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
(1)
[쿵쿵쿵]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온다. 처음에는 약한 진동이었지만 점점 더 강도는 세어져 갔다. 진동이 세어지면서 천막 안의 물건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휴대용 책상 위에 쌓여져 있는 각종 서적들이 마치 도미노처럼 무너질 듯한 기세를 보이고 있었다.
"으.....뭐지 이 흔들림은....?"
성현은 피곤한 자세로 눈을 떴다. 주변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대체 이건....으악!"
갑자기 책상 위에 있던 서적들이 성현의 침대로 일제히 떨어지면서 아랫배의 다친 부분을 자극했다.
"젠장, 대체 아침부터 무슨 소란이야....아. 아침이 아니지"
성현은 주변의 책들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하지만 시간 파악을 잘못 한 듯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어, 좋은 아침 성현군."
"..네...?"
[콰광]
"어머"
"으악!"
천막 안을 나오자 엘리스 포트가 공터에 물을 뿌리면서 말했다. 시간대는 아침이 아니었지만 포트는 성현을 놀리는 듯한 인사를 건냈다. 성현은 포트의 인사에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갑자기 그들 앞으로 쇠로 된 듯한 거대한 발 하나가 거대한 소음을 내며 공터에 큰 소음을 내며 착지했다. 목발을 잡고 있던 성현은 깜짝 놀라며 뒤로 넘어졌다.
[쿵쿵쿵....]
"으......"
"괜찮아?"
"뭐......"
성현은 포트의 손을 잡으며 일어섰다. 진동이 옅어지면서 주변이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저기....아까 그건 대체...."
"아, 보행병기 말이구나"
"보행병기?"
"그것도 모르니? TV나 신문에서도 나왔을 텐데...."
"글쎄요..."
포트의 물음에 성현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대답했다 TV나 신문에서도 나왔다는 소리에 성현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적어도 자신이 아는 한 전세계 어느 국가가 이런 군사용 보행 병기를 실용화했단 소리를 들어 보지 못했다. 만화면 또 모를까....
"저기....일단 말이 통하는 걸로 봐서 한국 같기도 한데....정확하게 여긴 어디죠?"
"한국? 뭐니 그건?"
"엥? 모르세요? 분명히 말은 한국어 같은데...."
"?"
성현은 포트에게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말을 했지만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듯 했다. 말은 같은 한국어인데도 한국을 모르다니....성현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그럼 미국은 아세요?"
"미국? 아, 중앙해협 건너편, 무스펠하임의 나라 말이지?"
"어떻게 미국은 아시는 거죠?"
"그걸 모를 리가 없잖니..."
"모를 리가 없다니....대체..."
성현은 서양인으로 보이는 포트에게 자신의 나라인 한국이 세계적으로 아직 덜 알려진 국가라는 것이 생각했는지 세계적으로 가장 강대한 국가인 미국에 물었다. 그러자 포트로부터 놀랄만한 대답을 듣게 되었다.
"무스펠하임이란 건......"
"아 그건 저쪽 세계를 지칭하는 말"
"저쪽 세..계요?"
"응"
성현은 포트의 설명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저쪽 세계라면 내가 있었던 세계를 말하는 걸까.... 성현은 그렇게 생각하며 포트를 올려다보았다.
"글쎄...뭐라고 해야 할지....사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반은 무스펠하임으로부터 흘러들어 온 거야."
"예?"
(2)
"알파-2, 웨이 포인트-F로 이동하도록!"
-라져
"알파3,4는 나를 따라 웨이 포인트-A로 이동한다."
-알파3 라져!
-알파4 라져!
동부 대륙 연합 육군의 혼성 제 3 기갑 소대의 소대장인 맥 해밀턴 소위가 무전으로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지금 소대의 위치는 완벽하게 적에게 노출되고 있었다.
"젠장 이럴 때 속이 안 좋다니 제길..."
