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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
(1)
[알려드립니다, 서귀포행 대한항공-09호를 타실 분은 11시 정각까지 모두 탑승해 주십시오. 반복합니다. 서귀포행.....]
인천 국제 공항의 대합실로 천장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관제요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합실에 집합해 있던 몇몇 사람들은 짐을 정리하고 서둘러 출국 게이트로 향하기 시작했다. 서귀포행 대한항공-09호기로 탑승하는 게이트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게이트 입구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5분 정도 남았나......."
성현은 손목에 찬 시계를 보면서 말했다. 올해 17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성격은 내성적, 친구 없음 한심한 놈의 전형..... 성현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수학여행이라 그런지 많은 학생들이 흥분한 것 같았다. 반 아이들은 모두 서로 모여 떠들고 있었지만 성현은 그 어느 곳에도 끼지 못하고 대합실에 홀로 서있을 뿐이었다.
어깨에 맨 여행 가방이 무거웠지만 성현은 묵묵히 게이트로 향했다. 뒤쪽에서 불만 썩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빨리 좀 못 가겠냐?"
"아...미안..."
"쳇"
성현은 뒤쪽에서 들려오는 급우들의 불만을 묵묵히 들으며 게이트로 나아갔다. 어깨에 맨 여행 가방이 무거웠다. 그때였다.
[딱!]
"윽........."
"아, 미안.. 발이 멋대로 움직여서 말이야."
"......"
성현의 같은반 학생 1명이 게이트로 나아가던 성현을 발로 차서 넘어뜨렸다. 성현이 넘어지면서 그가 매고 있던 여행 가방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앞에 뭐해? 빨리 안가?"
"아....예"
"야, 빨리 가라 잖아"
"그게...."
"승호, 이런 한심한 놈은 내버려두고 빨리 타자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
승호라고 불린 학생은 친구들의 재촉에 성현을 내버려두고 서둘러 게이트로 향했다. 성현은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 한 채 땅에 떨어진 짐을 주섬주섬 주웠다.
"이크...시간이...."
성현은 손목 시계가 가르키는 시간을 보고 기겁하며 게이트로 뛰어갔다.
"왜 이렇게 늦은 겁니까?"
"아니...그게..."
"아무튼 빨리 들어가세요."
"......"
게이트에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공항 직원들이 매우 화가 나있는 것 같았다. 성현은 짐을 챙겨 게이트를 서둘러서 빠져나갔다.
(2)
"여기는 대한항공-09호기다! 관제탑 들리는가?"
-여기는 관제탑, 치지직....자...들린....다
"이륙허가를 받고 싶은데, 어떤가?"
-잠시..... 제길....치치직....통신이...! 치지직... 레이더가 어떻게 되먹은 거야?.... 대한한공-09호기 이륙을.....허...한다.....!
"라져"
관제탑에 무슨 문제가? 기장은 관제탑으로부터 들려오는 무전에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태풍이라도 오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관제탑의 요원들의 알아들을 수 없는 욕설을 들으며 대한항공의 747 여객기의 기장이 여객기의 엔진을 시동시키고 여객기를 활주로로 몰고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활주로 근처의 기상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비오는 날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안개가 잔뜩 끼어 있었다.
"기장님, 괜찮을 까요?"
"뭐 말이야?"
"지금 날씨 말입니다. 이러다가 뭔가 문제라도....."
"괜찮겠지 뭐, 일기예보에선 비도 안 온다고 했잖아."
"뭐...그렇긴 합니다만...."
기장의 대답에 오른쪽 조종석에 앉아 있던 부기장은 조금 불안한 듯이 대답했다. 일기예보에선 비가 안 온다고는 했지만 부기장은 내심 조금 불안했다. 그러는 사이 대한항공의 747 여객기는 텍싱을 시작하면서 엔진 출력을 높이고 있었다.
"이륙한다."
"랜딩기어 수납!"
747 여객기는 몇 분 간 텍싱을 하다가 활주로의 짙은 안개를 뚫고 이륙하기 시작했다. 부기장은 조종간을 잡으며 기체 하부의 랜딩기어를 수납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서서히 몰려 오고 있었다.
(3)
성현은 창가 쪽 좌석에 앉아 홀로 바깥 경치를 보고 있었다. 옆 좌석의 반 아이들은 자신과 대조적으로 매우 즐거운 듯 했다. 하긴, 혼자 지내는 것보다는 여럿인 게 더 즐겁긴 하지만....난 혼자인 걸까........성현은 창문 밖을 보며 생각했다.
