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심한 치통을 호소해서 금요일에 근처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촬영과 의사 분의 진단으로는 특별한 충치나 외상은 없고 약간의 염증만 보인다면서 심한 통증에 신경치료의 필요성이 보이기도 하나 (동생은 작년 뇌하수체선종 제거 수술이 있었습니다) 신경치료를 해줄 수는 없고 수술했던 서울병원 방문해서 상담 후, 서울병원 치과에서 치료받으라고 하더군요. -_-;

 

이틀이 지난 오늘, 동생은 통증을 호소하는 윗열 앞니, 송곳니 부위가 심하게 부어올랐고 입을 움직이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서울대병원의 대기열을 생각하면 내일 고통을 참으며 진찰을 기다릴 동생이 안쓰럽군요. 무엇보다 아파서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하니 몰골이 영...

 

전 12월 말에 아랫열 왼쪽 어금니 부위가 아파서 치과를 갔었습니다. 충치도 없고 사랑니 통증도 아니고 깨끗하다면서 환자분의 증상은 턱근육의 피로로 인한 치아통증 오인일 수 있다면서 턱에 힘주지 말고 몇일 지내보고 아프면 재방하라고 하더군요. 10일쯤 지난 지금은 신경 써줬더니 안 아픕니다.  그리고 오늘, 동생의 치통에 걱정이 된 전 저녁 먹고 양치 하고 긴 시간을 들여 세면거울을 바라보며 치아 관찰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찜찜하게 느껴지던 아랫앞니를 관찰한 결과 잇몸을 덮고 있는 치석을 발견! 보험이 될 것 같지는 않고 양도 얼마 되지 않는지라 부엌 가서 날카롭게 벼려진 스뎅 포크 하나를 들고 한 시간을 화장실에서 사투를 벌여 치석을 제거했습니다. 프라모델 만들던 경험치로 90% 정도 제거해냈는데 하고 나니 잇몸이 근질거려 신경쓰이는군요. -_-;

 

전 국민학교때 충치로 어금이 4개가 썪었고 아말감과 레진 처리를 했다가 4년인가 5년전쯤에 금으로 교체했지요. 그리고 스케일링... 다행이 어릴적 크게 데인 이후, 식후 양치와 치실 사용으로 새로운 충치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만 아랫앞니에 조금씩 쌓이는 치석만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군요. 원래 잘 생기는 장소기도 하고 치열이 좀 안 좋은 곳이라 잘 쌓이는지 늘상 이곳만 잇몸이 충열되고 가렵습니다. 그렇다고 시간과 돈이 남아도는 것도 아닌데 치과에 출근할 순 없잖아요? 물론 시간과 돈 있어도 식은땀이 절로 나는 드릴 소리 싫어 치과는 안갈껍니다만 ^^;

 

그나저나 왜 인간의 치아는 충치와 치석에 시달려야하는걸까요. 미래이 진화된 인류는 과연 충치와 치석에서 벗어날 수 있을런지 궁금하네요.

 

비주류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