분간 멀리 떠나 있을 지도 몰라요. 그러니 난 이것을 당신과 보낸 좋은 추억의 기념으로
계속 간직할게요. "
언제, 그리고 어떻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지 못할 것을 아는 듯, 이 두 명은 오랫동안 시선을 마주친 채로
서로를 포옹하고 있었다.
---------------(完)-----------------
그의 선조들은 과거 클랜 전쟁 시대의 유명한 클랜 전사이자 역사학자였다.
소년 시절, 역사의 중요성을 배웠던 그는, 이제 , 메크워리어'암흑기' 가 도래함에 따라,
본명을 버리고 이름을 cardova 3세로 바꾼 뒤, 과거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냉철한 눈과 차가운 마음으로 이너 스피어를 주시하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 드디어 대이주의 길이 끝났네요..
고생하셨습니다 CARDOVA님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