그는 자신의 뱃속의 상태가 좋지 않은 걸 느꼈는지 조금 기분 나쁜 듯이 말하며 조종간을 잡았다. 메인 카메라로부터 흘려 나오는 영상에는 '적'이라고 표시된 붉은 색의 삼각형들이 4개나 나타나고 있었다.
-소대장님! 우현에 대전차 미사일!
"뭐야? 젠장"
[에에에에엥]
갑작스러운 대전차 미사일 경보에 조종실의 경보기가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하면서 해밀턴의 마음은 좀더 급해졌다. 그는 기체의 뒤쪽에 붙어 있는 점프백을 가동시켰다. 점프백이 가동되자 60여톤이나 나가는 쇳덩이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래서 나는 보행병기가 싫어"
[콰쾅!]
그는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묘한 느끼함을 느꼈다. 젠장, 점프백을 쓸대는 항상 이런 느낌이 나서 기분이 정말 별로 였다.
[애애애애앵]
"젠장할 서부놈들 담뱃대 같으니!"
맥은 레이더에 표시되는 대전차 미사일을 보고 담뱃대라고 칭했다. 서부 파크세니아 제국 육군의 주력 대전차 미사일인 M-7에 담뱃대란 별명이 붙은 건 순전히 생김새 때문이었다.
-여기는 알파2, 사방에 적 보행병기! 타입은 MAE-02A1 같습니다!
"젠장 진짜 꼴 때리는 군"
부하인 잭으로부터 통신은 상황을 더 악화 시켰다. 대전차 미사일에다가 적 보행병기까지 정말 상황은 최악이었다.
[타타타탕!]
[콰쾅!]
그는 불평을 하면서 레버 옆에 있는 능동형 대전차 미사일 대응 장치를 가동 버튼을 눌렀다. 점프백 옆에 있던 연막탄 같은 것이 발사되면서 콩가루 같은 것이 튀어나와 맥의 기체로 향하는 대전차 미사일을 파괴했다.
"잭, 적 보행병기의 수는?"
-도합 12기입니다.
"알파-2 들리나 여기서 가장 가까운 퇴로는 어디지?"
-그게....치지직... 웨이 포인트-H입니다만 거리가....
"얼마야?"
-72Km 입니다만....
"젠장, 오늘 따라 운이 더럽게 없군"
가장 가까운 퇴로가 72Km 밖이라면 게임오버였다. 공교롭게도 조준선에 나타나는 체인건의 잔탄은 제로, 아무래도 오늘은 소대의 제삿날인 것 같았다. 맥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때 갑자기 경보음이 울렸다.
"무..뭐야?"
-소대장님! 사방에 미사일입니다!
"!!!"
잭에서 나오는 보고 외에도 맥에 눈에는 메인 카메라를 통해 나오는 영상이 더 충격 적이었다. 50발 가까이 되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이 흰 연기를 남기며 자신이 있는 위치로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애애애애애앵]
"젠장! 모두 기체를 버려!"
-소대장님...치지직...그건...으악!
[콰쾅!!]
대전차 미사일 경보음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그때 잭으로부터의 통신이 갑자기 끊기면서 폭발음이 옆쪽으로부터 들려 왔다. 잭의 기체의 콕핏이 불타는 것이 화면에 표시되기 시작했다.
"잭!!!"
-알파 3입니다. 소대장님...치지직...살려주십쇼!!!
-소대장님!!!
[콰콰쾅!]
{콰쾅!]
좌현에 있던 기체 2기가 동시에 대파되면서 통신이 끊겼다. 맥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잭의 죽음에도 슬퍼할 여유도 없이 부하들이 모두 죽은 것이다.
"빌어먹을, 이젠 내 차례인가 보군."
그는 그렇게 담담하게 생각하면서 화면에 표시되는 대전차 미사일 수에 눈을 돌렸다. 도합 50발, 아무래도 노도스 전선의 불패의 3소대는 끝난 거 같았다. 아니 이미 끝난 거나 마찬 가지였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때였다.
[콰쾅 콰카쾅!!!!]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정체를 모르는 폭발음이 들려왔다. 맥은 자신의 기체가 대파 된 걸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기체에는 어떤 데미지도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다. 다만 화면이 검정색으로 변해 앞이 보이지 않을 뿐이었다.
