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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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는 겁니다....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도쿄전력 측은 이미 멜트다운 넘어서 차이나신드롬까지 인정한 모양인데요
이거 그냥 인정했다 수준에서 끝나면 안되는 문제 아닙니까?
저희 원자로에 구멍났어요 지하로 지금 신나게 방사능연료가 빠져나가는 중이어요
아 그래 뭐 그런가보지 뭐 ㅎㅎ
ㅇ
이쯤되면 체르노빌이고 뭐고는 비교도 할수없는 대재앙 아닙니까?
체르노빌 이후론 지금까지 별별 이야기와 자료가 쏟아져나왔는데
정작 위력이나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아주아주 심각한 후쿠시마는
언론도그렇고 아주 조용들 하네요....
어쩌면 저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를 보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아닙니다. 일본은 소비에트보다 지독할 정도로 얼마나 배타적이고 너무 경직되는지 보여주는 반면교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소비에트보다 못한 일본.
소비에트도 며칠 동안은 확인 못하다가 정보가 확인되자마자 즉시 인해전술에 가까운 인력을 투입해서 인명존중을 씹고 우선적으로 방사능 확산 방지하는데 이건 장기적으로 본다면 오히려 옮은 일이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후쿠시마에 비하면 엄청 훌륭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비에트가 붕괴된 게 문제라면 문제지만.그래도 나라 자체가 완전히 방사능에 쩌드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국가는 붕괴되어도 다시 일으킬 수 있지만 방사능이 확산되면 죽음의 땅이라 다시 되돌아오기까지 미친 듯한 세월을 허무하게 보내게 되니.....)
차이나신드롬 인정하지 않았을 텐데요. 그네들이 쉽게 인정할 리도 없고...흠...충격적인 거라면야 전지구인과 동식물이 모두 방사능 때문에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죽어버리는 해변에서 같은 물건도 있지만...
여하튼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건 확실합니다.
그나저나 이게 만약 지하로 침식되고 있는 핵연료가 지하수랑 만나면 끝장아닌가요?
폭발일으켜서 상공으로 치솟은다음 제트기류 타고 돌아서 전세계를 친다고 하던데요
이쪽관련은 잘 모르겠지만 멜스루중인 핵연료가 물과만나면 굉장히 엿같은사태가 발생될거같은데요
외쿡 언론들은 하나같이 난리법석인데, 유독 일본과 우리나라만 조용하더군요.
심지어 어떤 외쿡기사에는 "우린 지금 일본인이라는 호모-사피엔스의 멸종을 목격하고 있다" 라는 멘트도 달렸었습니다.;;
일본 정부와 언론들이 그러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가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위해서'라고
하지만 정작 도움이 될만한 현재상황 정보는 보도를 거의 안하고 정확히 확인되지도 않은 방사능 안전수치량을 내세우고선 무조건 `이정도 수치면 안전하다!!' 라는 신빙성 없는말들로 `잘못된 긍정'을 부추겨서 혼란만을 덮으려는 행동이 과연 국민을 위한 걸까요?
에시당초 멜트다운 직전인데도 불구하고 "100%안전 합니다"라고 했을때 부터가 국민들에게 더 큰 혼란을 야기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약간의 이익이라도 더 쥐어보려는 기업과 정부의 헛수작 때문에 사태의 심각함을 아직까진 모르던 수많은 이들이 방사능 피폭이라는 영원히 씻을수 없는 고통속에 해매게 됬는데도 정부, 언론은 아직 까지도 꿀먹은 벙어리 마냥 현상황 보도를 안하니.. 오히려 더 많은 혼란을 초례할수밖에..;
후쿠시마 사태에 대한 일본 정부와 관계자들의 대응 방식과,
체르노빌 사태에 대한 소련 정부와 관계자들의 대응 방식을 보면...
무엇보다 진실을 숨기려고 안전하다고 거짓말만 늘어놓는 일본의 태도와
위험을 공개하고 어서 빨리 도피하라고 하였던 소련의 태도는 천지차이입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압적인 통제 국가였고 언론의 자유 따윈 존재하지도 않았던 소련마저도
방사능 누출에 따른 위험을 설파하고 전 세계에 협조와 양해를 구하고 국민들이 빨리 도망갈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일본은 계속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의 채소를 아나운서가 먹는 프로그램이나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열심히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가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다 다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와 언론의 역할이 잘 보여주는 것은...
