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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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슬레이어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마법 역시 하나의 과학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 본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발 짝 더 나아가서… 만약에 마법이 인간에 의해서 사용되는 ‘마법’이라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에너지로서 받아들여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소개된 작품 중에서 코야마 모토씨의 “건성건성 던젼(おざなりダンジョン)”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대륙이 갈라지기 전의 곤드와나를 무대로 펼쳐지는 판타지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마법이 등장하는 동시에 상당히 진보된 기술이 함께 소개되지요.
바로, “마법 기관”이 그것입니다. 이 세계에는 매우 다채로운 동력 기계들이 등장하는데, 그것을 바로 마법을 에너지원으로 하고 있는 엔진으로서 작동시킵니다.
마법 자체는 그야말로 수많은 마법사들이 한참 주문을 외어야 골렘 한마리 움직일 정도지만(물론, 엄청나게 강력한 마법사들도 있지만…) 마법 기관을 이용하면 비교적 약한 마법력으로도 큼직한 전차를 움직일 수 있지요.
때문에 이 작품은 마법이 나오고 용들이 돌아다니고, 몬스터가 날뛰는 그런 세계의 이야기임에도 SF 같은 분위기를 주는 게 사실입니다. 인류 탄생 이전의 과거… 곤드와나라는 하나의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임에도 말이지요.
비단 이 작품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마법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작품들은 말이지요… 제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세계관을 갖고 있는 “란스” 시리즈에서도 역시 마법은 에너지원으로서 사용됩니다. 이를 주특기로 삼는 캐릭터는 –본래는 마법사였지만 마법을 잃고 과학을 도입하게 된- 마리아.
- 마법사로서의 힘을 잃었지만, 과학으로 이를 대체하는 마리아의 모습은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까요? -
장거리 공격용의 대포 튤립 1호를 시작으로 하는 그녀의 튤립 시리즈는 마법을 에너지원으로 매우 독특하고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고 있지요.(이를 테면, 드라마 CD에서만 등장하는 “튤립 28호”는 두 개의 스위치 만으로 다양한 조작이 가능한 거대 로봇입니다.^^)
일전에 ‘판타지 세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는 이야기에서 “마법이 있는 대신 과학은 발달이 늦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셨는데, 저는 한편으로 그 반대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법으로 인해서 일반적인 과학의 발전은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마법을 에너지원으로(혹은 다른 특별한 도구로)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과학이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란스”나 “건성건성 던젼”에서 마법 기관을 사용하듯이 말입니다.
그것이 석탄이나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증기기관, 혹은 내연 기관보다 뒤질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보다 일찍 ‘동력’이 등장함으로서 산업 혁명을 더욱 빠르게 급진전시킬 수도 있겠지요. “스팀펑크” 세계에서 내연 기관 대신 증기 기관이 급격한 발전을 이루어 “스팀 보이”나 “사쿠라 대전” 같은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듯이…
마법이 하나의 법칙으로서 존재한다면, 동시에 그것은 과학의 일종으로서 우리 세계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셰르부르의 저주”(마법탐정 다아시경 시리즈)에서처럼 마법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도구 만으로 마법을 쓸 수 있는 세상이 찾아올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것은 우리 세계의 발전을 더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주전자의 물이 끓는 ‘자연 현상’을 바탕으로 증기기관이 만들어져 산업 혁명이라는 발전을 낳았듯이…
판타지에서 마법은 신비한 힘이지만, SF의 세계에서 마법은 신비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연 현상의 일부이며, 특정한 법칙으로서 해석될 수 있는 과학이지요.
"건성건성 던젼"에서는 길드라는 조직 내에서 기술자와 마법사 간의 실력 대결이 펼쳐진 일이 있습니다. 한쪽은 마법을 쓰지 않고 기술 만으로, 또 한 쪽은 기술을 쓰지 않고 마법 만으로 대결을 벌이는 것이었지요. 이때 주인공(모카)의 친구가 기술자의 조수가 되어 일하고 있는데, 한 명의 마법사가 이런 말을 남기고 있지요.
"나는 양쪽이 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가령 나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네.(라면서 그 조수가 달라고 하는 도구를 공중에 띄워서 전해줌) 하지만, 자네처럼 기계를 수리하거나 할 수는 없지."
그리고, 중요한 대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결국 기계의 동력이 되어서 일하고 있던 주인공 모카의 승리...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의 힘이라는 것."이라는 점이지요.