"무...뭐야? 왜 화면이...."
[쿠르르르......]
맥은 화면을 보며 반문했다. 그와 동시에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그 소리는 그가 아는 동물의 소리와는 격이 틀렸다. 뭔가 위엄이 있어 보이는 그런 소리였다.
"뭐...뭐야 이 소린...윽!"
갑자기 화면이 밝아지자 맥은 손으로 눈을 가렸다. 손가락들 사이로 거대한 몸덩이가 화면에 표시되는 것이 보였다. 비늘이 무지 많은 것 물체가 지나가고 있었다.
[똑똑똑]
"?"
그때 갑자기 콕핏 앞쪽에서 누군가가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당신 혼자 살아 남았어! 괜찮아?"
"뭐...뭐야 당신!!"
메인 카메라 바로 앞에 정체 모를 남자가 나타나자 맥이 기겁했다. 더군다가 복장은 다 떨어진 누더기 옷....대체 이 남자 정체가 뭘까...
"초면에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당신은 지금 도움이 안되니 거기 얌전히 앉아있어 주는 게 좋을 거야 그럼"
"이...이봐!"
맥이 대꾸도 하기 전에 그 남자는 갑자기 모습을 감추었다. 화면이 다시 밝아지면서 화면이 아까와 그대로 돌아왔다. 화면에는 여전히 '적'이라는 점이 무수히 표시되고 있었다. 그런데 화면 옆으로 뭔가 기다란 물체가 지나가는 게 보였다. 맥은 본능적으로 물체의 정체를 깨달았다. 어릴 적 동화에서나 보던 상상의 동물......
"설마...부여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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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허접한 글을 남기는 drtcraft입니다. 어제보다는 좀 쉽게 써졌지만 회원님들의 시선으로는 여전히 제글이 부족할듯 싶습니다.
글의 대한 비평이나 딴지 태클 등은 대환영입니다!
[쿵쿵쿵]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온다. 처음에는 약한 진동이었지만 점점 더 강도는 세어져 갔다. 진동이 세어지면서 천막 안의 물건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휴대용 책상 위에 쌓여져 있는 각종 서적들이 마치 도미노처럼 무너질 듯한 기세를 보이고 있었다.
"으.....뭐지 이 흔들림은....?"
성현은 피곤한 자세로 눈을 떴다. 주변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대체 이건....으악!"
갑자기 책상 위에 있던 서적들이 성현의 침대로 일제히 떨어지면서 아랫배의 다친 부분을 자극했다.
"젠장, 대체 아침부터 무슨 소란이야....아. 아침이 아니지"
성현은 주변의 책들을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하지만 시간 파악을 잘못 한 듯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어, 좋은 아침 성현군."
"..네...?"
[콰광]
"어머"
"으악!"
천막 안을 나오자 엘리스 포트가 공터에 물을 뿌리면서 말했다. 시간대는 아침이 아니었지만 포트는 성현을 놀리는 듯한 인사를 건냈다. 성현은 포트의 인사에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갑자기 그들 앞으로 쇠로 된 듯한 거대한 발 하나가 거대한 소음을 내며 공터에 큰 소음을 내며 착지했다. 목발을 잡고 있던 성현은 깜짝 놀라며 뒤로 넘어졌다.
[쿵쿵쿵....]
"으......"
"괜찮아?"
"뭐......"
성현은 포트의 손을 잡으며 일어섰다. 진동이 옅어지면서 주변이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저기....아까 그건 대체...."
"아, 보행병기 말이구나"
"보행병기?"
"그것도 모르니? TV나 신문에서도 나왔을 텐데...."
"글쎄요..."
포트의 물음에 성현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대답했다 TV나 신문에서도 나왔다는 소리에 성현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적어도 자신이 아는 한 전세계 어느 국가가 이런 군사용 보행 병기를 실용화했단 소리를 들어 보지 못했다. 만화면 또 모를까....
