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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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일자리를 늘리기도 하지만, 줄이기도 합니다.
제가 어릴때는 버스 안내양이 있었습니다. 돈을 내거나 문을 열고 닫는 일을 했죠. 하지만 지금은 교통카드와 운전기사가 손가락 하나로 문을 열고 닫습니다. 컴퓨터가 없었을때는 인쇄를 하기 위해서는 식자공이 꼭 필요했죠. ㄱ ㄴ ㄷ 등의 글자 활자를 하나 하나 조합해서 인쇄기에 밀어넣는 직업. 요즘에는 상상하기 힘든 직업이죠. 엘레베이터 걸도 사라졌고, 집에 상주하는 식모도 극 상류층을 빼고는 사라졌습니다.
없어진 직업만큼 다른 직업이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IT 산업의 발달로 생겨난 프로그래머 등 IT 관련 직종입니다. 자동차가 널리 보급되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카 센터등 자동차 유지 보수 판매등의 직종도 생겨났죠.
이렇듯 기술은 기존의 직업을 없애기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신기술은 앞으로 만들 직업보다 없앨 직업의 수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근접한 기술부터 언급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자율주행 자동차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무인 트럭에 대한 테스트를 거의 마쳐간다고 합니다. 그럼 한국에도 곧 들어오겠지요. 그럼 한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어려운 직업 가운데 하나인 트럭기사들이 사라집니다. 당연히 택시 기사도 없어지겠지요. 그와 동시에 대리운전 기사도 없어질것입니다.
두번째, 드론입니다. 각종 배달서비스가 드론을 통해서 배달된다고 하지요. 아파트가 밀집한 한국에서는 보급이 늦지 않을까 예상됩니다만,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려는 기업들이 있기에 언젠가는 보편화 되지 않을까 싶군요. 그럼 택배기사들도 사라집니다.
세번째, 음성 인식기술과 인공지능입니다. 예전에는 음성인식기술이 뛰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사람의 모든 대화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저장, 데이터화됩니다. 인공지능은 그 많은 대화들을 분석하고 다양한 예를 분류, 기억해서 체계화합니다. 그래서 문법과 맞지 않는 다양한 표현과 말, 속어등을 인공지능이 익힐 수 있습니다. 학습기능이 탑재되는 것이지요. 그럼 사람이 어떤 말을 해도 대부분 인공지능이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럼 텔레마케터가 사라집니다. AS 접수도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대신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또 다른 직업이 사라집니다.
네번째, 로봇입니다. 앞으로 20년 정도 후면, 사람이 하는 단순작업을 가정용 로봇이 대신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학습기능이 갖춰짐에 따라 사람의 동작을 몇번 따라하면서 익힐 수 있고, 응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죠. 그럼 단순노무직종이 사라질것입니다.
그외에도 여러 직종이 사라질것입니다. 변호사, 법무사, 회계사, 변리사등 인공지능과 데이터베이스가 결합되어 화이트칼라 직종이 궤멸적인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와 연구자들도 사라질것입니다. 그때는 프로그램이 프로그램을 짤것이고 인공지능이 연구자들의 몫까지 대신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그 단계까지 가면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언가를 따지기전에 사람만이 할 수 있고 기계가 못하는 것이 무언가를 찾는것이 더 빠르게 될것입니다.
최후로 남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요. 기계가 할 수 없는 일.. 아마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거나, 무용, 발레, 연극, 심리상담, 성직자 등 이 되지 않을까요. 궁극적으로는 창조적인 일 외에는 사람이 할수 있는 일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군요. 자.. 이것이야 말로 사람들이 꿈꾸던 유토피아가 되지 않을까요.
물론 여기에서는 다른 문제가 따릅니다.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서 생산을 담당하는데, 그 생산물에 대한 소유권은 누가 가지고 어떻게 배분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즉, 기계와 공장을 소유한 극소수의 자본가들만 살찌고, 기계에게 일자를 뺏긴 대부분의 인간들은 일도 없고 돈도 없는 삶을 살게 됩니다. 지옥이죠.