마법도, 과학도 결국 인간의 힘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지, 어느 쪽이 우수한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p.s) 데스스타의 능력을 자랑해 보이는 장군에게 "포스의 힘 앞에선 그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야."라고 말하던 다스베이더는, 그런 점에서 깨달음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자신 과학 기술이 없으면 살아있지도 못할 존재였다는 점에서...
p.s) 일반적으로 마법사를 '마법을 사용하는 전사'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 판타지 세계의 마법사는 '세상의 신비를 연구하는 이들'. 다시 말해 '학자'라는 점 역시 한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판타지 세계의 마법사는 말하자면, 현재의 과학자와 같은 이들이니까요.
* 건성건성 던젼(おざなりダンジョン)은 국내에서는 전사 모카라는 제목으로 대원 출판사에서 16권까지 발매되었습니다. 17권 완결의 작품을 16권만 내면 도대체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_-;;
일본에서는 후속편으로 "될대로 던젼(なりゆきダンジョン)", "적당히 던젼(なおざりダンジョン)"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만, 본편도 다 안 나온 마당에 기대는 못하겠죠.
* 란스 시리즈는 현재 7편(작품 숫자로는 10편째)의 작품이 발매되어 있는 앨리스사의 미소녀 게임입니다.(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시리즈가 나온 미소녀 게임이기도 하지요.)
오사카인 특유의 장인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매번 충실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는데, 특히 기획자인 Tada씨에 의해 구성된 세계관이 매력적이지요.
18금의 작품으로 –스토리에서 선정적인 요소를 뺄 수가 없는데다, 엄청나게 튀는 내용, 게다가 무시무시할 정도의 대사량으로 인해서- 국내에 소개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번쯤 소개되었으면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앨리스사 자체에서 한글화에는 하등의 관심이 없다고 하더군요. 번역이 되면서 그들 자신이 만들어낸 ‘작품’이 조금이라도 다르게 바뀌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그래선지 한번 나온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일도 없고 게임기 쪽으로 컨버젼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일본 미소녀 게임의 역사와 함께 하는 회사인 만큼(앨리스 소프트의 전신인 챔피온 소프트에서 역사상 최초의 미소녀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을 제작했습니다.) 그만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앨리스 소프트의 팬으로서는 역시 오묘한 입장이랄지...)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
마법이 발달하면 그 만큼 마법을 배운자들이 다투게 되겠죠. 인간의 악한 모습상...그러므로 분쟁을 겪으면서 발전적인 마법보다는 살상위주의 마법이 발달하겠죠.
많은 1950년대, 60년대 분들이 2000년도에는 상당히 발달하리라 봤지만 결과는 비슷합니다.
그 원인은? 경재문제와 분쟁...그리고 이만큼 이루었다는 만족감이라 봅니다(물론 어디까지나 선진국, 중진국에 국한)
그리고 주체가 인간이니 만큼 뭐든지 군사목적(파괴적방향)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별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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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말미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모두 다 인간의 힘.
어떤 것을 만들것인지도 어떻게 쓸 것인지도 다 인간의 손에 달린 것.
P.S) 여담이지만, 일전에도 말했듯 '유령'을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강령술도 과학이 될 수 있습니다. 유령을 과학을 통해 이야기하는 유쾌한 작품으로는 바로 "고스트버스터즈"가 있지요.
원래 그런겁니다.
사람은 어떤것에 대해 잘 모르면 그것을 [신비], [마법], [천벌] 등으로 부르지만 그것의 근본과 원리를 알면 [과학]이라 부르고,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면 그것을 [기술]이라 부릅니다.
태공망님은 네크로멘시의 근본과 원리 그리고 그 응용법을 모르시기 때문에 비과학-마법-주술 등으로 보이는거죠. 저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ㅂ-)a...
아. 그리고 어떤 과학이건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그 첫번째 응용은 대부분 군사적 목적을 가지게 됩니다. 로켓기술과 핵기술이 대표적이죠.
창세기전파트2 에서는 마법이라는 용어가 아니라 영자력에너지나 ESP 라는 용어를 쓰고 프로토스에서는 사이언 에너지로 부르지만 양쪽다 이런 마법적인 에너지를 이용해서 SF에 가까운 우주적인 문명을 건설했죠. 심지어 창세기전의 세계관에서는 ESP를 증폭시켜 동작하는 시간이동우주선까지 만들어내니까요. 프로토스종족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사이언에너지를 무기나 건물, 함선들의 실드나 기계류(기본적으로 프로브나 옵저버등)의 동력으로 이용하죠.