"저기....일단 말이 통하는 걸로 봐서 한국 같기도 한데....정확하게 여긴 어디죠?"
"한국? 뭐니 그건?"
"엥? 모르세요? 분명히 말은 한국어 같은데...."
"?"
성현은 포트에게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말을 했지만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듯 했다. 말은 같은 한국어인데도 한국을 모르다니....성현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그럼 미국은 아세요?"
"미국? 아, 중앙해협 건너편, 무스펠하임의 나라 말이지?"
"어떻게 미국은 아시는 거죠?"
"그걸 모를 리가 없잖니..."
"모를 리가 없다니....대체..."
성현은 서양인으로 보이는 포트에게 자신의 나라인 한국이 세계적으로 아직 덜 알려진 국가라는 것이 생각했는지 세계적으로 가장 강대한 국가인 미국에 물었다. 그러자 포트로부터 놀랄만한 대답을 듣게 되었다.
"무스펠하임이란 건......"
"아 그건 저쪽 세계를 지칭하는 말"
"저쪽 세..계요?"
"응"
성현은 포트의 설명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저쪽 세계라면 내가 있었던 세계를 말하는 걸까.... 성현은 그렇게 생각하며 포트를 올려다보았다.
"글쎄...뭐라고 해야 할지....사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반은 무스펠하임으로부터 흘러들어 온 거야."
"예?"
(2)
"알파-2, 웨이 포인트-F로 이동하도록!"
-라져
"알파3,4는 나를 따라 웨이 포인트-A로 이동한다."
-알파3 라져!
-알파4 라져!
동부 대륙 연합 육군의 혼성 제 3 기갑 소대의 소대장인 맥 해밀턴 소위가 무전으로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지금 소대의 위치는 완벽하게 적에게 노출되고 있었다.
"젠장 이럴 때 속이 안 좋다니 제길..."
그는 자신의 뱃속의 상태가 좋지 않은 걸 느꼈는지 조금 기분 나쁜 듯이 말하며 조종간을 잡았다. 메인 카메라로부터 흘려 나오는 영상에는 '적'이라고 표시된 붉은 색의 삼각형들이 4개나 나타나고 있었다.
-소대장님! 우현에 대전차 미사일!
"뭐야? 젠장"
[에에에에엥]
갑작스러운 대전차 미사일 경보에 조종실의 경보기가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하면서 해밀턴의 마음은 좀더 급해졌다. 그는 기체의 뒤쪽에 붙어 있는 점프백을 가동시켰다. 점프백이 가동되자 60여톤이나 나가는 쇳덩이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래서 나는 보행병기가 싫어"
[콰쾅!]
그는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묘한 느끼함을 느꼈다. 젠장, 점프백을 쓸대는 항상 이런 느낌이 나서 기분이 정말 별로 였다.
[애애애애앵]
"젠장할 서부놈들 담뱃대 같으니!"
맥은 레이더에 표시되는 대전차 미사일을 보고 담뱃대라고 칭했다. 서부 파크세니아 제국 육군의 주력 대전차 미사일인 M-7에 담뱃대란 별명이 붙은 건 순전히 생김새 때문이었다.
-여기는 알파2, 사방에 적 보행병기! 타입은 MAE-02A1 같습니다!
"젠장 진짜 꼴 때리는 군"
부하인 잭으로부터 통신은 상황을 더 악화 시켰다. 대전차 미사일에다가 적 보행병기까지 정말 상황은 최악이었다.
[타타타탕!]
[콰쾅!]
그는 불평을 하면서 레버 옆에 있는 능동형 대전차 미사일 대응 장치를 가동 버튼을 눌렀다. 점프백 옆에 있던 연막탄 같은 것이 발사되면서 콩가루 같은 것이 튀어나와 맥의 기체로 향하는 대전차 미사일을 파괴했다.
"잭, 적 보행병기의 수는?"
-도합 12기입니다.
"알파-2 들리나 여기서 가장 가까운 퇴로는 어디지?"
-그게....치지직... 웨이 포인트-H입니다만 거리가....