"-그렇다니까 하하!"
"뭐야 그런 거였냐?"
"......"
성현은 옆 좌석의 반 아이들의 대화에 한숨을 내쉬었다. 모두 즐거운 이야기들뿐이었다. 혼자 앉아 있어서 그런지 옆 좌석의 이야기는 먼 것처럼 느껴졌다.
"일단 화장실이라도 가야할 것 같은데...."
성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좁은 통로를 지나 화장실로 나아갔다. 자리에서 반 아이들이 마치 자신을 흘겨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무시하고 지나쳤다.
"오른쪽이라고 들었는데....."
성현은 길을 따라 화장실이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계단을 타고 내려왔지만 이상하게 화장실이란 곳은 없었다. 다만 짐이 많이 쌓여 있을 뿐이었다. 짐칸인 것 같았다.
"길을 잃은 건가......나도 참 멍청한 놈이군 진짜...."
성현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고 했다. 그때였다.
"우...우왁!"
[콰콰쾅!!]
갑자기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성현은 바닥에 엉덩방아를 찍으면서 넘어졌다. 성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조금 당황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주변에 잡을 만한 것을 찾았다.
"으....대체 뭐야?"
-승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안전벨트를 매주십시오! 반복합니다!.....
"뭐지? 제트 기류라도 만난 건가?"
성현은 기내 스피커로 나오는 방송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때 갑자기 귀를 찢는 듯한 폭음이 들렸다.
[콰콰쾅!!!]
폭음이 들리는 것과 동시에 갑자기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주변에 쌓여있던 짐들이 비행기가 기우는 것과 동시에 일제히 오른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성현은 비명을 지르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 했으나 비행기가 기울고 있어 그것도 불가능 했다. 성현의 주변으로 쌓여있던 짐들이 쏟아졌다.
(4)
"기장님! 2,3번 엔진도 정지! 이대로 가다간 추락합니다!"
"알고있어!"
대한 항공 747기의 조종석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조종간을 잡으면서 말했다. 엔진이 벼락을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몇 분전부터 연쇄적으로 엔진이 정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의 상태도 뭔가 이상했다. 구름은 없고 하늘의 빛깔이 마치 짙은 녹색에 덮여 있는 듯 했다.
"기장님 1,4번 엔진도 정지!"
"뭐야?!"
2,3번 엔진이 정지한데 이어 1,4번 엔지도 정지해버렸다. 이대로는 추락이었다.
"기장님 고도가!"
"무슨 일이야?"
"2만 피트입니다!!"
"뭐라고?!"
기장은 부기장의 대답에 순간 놀라고 말았다. 2만 피트라니! 분명 방금 전 만 해도 고도는 5천 피트였다.
(5)
"북동쪽에서 국적 불명의 항공기 출현!"
파크세니아 제국 제 3 항공단의 AWACS인 Ez-809의 통제실에서 장교 한명이 레이더 스크린을 보고 외쳤다. 제국의 제 3 항공단이 비행중인 파크세니아 해 상공은 현재 전투가 한창이었다. 북동쪽에서 국적 불명의 항공기가 출현해도 그다지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닌 듯 했다.
"국적 불명이라고? 동부 놈들이 아닌건가?"
"모르겠습니다....수송기 같은데 크기가 작은 것 같습니다."
"음...."
장교의 보고에 동승하고 있던 공군 장성이 레이더 스크린을 보면서 말했다. 확실히 수송기라고 하기엔 크기가 작은 것 같았다. 그렇다고 동부쪽의 폭격기나 전투기로 보기에는 크기가 어중간했다. 제국공군이 자랑하는 NMH-53E 전술 폭격기와 비교해도 레이더에 비치는 항공기는 너무 작았다.
"어디로 향하고 있지?"
"그게.....고도를 낮추는 걸로 봐서 착륙하려고 같습니다만....방향은 남서쪽 노도스 본토 인 것 같습니다."
"착륙?"
공군 장성은 장교의 대답에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다. 착륙이라니.... 레이더에 비치는 항공기가 향하는 곳은 분명히 남서쪽이었지만 거기에는 제대로 된 활주로나 공항이 없었다. 다만 울참한 삼림지대가 있을 뿐이었다.
"아무튼 계속 감시하도록 하게"
"예"
장교가 조작하는 레이더 스크린에 'UNKNOWN'으로 표시된 항공기의 고도는 계속 낮아 지고 있었다.