그런데, 사실 환타지적인 세계에서 마법이 발전한다...는 것은 뭔가 이해할수 없는 신비한 힘이 세상에 넘치게 된다..는 사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해요. 극한까지 발전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분할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역으로 오히려 고도로 발전한 마법은 과학과 가까워진다고도 생각할수 있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과학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세상을 이해하기위한 것이기 때문이죠. 수학과 방정식과 자연에서 찾아낸 기본적인 원리들로 말이죠. 그런데 마법사라는 존재역시 마법을 연구하는 학자의 성격을 가졌다면 마법이라는 현상역시 그 다른우주에서 존재하는 세상의 성질의 일부이고. 이런 마법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다보면 결국 그 다른 우주가 어떻게 운영되는가에 대해 질문하고 예측하게 되니까요. 자연과 우주에 대한 이해는 결국 우리우주의 과학과 다른우주의 마법사들이 같이 추구하는 목표가 되거든요. 발전하는 경로는 전혀 다르겠지만요.
그럼이만
젤-나가가 창시한 원리를 프로토스는 전수받았다고 스타크래프트 스토리에서는 나옵니다. 젤-나가의 원리는 과학이 아니라 우주의 미스테리틱한 원리라고 봅니다.
정재승씨가 쓴 책에서는 또한 물질을 먼곳까지 이동하는 장치는, 한 사람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원소로 분열되기 때문에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고 나옵니다. 게다가 이동된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영혼'이란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이동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일이 나올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프로토스의 워프게이트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아이어의 생존자들을 다크템플러의 고향 사쿠러스로 인도하였습니다. 젤-나가의 신비스러운 에너지는 우주의 미스테릭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p.s : 개인적으로 프로토스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스토리를 많이 접하고 과학적인 부분과 접목하였는데.. 너무 비판적이거나 개인생각이 아닌가 싶내요. 잘못된점 있으면 말씀부탁드립니다.
p.s 2 : 테란의 은폐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자연법칙이나 기술에 의해 태공망님께서 말씀하시는 미스테리는 얼마든지 과학이 될 수 있습니다.
1. 과학적 원리로 투명인간은 불가능하다...너무 확신하시네요^^;;; 투명인간의 정의나 원리가 오직 하나뿐은 아닐텐데요. 과장을 섞어서 다른 비유를 하자면 [동물은 물 속에서 살 수 없다. 왜? 허파에 물이 차면 숨을 못쉬니까]라는 주장과도 비슷합니다. '숨쉬기'라는 것에 반드시 '허파'를 써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온 주장이지요. 그러나 이 주장은 아시다시피 간단히 깨집니다. 사람이 아닌 고래의 허파라면요. 혹은 '아가미'라는 기관을 쓰고 있는 물고기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꼭 무언가를 '본다'는 것이 반드시 '가시광선을 모아 망막에 영상을 맺는' 메커니즘 하나만 생각할 수 있는것은 아니겠지요.
(참고로 프로토스의 클로킹은 투명하게 변하는게 아니라 스타워즈의 하이퍼스페이스같은 '또 다른 공간'이란 개념입니다. 혹은 양산형 판타지에 자주 나오는 블링크 같은 마법이 사용하는 '공간의 틈새'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2. 과학과 신비의 관계에 대한 다른 분의 코멘트를 조금은 열린마음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족. 어쨌든, 그런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그 주제의 게시물을 새로 작성하심이 어떨까요.
본문과 별 관계없는 코멘트가(제 코멘트를 포함해서) 늘어나고 있거든요.
주무대는 일본의 전국시대 물론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미소녀화...
JAPAN이라는 나라에서 펼쳐지는 전쟁을 그린겁니다만....
지명으로 모로코,아메리카 등등 아주 아스트랄한 점이 많지요...
전투의 시스템도 기존과 약간 틀리다고 하고...
JAPAN이라는 나라는 란스의 세계관에 실존하고 있으며, 우리 세계의 어떤 나라와 무진장 닮아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닮아 보일 뿐입니다.^^ 오다 노부나가나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이들이 나온다고 해서 우리 세계의 어떤 나라인 건 아닙니다.
