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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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페이스북에 적은 걸 옮겨온거라 경칭 생략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이런 계절에는 순대국을 사먹곤 했는데... 특히 우리동네에는 7천원에 밥을 빼고 순대국만 포장해 가면 아주 푸짐하게 주는 가게가 있어서 몇년째 자주 가곤 했다. 냄새가 심하다고 순대국 싫어하시던 어머니도 좋아하셔서 , 지금처럼 감기 걱정이 들때는 내가 자전거 타고 가서 사다 먹곤 했다. 맛집이라고 하긴 부족해도 가성비면에선 괜찮은 곳이었는데...
그런데 ,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양이 팍 줄고 , 맛도 이전 같지 않은 거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주인이 바뀐것. 그후에도 한동안 계속 가면서 "예전에 비해 양이 너무 적어요.", "국물이 밍밍해요" 이런 식으로 불만을 토로하곤 했는데...
몇주전부터는 아예 종업원이 우리말을 잘 못한다. 아마도 중국인(조선족) 인듯 한데 , 내가 일인분 이라고 말한 걸 잘못듣고 2인분을 가져 왔다. 뭐 외국인이니 우리말 잘 못알아들을 수도 있지. 그런데 그말을 하자 , 그대로 순대국을 가져다가 양을 덜어내고 갖다 주더구만... 상인이니 당연히 양을 착각했으면 그러한 것이겠지. 허나
이런식이면 동네 시장에서 구매할 이유가 대체 뭔지 모르겠다. 정치인들은 동네 시장인심이니 뭐니 하면서 시장상인들을 살린다고 하는데 , 나한테는 전혀 와닿지 않는다. 그냥 줄거 주고 받을거 받는 관계, 그뿐이다. 그사람들이 잘못했다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내 일방적인 기대가 깨졌을 뿐이지.
다음부턴 순대국도 인터넷 주문해 먹던가 해야 겠다. 동네라고 단골이라고 싸게 주는 것도 , 많이 주는 것도 없다면 왜 동네 시장을 이용하는데?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장사가 괜찮게 되면 건물주가 월세를 올리던지 아니면 권리금을 받고 다른사람에게 넘기던지 등등 문제가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전 순대에 새우젓을 먹는걸 좋아합니다 ㅎㅎ 어떤 소스를 좋아하시나요??
친구들과 순대국밥먹으며 순대 소짜나 중짜 시켜 먹음 좋은것같습니다
정치인들이 실제 행동은 둘째치고 말이라도 소상공인을 살리고 대기업을 규제하겠다고 하는 이유는 표때문입니다.
소상공인들이 표가 되지 대기업종사자는 숫자가 적어 표가 그리 되지 않거든요
그나저나 요즘은 경기가 안좋은것 같습니다.
임대붙은 건물들이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어들지는 않는것 같아요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보다 합리적이고 편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성의껏 고민해야 할텐데, 현실에서는 너무 시간에만 쫓기는 듯이 이른바 '땜빵'으로 (해결같지도 않은) 해결을 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한 것 같습니다.
재래시장 관련한 사안도 사람들이 왜 대형마트를 많이 찾게 되고 재래시장이 활기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그러한 대책을 세울 때 기존의 시장 상인이나 운영자 측이 안게 될 이익과 손해, 그리고 시장의 이용과정에서 필요한 개선책 등이 무엇인지 좀 더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의 사례도 참고할만하겠지만 지나치게 외국의 문화를 국내에 끼워맞추려는 무리수까지 두진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용산전자상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용산전자상가의 그 유명한 인심(...) 때문에 결국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인터넷을 이용해 구매를 하죠. 강변역 테크노마트도 예전에 비해 몇몇 매장이 빠져나갔고 일부는 엔터식스라는 복합 매장으로 운영중입니다. PC 부품이나 주변기기는 이젠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왜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걸 선호하는지, 왜 용산에 등을 돌렸는지에 대해 그들 입장에선 깊은 자성이 필요할텐데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이고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일본의 예를 들더라도 아키하바라나 덴덴타운은 90년대만해도 전자상가 그 자체였는데, 지금은 '덕후'들의 성지로 변신을 했죠. 용산도 반드시 그렇게 변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즐거운 기분으로 자주 찾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