[알려드립니다, 서귀포행 대한항공-09호를 타실 분은 11시 정각까지 모두 탑승해 주십시오. 반복합니다. 서귀포행.....]
인천 국제 공항의 대합실로 천장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관제요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합실에 집합해 있던 몇몇 사람들은 짐을 정리하고 서둘러 출국 게이트로 향하기 시작했다. 서귀포행 대한항공-09호기로 탑승하는 게이트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게이트 입구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5분 정도 남았나......."
성현은 손목에 찬 시계를 보면서 말했다. 올해 17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성격은 내성적, 친구 없음 한심한 놈의 전형..... 성현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수학여행이라 그런지 많은 학생들이 흥분한 것 같았다. 반 아이들은 모두 서로 모여 떠들고 있었지만 성현은 그 어느 곳에도 끼지 못하고 대합실에 홀로 서있을 뿐이었다.
어깨에 맨 여행 가방이 무거웠지만 성현은 묵묵히 게이트로 향했다. 뒤쪽에서 불만 썩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빨리 좀 못 가겠냐?"
"아...미안..."
"쳇"
성현은 뒤쪽에서 들려오는 급우들의 불만을 묵묵히 들으며 게이트로 나아갔다. 어깨에 맨 여행 가방이 무거웠다. 그때였다.
[딱!]
"윽........."
"아, 미안.. 발이 멋대로 움직여서 말이야."
"......"
성현의 같은반 학생 1명이 게이트로 나아가던 성현을 발로 차서 넘어뜨렸다. 성현이 넘어지면서 그가 매고 있던 여행 가방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앞에 뭐해? 빨리 안가?"
"아....예"
"야, 빨리 가라 잖아"
"그게...."
"승호, 이런 한심한 놈은 내버려두고 빨리 타자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
승호라고 불린 학생은 친구들의 재촉에 성현을 내버려두고 서둘러 게이트로 향했다. 성현은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 한 채 땅에 떨어진 짐을 주섬주섬 주웠다.
"이크...시간이...."
성현은 손목 시계가 가르키는 시간을 보고 기겁하며 게이트로 뛰어갔다.
"왜 이렇게 늦은 겁니까?"
"아니...그게..."
"아무튼 빨리 들어가세요."
"......"
게이트에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공항 직원들이 매우 화가 나있는 것 같았다. 성현은 짐을 챙겨 게이트를 서둘러서 빠져나갔다.
(2)
"여기는 대한항공-09호기다! 관제탑 들리는가?"
-여기는 관제탑, 치지직....자...들린....다
"이륙허가를 받고 싶은데, 어떤가?"
-잠시..... 제길....치치직....통신이...! 치지직... 레이더가 어떻게 되먹은 거야?.... 대한한공-09호기 이륙을.....허...한다.....!
"라져"
관제탑에 무슨 문제가? 기장은 관제탑으로부터 들려오는 무전에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태풍이라도 오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관제탑의 요원들의 알아들을 수 없는 욕설을 들으며 대한항공의 747 여객기의 기장이 여객기의 엔진을 시동시키고 여객기를 활주로로 몰고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활주로 근처의 기상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비오는 날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안개가 잔뜩 끼어 있었다.
"기장님, 괜찮을 까요?"
"뭐 말이야?"
"지금 날씨 말입니다. 이러다가 뭔가 문제라도....."
"괜찮겠지 뭐, 일기예보에선 비도 안 온다고 했잖아."
"뭐...그렇긴 합니다만...."
기장의 대답에 오른쪽 조종석에 앉아 있던 부기장은 조금 불안한 듯이 대답했다. 일기예보에선 비가 안 온다고는 했지만 부기장은 내심 조금 불안했다. 그러는 사이 대한항공의 747 여객기는 텍싱을 시작하면서 엔진 출력을 높이고 있었다.
"이륙한다."
"랜딩기어 수납!"
747 여객기는 몇 분 간 텍싱을 하다가 활주로의 짙은 안개를 뚫고 이륙하기 시작했다. 부기장은 조종간을 잡으며 기체 하부의 랜딩기어를 수납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서서히 몰려 오고 있었다.
(3)
성현은 창가 쪽 좌석에 앉아 홀로 바깥 경치를 보고 있었다. 옆 좌석의 반 아이들은 자신과 대조적으로 매우 즐거운 듯 했다. 하긴, 혼자 지내는 것보다는 여럿인 게 더 즐겁긴 하지만....난 혼자인 걸까........성현은 창문 밖을 보며 생각했다.