대부분 등장인물이 미소녀화되지도 않았습니다. 오다는 아저씨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너구리 요괴고, 히데요시는 오다가 기르는 원숭이인걸요.^^ 독안룡 마사무네는 정말로 외눈의 요괴이고, 모리 모토나리는 거인이고 다케다 신겐은 갑옷만 있습니다. (가신 4명이 번갈아 다케다 신겐이 있는 척합니다.) 그래서 아저씨 캐릭터나 요괴 캐릭터의 비중이 상당히 높죠.
다만, -여성이라는 설이 있는- 우에스키 켄신을 비롯하여 일부만 여성 캐릭터로 바뀌었지요. (그나마 이름이 같은 인물은 우에스키 켄신이나 일부 작품에서 여성으로 등장하는 모리 란마루 정도를 빼면 거의 없습니다.)
일본의 전국 시대를 무대로 캐릭터를 모두 여성으로 바꾼 건 <전극희>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발음은 센고쿠히메) 우에스키 켄신은 물론 다케다 신켄이니 시마즈 가의 4형제, 도쿠가와 등등…. 전국 시대의 거의 모든 캐릭터가 여성으로 바뀌었지요. <삼국지>의 인물을 상당수 여자로 바꾼 <드래곤 시스터즈>나 <삼국연희> 같은 게임….
그에 비하면 <전국란스>는 무대가 일본의 전국 시대와 비슷해 보일지는 몰라도 완전히 다른 세계관이고 이야기 구성도 완전히 틀리지요. 말 그대로 <란스 7>….
추신) 본래 전국 란스는 란스 7이라는 이름의 RPG로 만들 예정이었지만, 란스 세계관에서도 JAPAN은 여러 나라로 갈라진 세계이기 때문에 중간에 정복 게임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JAPAN의 세계관은 오래전 <귀축왕 란스> 시절에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였지요.
올해 <란스 8>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올해 앨리스에서 나올 게임 2개 중 란스는 없네요. 에궁... 헤르만의 이야기는 언제 볼 수 있는 건지….
위에 '투명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최근 '투명화 기술'이 거의 실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영화나 만화에서처럼 완벽한 수준의 투명화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처음부터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가능한 방법이 있지 않을까?'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설사 그 자체는 안 되더라도 그로 인해 무언가 새로운 가능성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쥬라기 공원"에서 '모기 몸 속의 혈액에서 유전자를 추출하여 공룡을 재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미이라의 몸에서 유전자를 추출하여 연구하는 기술이 최근에 도입되기도 했지요.
대포를 사용해서 달로 날아갈 수는 없지만, "달 세계 여행"이라는 작품은 '달로 날아가는 방법'을 생각하는데 영감을 주었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p.s) 여담으로 란스 시리즈는 게임입니다. RPG인데, 이번 시리즈는 본래 RPG로 기획되었다가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바뀌었지요. 일본의 전국 시대가 아니라, 란스 세계관에 포함된 JAPAN이라는 나라(일본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습니다.^^)... 란스 7이라는 제목이 나타내는 후속작이지요.
1. 유의미한 것이냐.
2. 관찰 가능한 현상이냐. (비록 그것이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불가능 할지라도)
3. 실험 가능한 것이냐.
4. 그리하여 실험 속에서, 즉 동일한 조건 하에서 재현될 수 있는 현상이냐.
5.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언어로 정리될 수 있느냐.
6. 언어로 정리된 이론이 반박될 수 있는 것이냐.
신학이 과학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유의미하더라도 2, 3, 4, 5, 6번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죠.
(모든 것을 다 충족하더라도 6번만은 충족할 수 없는, 예를 들어 '최후의 질문' 같은 것에 대한 해답을 우리가 알게 된다면, 그건 어쩌면 과학이 아니라 과학 이상의 어떤 것이 될 것입니다.)
처음에 표도기님의 제목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마법'은 현실세계에서 마치 '신학'처럼 1번을 제외한 그 어떤 것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도 '과학'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것이 과학적이 될 여지는 충분하지만) 그런데 중간에 코멘트로 '마법이 충분히 현시적인 것으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어떤 세계를 상상해 본다면' 이라고 하셔서 굉장히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유년기의 끝'에도 인류가 지금까지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비꼬며 누구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몽상적인 이야기들이, 사실은 매우 명백하며 인류에게 있어서 중요한 '과학적인 사실'이었음이 외계인에 의해서 밝혀진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마 '마법'이라고 불리우는 전설이나 동화, 혹은 몽상도 언젠가는 그 실체가 과학적으로 측정되고 검증되며 재현 가능하고, 학문적으로 정립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런 날이 오면 그건 더 이상 미신이 아니라 '과학'이 되겠지요.