사람들은 본래가 자신이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은 어지간해서는 믿지 않고,
오로지 '보고 싶은 진실'만 보면서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어버리려고 한다는 겁니다.
일본 언론들이 일본 후쿠시마 사태에 대해 비교적 잠잠한 결정적인 이유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일본 국민들이 방사능 때문에 자신들이 위험하다는 것을 왠만해서 믿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론은 수요자인 고객들의 인기에 영합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기가 없을 것 같은 기사는 보도하지 않는 겁니다.
그 결과, 일본에서는 가장 극단적인 통제 사회였던 소련보다도 더 진실이 전파되지 않는 아이러니를 낳고 있습니다.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직시할 수 있어야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직시하는 것은 범인은 못할 일일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소한 국가 지도층은 이것을 해야만 파멸을 막을 수 있죠.
왕년에 임진왜란이 벌어지기 직전...
본래 일본과 조선 사이에서 중립 입장을 견지하던 대마도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공 준비 과정을 조선 조정에 따로 알려 왔습니다.
조선의 임금과 대신들은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하여 일본의 침략 계획을 죄다 듣고 있었고,
심지어 부산성 담당이었던 정발은 왜군의 침략 시기를 날짜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은 일본 침략에 방비하기보다 '일본은 침략 능력이 없다'고 억지로 단정해 버렸습니다.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직시하는 것이 싫었고, 힘들게 전쟁 준비를 하는 것이 너무나 귀찮았던 것입니다.
진실을 직시하지 않은 결과... 한반도는 폐허가 되어버렸고, 전체 인구의 20%~25% 정도가 죽었습니다.
전쟁 한 번에 국민의 1/4 정도가 죽어나갔다는 것이 얼마나 엽기적인 수치인가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조선 조정이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애써 외면한 대가는 이토록 처절하고 가혹했습니다.
본래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말하는 것은 인기가 없고, 그것을 대비하는 정책 역시 인기가 없습니다.
언론은 국민 모두 싫어하더라도 진실을 알리는 것이 사명이므로 꿋꿋하게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떠들어야 하고,
정치가는 국민 전체가 싫어하더라도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직시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정책을 펼쳐야만 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의 자유가 100% 보장되고 민주 정부가 들어서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밝히는 것을 꺼릴 경우, 결과적으로 통제사회보다도 더 진실이 은폐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이번 후쿠시마 사태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은폐하는 것에 공감하고
그래서 '민주 정부'와 '자유 언론'이 있음에도 진실을 태연히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회적 현상이 현실에서 진짜로 발생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연구 대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로 후쿠시마 사태는 여러가지 면에서 온갖 논문이 다 나올 것 같아요. 진정한 연구 대상이죠.
허... 이 글을 보고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찾아보려고 하니 의외로 자료 찾기가 쉽지 않네요.
혹시 사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할만한 내용 정리나 사이트 링크 같은 거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원전 사태에 대해 별 관심이 없군요....
후쿠시마에 관한 국내 정보는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나마 국내에는 디씨 지진갤이 가장 활발하고 많은 양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씨 지진갤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earthquake&no=285545
해외 사이트는 에너지뉴스 닷컴 정도가 제일 접근하기 쉽군요.
Enenews.com : http://enenews.com/
최초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아주 호들갑을 떨더니, 좀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만큼 사태가 진전된 때 오히려 조용한 게 국내 언론인 것도 같습니다. 하다못해 특별 다큐멘터리라도 이만한 시기에 하나쯤 나와줄 법한데요. 이제 2011년도 정리하는 연말이니까요.
가장 무서운 건 나중에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겁니다. 저야 자세한 건 모르고 지식도 없으나, 더 큰 화를 부르는 것만은 분명해 보이더군요.
그냥 팩트가 잘못된 것만 말씀드리면...
후쿠오카와 후쿠시마와는 완전히 다른 동네입니다.
후쿠오카는 대마도 아래 쪽 규슈섬에 있는 도시입니다. 일본의 서쪽 최남단 지역이어서 방사능 사태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죠.
이번 방사능 사태의 주인공 후쿠시마는 도쿄 북동쪽에 있는 지역을 말합니다. 도쿄 지역의 방대한 전력 수요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도쿄 바로 위에 지었던 겁니다. 덕분에 원자력 발전소가 잘못되자 도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구요.
제 주변에도 후쿠오카와 후쿠시마를 헷갈리는 사람들이 간혹 있긴 하더군요.
일본 망하는 건 둘째 치고 우리나라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