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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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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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새통 쪽에서 썬더볼트 10 ~ 12 권을 산김에 오랜만에 다시 기존 8,9권을 감상을 올려
봅니다. 새책은 오늘 샀지만 기존권은 사실 읽은지는 며칠 되었네요.
스포일러 방지
뭐 이미 후속권이 나왔을 정도니 관심있는 분들이 다 보셨을 테지만...
5 ~7권이 남양 동맹관련 떡밥 투척과 , 전후에 1기 주요인물들이 어디서 뭐하나... 정도를 소개해 준
느낌이었다면 8,9 권은 본격 스토리가 다시 굴러가는 느낌입니다.
주인공인 대릴 과 그의 동료들은 지온잔당군에 편입되어 싸이코 자쿠 관련 기술을 모으고 있는 남양동맹이라는
불교 중심의 자치세력과 대립하게 되는데... 원래 대릴 들이 알고 있는 현재 작전의 목적은 지온 반격을 위해
필요한 남양 동맹측이 수거한 사이코 자쿠 관련 기술 및 인력을 탈취하는 것이었지만 매번 허탕만 치게
됩니다. 거듭되는 헛탕 속에 불만이 쌓여가는 일동들이지만... 실은 원래부터 그들의 상부는 딱히
사이코 자쿠를 위해서 남양동맹을 습격한게 아니었습니다.
그건 그냥 구실일 뿐이고 , 결국 남양동맹 측 내에 수많은 절들을 습격해서 노예로 쓸 인력을 납치하고
각종 문화재를 보호라는 명목으로 도적질해서 지휘관의 수집품을 불리거나 자기 욕망을 채우는 데 쓰고
있었던 거죠. 하는 짓을 보면 뭐 실제론
지온 이라는 이름을 단 "마적단" 그자체 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연방은 어떤가? 하면.... 9권 초반에 나오는 묘사가 일품인데... 밤하늘에 높이 떠있는
스파르탄(전함)과 피난민을 수용한 남양동맹측 도시를 불온분자 수색 - 정확히는 사이코자쿠 관련인력 - 차원에서
계엄 핑계로 침공해 저항하는 인물들은 가차 없이 죽이고 , 마구 뒤집니다.
전형적인 "악의 독재 정부 연방"...
이런 마적단 VS 국사독재정권 구도에서 남양동맹은 양쪽에서 치이는 힘없는 민중을 대표하는
그나마 선의 세력으로 그려집니다. "승정"의 초능력 ? 뉴타입?에 기대는 모습이 좀 꺼림칙하긴 한데...
승정은 일단 대릴일행에게 텔레파시를 이용해 자기 휘하로 들어올 것을 종용하지만 급박한 전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연결이 끊기죠. 그러면서 10권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언뜻보면 연방, 지온 모두 나쁜 놈들이고 남양 동맹이 그나마 나은 세력이니 그들과 힘을 합쳐 양쪽을 타도해야 한다...
라는 식으로 전개될거 같은데 , 지금까지 이 만화의 흐름이라던가...승정의 인공적인 뉴타입 능력 등이 조금 불안요소로
남는 군요.
전쟁이라는 어둡고 무거운 소재를 잘 살려서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의 행동을 상당히 개연성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건 틀림없는 장점이자 , 흔히 보이는 일본 로봇 만화와 차별되는 점이긴 한데 , 그게 보기에 참... 부담스럽고 고구마
스러운 면이 꽤 있어서 - 뭐 전쟁이라는 막장 상황을 감안하면 오히려 당연한 것이지만 - 보기 불편한 면도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생각만큼의 인기는 없는 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전 굉장히 맘에 듭니다. 후속권도 이제 샀으니
천천히 읽어 봐야 겠네요.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