"마법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 관점의 차이"...
죄송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런 가능성이 일본의 판타지에만 나오는게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자 한가지 이야기를 해 보지요.
미국 작가인 랜달 개릿의 <귀족 탐정 다아시경> 시리즈 중는 마법이 과학 체계로 사용되는 대체 역사 세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는 마법을 이용한 도구가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그 중 하나가 "마법을 이용한 냉장고"입니다.
원리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이 냉장고는 -무진장 비싸고 유지비도 많이 들지만- 마법사가 아니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단지 구입해서 안에 뭔가를 넣어두면 그만. 어느 정도 지나 마법 효과가 떨어지면 마법사를 불러서 마법을 다시 걸어주면 됩니다.
지속성의 마법을 이용한 기술이라고 하겠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마법의 도구가 마법사가 아닌 사람들도 편하게 쓸 수 있는 물건이라는 것이지요. 적어도 이 세계에서 마법은 단순한 신비가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면, 랜달 개릿 역시 일본 판타지에 오염된 것일까요?
하지만, 이런 사례는 미국이나 영국의 여러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마법이 보편화되고 명확한 법칙을 가진 과학 기술의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사례는. <울티마> 같은 작품에서는 아예 마법사가 아니라도 마법을 쓸 수 있지요.(부연하자면 <울티마>가 처음 나오던 시기엔 일본에서 판타지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서양식의 판타지 작품이 등장해서 대중화된 것은 사실상 <드래곤퀘스트>부터이고, 팔콤의 <드래곤 슬레이어> 같은 작품조차 <울티마>보다는 한참 뒤의 일이지요.)
<울티마> 세계에는 인삼, 거미줄, 만나라풀 같은 마법의 시약을 특정한 규칙에 따라 뒤섞고 마법 언어를 규칙에 따라 조합해서 사용하면 마법을 쓸 수 있습니다. 시약과 마법 언어가 조합되면 언제라도 재현할 수 있는 규칙 체계... 그 세계에서는 당연한 기술인 것이지요.
음..조금 딴소리기이기는 하지만 옛날 옛적 디아블로2가 우리나라에서 한참 흥행하던 시절 나왔던 국산 온라인 게임인 아타나시아에서도 데오너지라고 하는 마법을 과학적으로 사용하여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기 쉽게 만들어주는 시설과 장비들이 등장하였었죠.;;
(정확하게는 그런게 일반화 된 세상이 아닌 그게 막 세상에 공개되는 시점이라고 해야하나요? 모티브 자체가 근대화 시기의 동양인들이 서양 문물을 처음 접하는 즈음을 모티브로 잡은거라고 들었습니다만...)
반대로 미국의 SF게임인 아나키 온라인에서는 마법사 대신에 나노테크니션이라는 클래스가 등장하고..이들은 수많은 나노머신들을 조작하여 마법과 같은 일들을 일으킵니다.
둘자 저 개인적으로 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세계관이고요. 그래서 나름 흥미도 가지고 있었지만 아타나시아는 오픈베타까지 가서 망했고...(상당히 세세하고 복잡한 설정들이 있었습니다만.. 싹다 날아가버렸더군요.) 아나키온라인의 경우에는 영어 울렁증때문에 재대로 해보지를 못했군요.
뭐 어쨌든 본문이나 달려있는 덧글들하고는 상관없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생각이나서 끄적여봤습니다.
나노 기술은 SF세계에서 마법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노 머신이 세계 곳곳에 퍼져 있고, 그것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매우 다양한 효과를 일으킬 수 있겠지요. 나노 기술은 아니지만, <스크랩드 프린세스>에는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 세계에는 고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존재가 있는데 그 중 갑충이라는게 있지요. 실은 소형의 곤충형 로봇인데, 한 사람은 소리를 이용해서 이 로봇에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로봇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에게는 '곤충술사' 같은 느낌을 주겠지요.