이제까지 제가 쓴 글은 1980 년부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예상에 대한 전형적인 패턴에 가깝습니다. 식상하거나 진부하기까지 하지요. 그리고 그때에는 아직까지는... 이라는 말로 상상에 남겨둘수 있었던 것은 기술이 그만큼 발달하지 못했고, 예상하기조차 어려웠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당장 자율주행 자동차가 거리로 쏟아져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전도 위협적일 만큼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자리는 줄고 있습니다. 각국에서는 일자리 칭출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대안을 마련해보지만 대안이라는 것들이 시원찮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노동자를 쥐어 짜서 인건비를 줄이는 것을 눈감아주는 정권과 자본가들의 결탁때문이기도 하지만, 일자리 창출이 또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은 이미 더 이상 일자리를 늘이지 못하고 있고, 서비스업은 기술의 발전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일자리가 줄고 실업률이 높으면 소비가 줄기 때문에 경제가 굴러가질 못합니다. 그래서 핀란드에서는 기본소득 제도를 시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작고 GDP 가 높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하지만 늘어나는 실업률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놓은, 어쩌면 그것밖에 대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제도가 얼마나 퍼질지는 두고봐야 하겠지요.
기술의 발전은 항상 분배구조에 대한 개혁을 불러왔습니다. 혁명이 발생해서 정권이 무너지고 경제체제가 바뀌기도 하지요. 어쩌면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직업의 줄어드는 이 시점을 후세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는 단계라고 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대가 바로 희망이다.
본문의 주제는 사실 우리 클럽에서도 여러 번 논의했죠. 여기 SF/과학 게시판에도 비슷한 논의가 몇 개 나올 겁니다. 그리고 그때의 의견을 다시 주장한다면, 저는 소수 자본가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꾸릴 거라고 봅니다. 일부 자본가들만 잘 먹고 잘 살 것이며, 나머지는 잉여 인간으로서 살아가겠죠. 그리고 (자본가의 자산을 뺏을 수 없으니까) 잉여 인간들끼리 엄청난 투쟁을 벌이고, 살벌한 삶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자본가와 기계와 노동자 문제는 이미 <강철군화> 때부터 나왔던 예상입니다. <강철군화>는 1910년, 그러니까 20세기 극초반에 나온 소설이죠. 과장을 좀 보탠다면, 이미 19세기 후반부터 저런 예상이 존재했다는 뜻입니다. 이건 SF 역사에서 상당히 오래된 논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게 문제인데…. 저런 암울한 시기가 오기 전에 어떻게든 혁명을 일으켜야죠. 혁명이라고 해서 꼭 죄다 부수고 뒤집자는 말이 아니라 점진적이든 어떻든 사회 제도를 바꾸자는 겁니다. 그 시작은 아무래도 기본 소득 같은 사회주의가 제일 무난할 것 같습니다. 이미 시행 중이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저는 소득 분배를 넘어서 인위적인 인구 조절과 범세계적인 소규모 공동체까지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풍요롭고 인간적인 삶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그냥 구성원들끼리 자산이나 소득만 분배하는 걸로 모자랄 테니까요. 발전, 번창, 확장 같은 개념에서 좀 멀어질 필요가 있어요.
물론 거기까지 어떻게 도달할지 모르겠습니다. 생태주의자들은 물론이고, 아나키스트들도 딱히 대책을 못 세우더군요. 솔직히 너무 이상적인 소리만 떠든 것 같은데…. 그저 한낱 백일몽일 수도 있죠. 아무튼 목적지는 저기라는 겁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19세기 초반이나 대공황 시대의 자본주의때보다는 좀 더 시민의 힘과 권리가 존중받고, 선거로 정권을 바꿀 수 있는 제도와 토양이 갖춰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미약하지만 좌파정당도 있죠. 무엇보다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있습니다.