"-그렇다니까 하하!"
"뭐야 그런 거였냐?"
"......"
성현은 옆 좌석의 반 아이들의 대화에 한숨을 내쉬었다. 모두 즐거운 이야기들뿐이었다. 혼자 앉아 있어서 그런지 옆 좌석의 이야기는 먼 것처럼 느껴졌다.
"일단 화장실이라도 가야할 것 같은데...."
성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좁은 통로를 지나 화장실로 나아갔다. 자리에서 반 아이들이 마치 자신을 흘겨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무시하고 지나쳤다.
"오른쪽이라고 들었는데....."
성현은 길을 따라 화장실이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계단을 타고 내려왔지만 이상하게 화장실이란 곳은 없었다. 다만 짐이 많이 쌓여 있을 뿐이었다. 짐칸인 것 같았다.
"길을 잃은 건가......나도 참 멍청한 놈이군 진짜...."
성현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고 했다. 그때였다.
"우...우왁!"
[콰콰쾅!!]
갑자기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성현은 바닥에 엉덩방아를 찍으면서 넘어졌다. 성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조금 당황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주변에 잡을 만한 것을 찾았다.
"으....대체 뭐야?"
-승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안전벨트를 매주십시오! 반복합니다!.....
"뭐지? 제트 기류라도 만난 건가?"
성현은 기내 스피커로 나오는 방송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때 갑자기 귀를 찢는 듯한 폭음이 들렸다.
[콰콰쾅!!!]
폭음이 들리는 것과 동시에 갑자기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주변에 쌓여있던 짐들이 비행기가 기우는 것과 동시에 일제히 오른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성현은 비명을 지르며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 했으나 비행기가 기울고 있어 그것도 불가능 했다. 성현의 주변으로 쌓여있던 짐들이 쏟아졌다.
(4)
"기장님! 2,3번 엔진도 정지! 이대로 가다간 추락합니다!"
"알고있어!"
대한 항공 747기의 조종석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조종간을 잡으면서 말했다. 엔진이 벼락을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몇 분전부터 연쇄적으로 엔진이 정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의 상태도 뭔가 이상했다. 구름은 없고 하늘의 빛깔이 마치 짙은 녹색에 덮여 있는 듯 했다.
"기장님 1,4번 엔진도 정지!"
"뭐야?!"
2,3번 엔진이 정지한데 이어 1,4번 엔지도 정지해버렸다. 이대로는 추락이었다.
"기장님 고도가!"
"무슨 일이야?"
"2만 피트입니다!!"
"뭐라고?!"
기장은 부기장의 대답에 순간 놀라고 말았다. 2만 피트라니! 분명 방금 전 만 해도 고도는 5천 피트였다.
(5)
"북동쪽에서 국적 불명의 항공기 출현!"
파크세니아 제국 제 3 항공단의 AWACS인 Ez-809의 통제실에서 장교 한명이 레이더 스크린을 보고 외쳤다. 제국의 제 3 항공단이 비행중인 파크세니아 해 상공은 현재 전투가 한창이었다. 북동쪽에서 국적 불명의 항공기가 출현해도 그다지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닌 듯 했다.
"국적 불명이라고? 동부 놈들이 아닌건가?"
"모르겠습니다....수송기 같은데 크기가 작은 것 같습니다."
"음...."
장교의 보고에 동승하고 있던 공군 장성이 레이더 스크린을 보면서 말했다. 확실히 수송기라고 하기엔 크기가 작은 것 같았다. 그렇다고 동부쪽의 폭격기나 전투기로 보기에는 크기가 어중간했다. 제국공군이 자랑하는 NMH-53E 전술 폭격기와 비교해도 레이더에 비치는 항공기는 너무 작았다.
"어디로 향하고 있지?"
"그게.....고도를 낮추는 걸로 봐서 착륙하려고 같습니다만....방향은 남서쪽 노도스 본토 인 것 같습니다."
"착륙?"
공군 장성은 장교의 대답에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다. 착륙이라니.... 레이더에 비치는 항공기가 향하는 곳은 분명히 남서쪽이었지만 거기에는 제대로 된 활주로나 공항이 없었다. 다만 울참한 삼림지대가 있을 뿐이었다.
"아무튼 계속 감시하도록 하게"
"예"
장교가 조작하는 레이더 스크린에 'UNKNOWN'으로 표시된 항공기의 고도는 계속 낮아 지고 있었다.
Dynamic Tomorrow~인생은 기회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