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과학(초과학)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한번 참된 지식이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철학쪽에서 보면 지식론... 혹은 인식론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분과가 있지요. 뭐 최근에 여러 비판과 논쟁이 있습니다만 인식론에서 어떠한 명제가 참된 지식인지를 가르는 것에 3가지 필요조건이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참된 지식이기 위해선 알고 있는 명제가 참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1+1=5'라는 거짓인 명제를 지식이라고 부르지는 않으니까요.


 두번째로 그 명제를 믿어야 합니다. 믿지 않거나 아무런 관심이 없는 명제라면 굳이 지식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나름 괜찮은 예가 하나 있네요. 창밖에 있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나무에는 잎이 많이 있겠죠. 이건 참인 명제지만 내가 그 명제에 대해 굳이 참인지 아닌지 알려고 하지 않는 다면(믿지 않는다면) 그 명제는 나에게 지식이 될 수 없습니다. 사실 창문에 보이는 소나무에 잎이 몇개 있는지 알려고 하는 사람은 없겠죠. ^^;


 마지막으로 인식에 대한 정당성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참된 명제고 자신이 그것을 믿는 다고 할 지라도 그러한 믿음을 검사하거나 믿음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 믿음은 지식으로 간주 할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서 내가 이번주에 로또를 하나 구입했고, 그 로또 번호가 이번주 1등이라고 믿는다고 가정해봅시다.(믿음) 그리고 실제로 그 로또번호가 이번주 1등 당첨번호라고 할 지라도 (참) 자신의 로또 번호가 당첨되리라는 믿음은 지식이라고 보기 어렵겠지요. 그 믿음에 대한 근거가 없으니까요.


 유사과학에 대한 이야기중에는 3번째 조건이 중요합니다. 유사과학쪽에서 주장하는 것이 참일지도 모릅니다. 그럴 가능성이 아예 0인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주장하는 사람은 어찌되었든 자신의 주장이 참이라고 믿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마지막 정당성 부분이 없습니다. 이전 글에서 나온 저온 핵융합부분을 주류 과학계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다 이것때문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건 지식이 아니니까요. (위에 적었지만 3가지 '필요조건'입니다. 하나라도 없으면 지식이 아니에요)


 반면 제대로된 과학 이론이라면 실질적인 증거는 없을지라도 최소한의 과학적인 방법(굳이 예를 들자면 수학이 있겠군요)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게 과학과 유사과학의 차이겠지요.


 클럽에 유사과학쪽 글이 올라오면 많이 물어보는... 수학적 근거, 출처가 다 세번째 부분에 대한 평가입니다.


 PS. 예시는 아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epan&logNo=50102149980&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