물론 제멋대로 종북딱지 붙이는 매카시즘과 지역 이기주의와 무능력,무기력한 야당도 붙어다니죠. 시대마다 장단점이 있고, 그때와 지금을 절대적인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지금이 혁명보다는 평화적 정권교체로 문제를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는 환경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그 어떤 로봇도 대체가 불가능한,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로봇은 업종 수요가 줄어도 투자비용이 아까워 쉽게 놀릴 수가 없지만 사람은 가차없이 해고가 가능하죠. -_-
거기다 초기 투자비용도 사람 쪽이 압도적으로 훨씬 낮으니 당분간 로봇이 단순노무직을 침투하지는 않을겁니다.
충분히 전산자동화가 가능한 배달음식 주문앱들이 전부 알바생들의 노가다로 운영되는 점만 봐도...
직업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새로운 직업도 생겨나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수의 직업이 사라지게 되며, 자연히 실업률은 꾸준히 상승할 것입니다.
로봇을 쓰지 못하는 분야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숫자는 점차 줄어들 것이며, 결국에는 많은 업무에서 로봇이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인간들이 어떻게 사는가라는 점입니다.
부자들만의 리그 형태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소비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흔한 얘기로 부자가 가난뱅이보다 2000배 돈을 더 번다고 해서 바지를 2000벌 사는 건 아니거든요.
때문에 부자들만이 돈을 버는 세상은 기~~~~~~~~~~~~~~~~~~~~~나긴 불황이 계속됩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그러한 상황입니다.
수출로 기업들이 버틴다고 하지만, 그건 수출이라는 것이 충분히 수요가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중국 시장에 엄청난 수출을 해 왔지만, 현 시점에서 그 수출이 무진장 줄어든 것을 생각해 보면 되겠지요.
미국 같은 나라는 '빚'을 져서 소비를 했지만, 경제 위기 이후 그것도 잘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불황이 계속되면, 부자들의 수입도 당연히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일시적으로는 부의 집중화로 인해서 전보다 더 버는 느낌이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불황이 계속되어 사회 전체의 소비 여력이 떨어지게 되면 자연스레 부자들의 수입도 줄어들 수 밖에 없으며, 부자들이 망하는 상황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수입이 없으면 자녀를 낳을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그러면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시장은 더욱 감소하겠지요.
그렇게 되면 혁신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명이 점차 쇠퇴하여 산업 혁명 이전으로 몰락하거나, 극소수의 귀족만이 존재하는 세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 중 '솔라리아'가 그런 세계입니다. 한 명의 인간이 수백, 수천대의 로봇의 도움을 받아서 살아가는 세계)
이제까지 기술이 발전하여 물건 생산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판매된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부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며, 또 하나는 외부 시장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산업 혁명 이전, '면'으로 된 옷은 고급품이었습니다. 비단보다도 고급 옷이었던 지역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산업 혁명으로 면으로 된 옷은 무지무지무지 싸지게 되고, 남녀노소 누구나 입게 됩니다.
헨리 포드 이전에 자동차는 엄청난 사치품이었습니다. 하지만 포드의 기술 혁신으로 자동차를 비교적 쉽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핸드폰 시장이 커진 것은 보조금이라는 시스템으로 핸드폰을 쉽게 쉽게 바꾸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부 시장이 한계에 부딪칠 때 대기업들은 수출이라는 활로를 선택하여 나가게 됩니다. (과거에는 식민지라는 시장 발굴도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아무리 유행에 따라 옷을 갈아치운다고 해도 옷을 입는 수량을 더 늘릴 수 없습니다. 자동차를 빨리 갈아치운다고 해서 사자마자 바꾸지는 않습니다.
자연스레 공급 과잉이 되고 있으며, 이 상황에서 노동자의 수익이 늘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줄어드는 상황이다보니 공급에 수요가 따르지 못합니다. 한국의 경제 불황, 실업률 증가는 바로 그러한 악순환의 반복에 따른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갈까요?
