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막연히 로마 - 서로마가 야만족 용병의 반란으로 망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좀더 들어가니 
사정이 복잡하더군요일단 막장화된 서로마가 용병출신 야만족 군사령관 - 이름이 알라릭이었나? 암튼
그패거리에게 망했던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때 이미 용병들은 상당부분 로마에 동화된 상태였고 , 군사권을 
쥐는 대신 기존 로마인들이 예전처럼 살수 있도록 상당히 배려를 해줍니다. 적어도 우리나라 일제시대 보다는 
훨씬 나은대접을 해줬던 거죠. 그래서 로마의 수도관이라던가 대중목욕탕이라던가 이런 저런 시설들 대부분이
동고트왕국 초창기 까지만 해도 어느정도 돌아는 갔다고 하더군요. 물론 진짜 중요한 것들은 캔스턴티노플로 
진작에 옮겼고 , 이후 돈되는 것들은 고트족등이 들고 갔겠지만 들고 가기 힘든 건축물이나 시스템 같은건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유스티아누스 라고 알려진 바이젠티엄의 왕이 자기네 고토 - 뭐 이나라가 로마의 계승자를 자처하니
로마가 있는 이탈리아 땅이 고토 이긴 하죠. 뭐 자칭 로마의 후계자가 한둘이 아니지만 그문제야 일단 넘어가고...
- 암튼 이 고토회복 ? 다물? 재정복? 리콘키스타? 어쨌거나 베르살리우스라는 장수를 보내서 탈환을 명합니다. 
베르살리우스 장군은 잘 싸우긴했지만 고질적인 왕조국가의 병폐 - 실력과 명성을 겸비한 장군은 왕위의 잠재적
위험이 된다! 라는 뻔한 이유로 쥐꼬리만한 보급을 받으면서 근근히 싸워나갔습니다. 그래서 극적으로 
그땅에 살고 있던 고트족을 내몰고 로마를 탈환하긴 했는데... 이때 이땅을 자신들의 터전이라고 여긴 고트족
정권은 초토화전술로 맞섭니다.   격전이 계속되고 이과정에서 로마와 이탈리아 전토는 잿더미가 되고
그나마 돌아가던 로마시의 수도관등이 파괴되어 완전히 로마시가 폐허가 되버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보면 진정한 로마의 파괴는 오히려 훈족이나 고트족 같은 야만족 정복자가 아니라 오히려 그땅을 회복하려던 
유스티아누스 등 바이잰틴 세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이건 정식 역사서가 아니라 최근에 읽은
"암흑을 저지하라 " 라는 소설 책에 각주 내지 배경설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거라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왠지 이걸 보다 보니 로마의 약탈과 파괴에 대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더군요.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