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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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올라왔습니다만....
뭐랄까.... 기분이 참 묘하군요.
인간 자체가 상품화되는 느낌?
그렇게 치면 저는 불량품이겠군요..... (먼산)
어느 시대나 인간에게 등급을 매기는 일은 비일비재했습니다.
문제는 등급외... 분류가 되던 사람들이 등급내로 진입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죠.
그러니까.. 지금 이것은 상황이 악화되는 게 아니라 개선되는 중인 겁니다.
미래에는 더 나은 상황이 될지도 몰라요.
흠. 사실 세삼스럽죠.
저런 도표가 가시적으로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무의식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을 것들인걸요.
만약 가까운 미래에 저런 가치관이 일반에 널리 퍼진다면........이 아니라 일반에 저런 가치관이 널리 퍼지지 않았다면 결혼 정보회사에서 저런 도표 등급을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결혼 정보 회사에 자기 정보를 맞기고 배우자를 찾는 고객들이 저런 등급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저런 걸 만들리가 없겠죠.
천박한 사회에선 천박한 상품이 잘 팔립니다. 그 반대라면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요. 어느 사회건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드는 회사에 죄가 있다면 잘 팔리는 걸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정도겠죠.
이미 <멋진 신세계>에서도 인간을 등급으로 나누는 게 나오지 않나요. 확실히 기억은 안 나는데, 대략 비슷한 묘사가 있었습니다.
<타임머신>도 알고 보면 계급간의 갈등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거고…. 생각보다 유구한 전통(?)인 듯.
멋진 신세계는 이보다 더 심각하지요. 거긴 인간을 등급에 맞춰서 '생산'하는 세계잖아요. 읽다보니 이건 뭐 인간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제품을 소비하는 제품이 되버린 느낌이었어요.
등급.
"어이 치프양반 이번에 들어온 부품들 등급이 어떻게 되지?"
치프는 간단히 휴대용 단말을 보더니 짜증나는 얼굴로 대답한다.
"어휴 말도마 전부 영 마음에 안들어 전번 직장등급이긴 한데 이거원 전부 13~15등급뿐이잖아 이래서야 알바생정도잖아?
완전히 일에 개념부터 다시 가르쳐야 겟어"
그말을 들은 공장장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 희안하네 내분명히 면접관에게 10등급 이하는 받지 말라고 했는데?"
공장장은 그렇게 말하곤 어쩔수 없다는듯이 어깨를 으쓱하며 잘해보라는 재스쳐를 취하고는 자기 갈길을 가버렸다.
치프는 짜증이 석인 얼굴로 단말을 탁탁 치면서 새로들어온 신입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써먹을 정도가 될련지 생각하고 있엇다.
그러다 한가지 생각이 문뜩 떠올랏다.
"그러고보니 저번 맞선본 사람은 8등급이었지. 내가 이래뵈도 월급으론 6등급인데 말야. 계급차를 모르고 칫. 공장에서 일한다고
얕보인건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생산일정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신입들을 인솔하고 한 기능공이 그녀를 불렀다.
"어이 치프 예네들 어떻게 해요? 포장으로 보내요?"
치프는 그들을 흘깃 보더니 단말을 다시확인하고는 무신경하게 대답했다.
"어 어짜피 예네 10등급 미만애들이야 아무것도 모를테니까 알바생 애들 시키는 일이나 시켜"
그말을 들은 신입들은 매우 기분나쁜 표정을 짓거나 아니면 체념한 표정을 지었고 기능공은 짧은 감탄사를 내뱃고는 그들을 작업장으로
데려갔다.
이런느낌일려나요(퍽)
으으... 그런 Distopia는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몇등급인간이란 낙인을 달고다녀야 하니.. 어떤 사회가 될지 대충 머릿속에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