앞서 말했듯이, 이대로 가면 불황은 기~~~~~~~~~~~~~~~~~~~~~일게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중산층이 사라지고 일부 갑부 계급과 대다수의 서민이 남게 되고 그 갑부 계급이 하나 둘 몰락하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사회는 안정되지 못합니다. 갑부들의 삶도 점점더 쇠락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는 점차 붕괴되고 몰락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사람들이 소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여유를 가지고 뭔가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기본 소득'이라는 시스템이 주목받게 됩니다.
인류 문명이 끝없이 쇠퇴하거나, 극소수 사람만이 존재하는 솔라리아 같은 세상이 되지 않으려면 기본 소득 이외에는 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본 소득은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소비를 하는 이상' 최소한의 수입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한편, 다른 방법으로 '공산주의'라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바로 실업률을 강제로 0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작은 식당에서 요리사를 10명 쯤 고용하는 것입니다.
만일 멀티백 같은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서 제어되는 형태라면 공산주의 역시 한가지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에 의해 통제되는 형태라면 별로 유용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어느 쪽이건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은 한계에 도달했으며, 변화해야 합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옥 같은 결말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프로그램이 프로그램을 짜는 수준으로 인공지능이 올라간다면 이미 창조가 가능한 상태이고 그렇다면 인간이 기계보다 창조적인 일을 잘할 수 있을리가 없죠.
어찌보면 흔히 SF 에서 써먹는 기계 대비 인간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감정이니 창조성이니 하는건 그냥 인간의 오만함과 무식일 뿐 인공지능이 사고가 가능한 영역으로 진입하는 순간 인간은 모든 면에서 열등해질 수밖에 없으니 인류는 순식간에 멸망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정도까지의 인공지능이 발전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이기에 현실적으로 보면 인간보다 저렴한 기계로 대부분의 노동이 대체되고 에너지 문제와 식량 문제가 해결이 되는 정도의 수준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먹고 살기 위한 직업은 거의 없어지고 궁극적으로는 공산주의같이 모든 생산물을 함께 나누는 형태가 되는게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된다면 거의 유토피아에 가까운 세상이 될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인간의 역사를 볼때 쉽지는 않겠죠.
이상이나 정의보다는 끝없는 탐욕으로 굴러가는게 인간 세상의 변치 않는 이치니까요.
지금도 전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음식과 물건들은 엄청나게 남아돌지만 문명의 혜택(?)도 못받고 굶주리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상태인데 단순히 일자리가 있고 없고 문제를 떠나서 인류 전체의 인식이나 본성이 바뀌지 않는한 미래에도 전반적인 상황이 그다지 좋아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기사도 있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의 러다이트 운동처럼, 생산이 자동화될수록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필연입니다. '자동화'라는 의미 자체가 사람의 일이 필요 없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산업혁명은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노동자 계급의 몰락을 가져왔습니다. 반면 그것이 사회 분배에 대한 고찰로 이루어져 공산주의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대의 수정 자본주의로 발전할 수 있었지요.
지금의 수정 자본주의와 각종 복지 제도는, 17~18세기의 기준으로 보면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급진적이고 좌파적인 사상입니다. 당시의 시민들에게 복지 제도를 설명하면, "일하지도 않는 게으른 자들이 굶어 죽는 것을 왜 우리가 낸 세금을 써서 막아야 하느냐"라고 말할 것입니다.
기본소득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산이 아니라 소비가 경제의 동력이 되는 시기에 부의 재분배를 통한 소비 창출은 대단히 유용한 정책입니다.'최소한 기본 소득만큼의 소비는 보장된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기본소득제도는 어떤 의미에서 로마시대 때 원형경기장에서 행사를 여는 부유한 귀족들이 나누어지는 빵과 고기와 뭐가 다를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