"얼마야?"
-72Km 입니다만....
"젠장, 오늘 따라 운이 더럽게 없군"
가장 가까운 퇴로가 72Km 밖이라면 게임오버였다. 공교롭게도 조준선에 나타나는 체인건의 잔탄은 제로, 아무래도 오늘은 소대의 제삿날인 것 같았다. 맥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때 갑자기 경보음이 울렸다.
"무..뭐야?"
-소대장님! 사방에 미사일입니다!
"!!!"
잭에서 나오는 보고 외에도 맥에 눈에는 메인 카메라를 통해 나오는 영상이 더 충격 적이었다. 50발 가까이 되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이 흰 연기를 남기며 자신이 있는 위치로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애애애애애앵]
"젠장! 모두 기체를 버려!"
-소대장님...치지직...그건...으악!
[콰쾅!!]
대전차 미사일 경보음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그때 잭으로부터의 통신이 갑자기 끊기면서 폭발음이 옆쪽으로부터 들려 왔다. 잭의 기체의 콕핏이 불타는 것이 화면에 표시되기 시작했다.
"잭!!!"
-알파 3입니다. 소대장님...치지직...살려주십쇼!!!
-소대장님!!!
[콰콰쾅!]
{콰쾅!]
좌현에 있던 기체 2기가 동시에 대파되면서 통신이 끊겼다. 맥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잭의 죽음에도 슬퍼할 여유도 없이 부하들이 모두 죽은 것이다.
"빌어먹을, 이젠 내 차례인가 보군."
그는 그렇게 담담하게 생각하면서 화면에 표시되는 대전차 미사일 수에 눈을 돌렸다. 도합 50발, 아무래도 노도스 전선의 불패의 3소대는 끝난 거 같았다. 아니 이미 끝난 거나 마찬 가지였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때였다.
[콰쾅 콰카쾅!!!!]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정체를 모르는 폭발음이 들려왔다. 맥은 자신의 기체가 대파 된 걸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기체에는 어떤 데미지도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다. 다만 화면이 검정색으로 변해 앞이 보이지 않을 뿐이었다.
"무...뭐야? 왜 화면이...."
[쿠르르르......]
맥은 화면을 보며 반문했다. 그와 동시에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그 소리는 그가 아는 동물의 소리와는 격이 틀렸다. 뭔가 위엄이 있어 보이는 그런 소리였다.
"뭐...뭐야 이 소린...윽!"
갑자기 화면이 밝아지자 맥은 손으로 눈을 가렸다. 손가락들 사이로 거대한 몸덩이가 화면에 표시되는 것이 보였다. 비늘이 무지 많은 것 물체가 지나가고 있었다.
[똑똑똑]
"?"
그때 갑자기 콕핏 앞쪽에서 누군가가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당신 혼자 살아 남았어! 괜찮아?"
"뭐...뭐야 당신!!"
메인 카메라 바로 앞에 정체 모를 남자가 나타나자 맥이 기겁했다. 더군다가 복장은 다 떨어진 누더기 옷....대체 이 남자 정체가 뭘까...
"초면에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당신은 지금 도움이 안되니 거기 얌전히 앉아있어 주는 게 좋을 거야 그럼"
"이...이봐!"
맥이 대꾸도 하기 전에 그 남자는 갑자기 모습을 감추었다. 화면이 다시 밝아지면서 화면이 아까와 그대로 돌아왔다. 화면에는 여전히 '적'이라는 점이 무수히 표시되고 있었다. 그런데 화면 옆으로 뭔가 기다란 물체가 지나가는 게 보였다. 맥은 본능적으로 물체의 정체를 깨달았다. 어릴 적 동화에서나 보던 상상의 동물......
"설마...부여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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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허접한 글을 남기는 drtcraft입니다. 어제보다는 좀 쉽게 써졌지만 회원님들의 시선으로는 여전히 제글이 부족할듯 싶습니다.
글의 대한 비평이나 딴지 태클 등은 대환영입니다!
Dynamic Tomorrow~인생은 기회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