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감상 

우리는 신장르의 시작(?)과 끝(?)을 보았다 






본격감상 

먼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2011년 2월27일 서울 모 장소에 상영회를 보고 난 뒤 정신적 충격에 벗어난 이 시점에서 영화감상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정이 있어 다보지는 못했지만 그 시간안에 제머리속에 던져진 수많은 이미지가 남긴 흔적을 정리하기 위해 소설3권과 역사책 2권을 새벽 3시까지 보는 정화작업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뭔가 어떻게 쓸지 개념이 잡히더군요. 
 
스타워즈 작품들을 조금 찾다보면 어김없이 저 우주 깊숙히 숨어있던 시즈 로드처럼 눈에 띠이는 한줄 작품명이 있으니 그것은 홀리데이 스폐설입니다.  인터넷상에서 온갖 혹평과 이미 보시고 정신줄 놓은 분들의 애기를 찾아보기는 쉽습니다. 뭐 지난 상영회로 인해 많은 분들이 이 작품에 대한 이런 저런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작품의 성격을 밝히자면 닦 이렇습니다. 

크리스마스떄 가족들이 볼수 있는 가족영화적이고 다양한 각 계층의 수요를 충족할수 있는 모든 요소를 쏟아부어 보자 라는 성격으로 만들었습니다. 굳히 말하자면 밴드오브 브라더스에서 열심히 싸우던 독일군과 미군이 크리스마스 송을 부리는 찬송가대를 맞이하고 총을 버리도 서로를 겨앉으며 성탄절을 즐긴다는 뭐 그런 발상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70년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쇼를 한작품에 밀어넣기를 작정한 듯 싶습니다.  사실 모든 장르가 집결되었으며 , 그걸 억지로 끼여 넣었다는데 있습니다. 물론 끼어들어간 각 장르의 조각들이 형평없었다면 아마 그냥 씹히는 정도로 끝났을 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 장르에 참가한 각 분들이 엄청난 열연을 했다는데 있습니다. 슬램 코메디를 하신 분들은 제대로된 슬램 코메디를 보여주었고 에니메이션도 끝이 그렇지만 상당한 수작이었습니다. 결국 완성도 높은 각 장르의 요소가 재미를 늘리기보다는 정신을 나가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강제로 삽입한 각 장르에 충실한 씬들이 스타워즈에 제대로 녹아난게 아니라 따로 따로 놀고 있는 상황에서 중심이 되어야 할 스타워즈 인물들은 각 장르를 소개하기 위한 액자를 안내하는 안내인이 되어버렸다는 점입니다.말그대로 병풍이죠.  

이때문에 이작품은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고통을 즐기는 맛이 아주 쫀뜩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타워즈나 혹은 SF계통에 발을 들인 범죄자들에게 자백을 위한 고문기구로 쓰는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한 영화에 수많은 버라이어티한 요소를 가미해야 성공하는 영화팬들이 10억이 넘게 포진한 시장이 떠오르더군요. 그렇습니다. 바로 인도입니다. 이 TV 영화는 인도에 수출되었다면 대박을 쳐겠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인도취향의 작품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결론
TV 쇼를 만들려다 드라마로 포장한 인도영화보다 더 인도영화 공식에 충실한 시대의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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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 악마와 신은 항상 우리곁에 있음을, 정복과 야심으로 가득찬 야망이 현실의 늪에서 헤어나올 능력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현실의 수렁속에 살아가는 미꾸라지임을..  환몽의 시간속에 자위하며 미래를 꿈꾸는 이들중 하나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