그때는 처녀귀신이 가장 무서운 세상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마법사라는 단어는 없어지고 마법사가 과학자라고 불리울지도 모를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 마법이란것 자체가 당시 사람들이 이해할수 없던 미신에서 비롯된 것이죠
사람은 심리적으로 뭔가 보면 그게 뭔지 모르고 해석하지도 못해도 자기 멋대로 이해하려고 든다고 들더군요
연금술사도 과거 서방보다 동방이 더 뛰어나던 시절
동방에서 서방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마녀'라고 불렸었죠
'마녀'라고 하면 무슨 도마뱀꼬리에 무슨 풀때기에 뭐에 막 별의별것을 넣고 괴상한것을 만든다는 요물이라고 나오는데..
사실상 '동양의 한방'이 딱 그것과 일치하죠 ㅡㅡ..;
그냥 당시 자신들이 이해를 못하고 알아볼 생각없이 멋대로 요물이라 마녀사냥한것이 마녀이고
이런 이야기들은 신화에서도 나오죠 메긴기요르를 만들때 고양의 발소리 여자의 수염 뭐시기의 한숨? 이런것들
그런 미신들이 모여서 후대에 반지의 제왕같은 마법 판타지로 만들어지고
현대판타지는 내 작품은 이것보다 더 쌔게 만들어야징 ㅎㅎ
자기들끼리 그런식으로 무한 재생성을 거쳐서 인플레를 거쳐서 만들어진게 뭐.. 지금 우리가 아는 마법이죠..
몇십년전의 던전앤드래곤 시절때의 마법만 해도 마법은
매우 무겁고 강력한.. 파이어볼 하나만 해도 위협적인 이미지였는데
후에 JRPG 같은 판타지 게임이 나오면서 파이어볼은 맞아도 가렵기만한 이미지가 되고..
이런것들을 거쳐온게 마법이란 허상 일뿐인데..
판타지 작품에선 마법이 과학으론 결코이룰수 없는 법칙
과학은 현상을 이용하지만 마법은 현실법칙 자체를 조작함
이런식의 설정이 나오는데 솔직히 따지고 들어가면 웃기기만 할뿐입니다..
현실을 비튼다면서 그 마법은 어떤씩으로 형성되서 이루어지는지 구구절절 설명하고있으니..
제가 보기엔 다 충분히 과학으로도 구현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솔직히 마법이란게 기원자체가 그냥 과거 이해못할 미신을 자기들 나름대로 해석하는것에서 비롯된것이고
현재는 그게 그냥 거의 신격화되면서 만능처럼 치트키처럼 쓰일뿐이죠
대부분 작가가 이과적 지식까지 다 갖추긴 힘드니 그냥 편한 마법으로 다 해결가능^^ 이라는 설정으로 가는게 현실이니까요
물론 마법이라는 요소를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전 판타지 작품을 볼때면 이 마법은 과학으로 어떤식으로 구현가능할까? 부터 생각하는데
대부분 그냥 다 구현가능할것 같다고 보이더군요
가끔 있어보이려고 시간정지니 블랙홀이니 라는걸 사용하지만 정작 그 기능은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는..
웃기지도 않을 것들을 제외하면.. 솔직히 못구현할게 뭐 있겠습니까?
마법과 과학의 본질적인 차이를 구분하는게
물리적인 것은 뭔가 '힘을 전달하는 장치' 같은게 필요한데
마법은 그런 힘을 전달하는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고들 하면서 구분하는것 같기도 한데..
정작 사용하는 묘사는 마법은 마나를 몸에서 실처럼 멀리뻗어내네 하는식으로 구현하니..
그냥 나노머신 같은게 전 세계에 깔려있으나 인지하지 못할 크기라 매개물질이 없는것 처럼 느낀다라 설정해도 설명은 다 끝나는데..
과학으로 얼음을 못만드나 불을 못떼우나? 그냥 정말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뭔가를 만드는건
적어도 현대물리학으로 불가능할 뿐인데
여기에 매우 작은 기계장치들을 사용할수 있으면 그냥 마법과 구분할수 없는거죠
SF의 입장에서 소위 '마과학'을 만든 작품이라면 역시 다아시 경 시리즈를 빼 놓을 수 없겠죠. 물론 거기서는 마법이라기 보다는 마술에 가까운 느낌이지만요.
태리 프리쳇의 <디스크 월드>시리즈도 나름 그런 기운이 풍기는 때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