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왠지 따듯한 느낌, 집의 침대에 누워있는 느낌이 난다. 푹신거리진 않지만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다. 뭘까 이 느낌은....... 성현은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떴다. 하지만 이상하게 주변 상황이 조금 낯설었다.
"...여긴 어디지...?"
성현은 침대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아보았다. 눈에 띄는 건 각종 의약품과 영어로 쓰여져 있는 듯한 책 몇 권과 용도를 알 수 없는 물건이 몇 개 올려져 있는 접이식 책상,  현은 침대에서 다리를 내렸다. 그런데 내리는 것과 동시에 아랫배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윽...."
성현은 아랫배를 움켜잡으며 일어섰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 전체의 느낌이 조금 이상했다. 몸 전체가 조금 가벼워진 그런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옷도 바뀐 것 같았다. 언제 환자복으로 바뀐거지..........
"어머, 그렇게 서 있으면 더 심해져"
"네?"
뒤쪽에서 소리가 들려오자 성현이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곳에는 흰 가운을 입은 금발의 여성이 서있었다.
"저........"
"당분간은 누워 있는 게 좋을 거야 아참, 난 엘리스 포트라고 해 넌?"
"아...한성현이라고 합니다...."
성현은 자신을 엘리스 포트라고 밝히는 여성에 말에 일단 침대에 앉았다. 성현은 눈앞의 여자....아니 엘리스 포트보다도 여기가 대체 어딘지가 궁금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은 아닌 듯 했다. 말이 통하는 걸로 보아 한국 인 듯 하지만 눈앞의 여자는 백인 같았고 주변 자연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같았다.
"저기...엘리스 포트씨 여긴 대체...."
"포트로 충분해, 한....성현이라고 했던가?"
"아..네"
"음.....글세 대충 말하면 노도스섬 남서부 밀림지대, 아니 정확히 말하면 파크세니아 제국 제2 장갑해병 사단 주둔지라고나 할까?"    
주둔지라니? 설마 군부대에 내가 있는 건가? 아무래도 군부대가 맞긴 맞는 모양이었다. 당장 자신이 있는 침대와 주변 사물을 봐도 야전에서 병사들이 쓰는 물품인 건 확실한 것 같았다.
그런데 파크세니아 제국이라니..... 성현은 세계지리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파크세니아란 나라가 있다는 건 들어보지 못했다.
"저기...파크세니아 제국이란 대체....전 그런 나라를 들어 본적이 없는데요?"
"엥? 그것도 몰라? 대륙전쟁이 일어난 것도?"
"네"
성현의 대답에 엘리스 포트는 조금 황당한 표정을 짓다가 성현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맞대더니 뭔가 의심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엘리스 씨?"
"포트로 충분해!"
"아...네..."
"정말 몰라?"
"그....그런데요?"
"그럼 노도스가 어딘지도 몰라?"
"모르는데요."
성현은 자신이 아는 한도 내에서 대답했다. 적어도 자신이 알기로는 전세계에 노도스란 섬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상하네, 비행기를 타고 있길래 문명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참! 포트씨 비행기에 있던 반 아이들은 어떻게 됐죠?"
성현은 방금 생각났다는 듯이 비행기에 있던 반 아이들에 대한 소식을 포트에게 물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그리 밝지 않았다.  
"반 아이들? 아,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들 말이구나"
"저.... 살아남은 사람은 많겠죠...?"
"글세, 그게.."
"엘리스 포트 박사님! 대령님께서 부르십니다."
포트가 대답하려는 찰나에 야전복 차림의 병사가 입구에 들어와 말했다. 입구에 있는 병사의 표정은 매우 급박한 듯 했다.
"무슨 일이지?"
"그게.... 기계화 소대가 요정을....."
"요정? 아..알았어"
"저...포트씨 전..."
"일단 거기서 조금 쉬어, 금방 올게"
포트는 요정이란 말에 귀가 번쩍 띄었는지 자리에서 일어서서 급하게 천막 안을 나가기 시작했다. 성현은 혼자 있기가 불안했는지 포트에게 물었지만 단지 빨리 돌아온다는 대답만 돌아왔을 뿐이었다.

(2)


"이거 놔! 놓으란 말이야!!"
"젠장, 조용히 해!"
제국 해병대 일병 두명이 마을에서 생포한 엘프족 소녀를 붙잡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소녀의 완강한 태도에 일병 2명은 최대한 힘을 쓰면서 그녀를 막사 안으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도통 쉽게 되지 않았다.
"이 살인자! 마을 사람들을 살려내!"
"....."
자신들을 살인자로 부르는 에레나 라는 소녀의 태도에 일병 2명은 조금 양심에 걸리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못한 듯 했다. 마을을 불태우고 사람을 죽인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노도스 해방 전선의 거점이라고 해서 공격한 것뿐이었지만 여전히 마음은 편하지 못했다.
"호오, 이게 그 요정인가?"
"앗, 대령님"
"형식적인 건 됐어"
막사 안에 소녀를 들이자 마자 대령이 등장하자 일병 2명이 일제히 경례했다. 그러나 대령은 그것이 못 마땅한 듯했다.
"확실히 아름답긴 하군."
"손대지마!"
[짝]
대령은 소녀의 외모에 매료된 모양인지 자기도 모르게 손을 소녀의 얼굴에 손을 댓다. 그때 갑자기 에레나는 팔을 잡고있던 일병들을 뿌리치고는 오른손으로 대령의 빰을 막사안이 날아갈 정도의 소리가 날 정도로 때렸다. 대령의 빰은 매우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지만 대령은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으......아가씨 그렇게 난폭한 행동을 하면 못써"
[딱]
"윽........."
대령은 에레나의 태도에도 웃는 얼굴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책상 위에 놓여있던 소총을 갑자기 들더니 개머리판으로 그녀의 머리를 내리쳤다. 에레나는 대령의 갑작스러운 태도에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쳇, 기껏 잘대해 주려고 했더니 꼴불견이군."
"대령님 괘...괜찮은 십니까?"
"어머, 뭣들 하는 짓들이에요!"
대령은 바닥에 침을 뱉으며 불만 썩인 말투로 말했다. 그때 막사 입구 쪽에서 짜증 썩인 목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왔다.
"바...박사님"
"이러면 연구에 못 쓰잖아요."
"......"
갑작스럽게 나타난 엘리스 포트에 대령은 조금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포트는 땅바닥에 엎어져 있는 에레나를 일으켜 세우면서 말을 이었다.
"아무튼, 얼굴이 이쁘면 못 참는 다니까"
"흠흠...."
대령은 조금 찔리는 것이 있는지 포트의 말에 반박하지 못하고 헛기침을 하며 막사를 나갔다. 포트는 에레나를 막사 침대에 눕히고 옆에 있던 구급 상자를 꺼내 피가 나는 부분에 약을 바르며 말했다.
"참, 샘플을 이렇게 험하게 다루면 우리도 곤란하다는 걸 모르는 건지 정말"
"저...박사님....저희들은...."
"아, 나가도 좋아요."
그녀는 일병들을 돌려보내면서 침대에 눕혀 있는 에레나의 귀에 입술을 갖다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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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허접한 글을 올리고 있군요.... 어색한 부문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대책이 안서는 것 같습니다..ㅡ.ㅡ
글에 대한 비평,태클등은 대환영입니다.


Dynamic Tomorrow~인생은 기회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