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입소문이 그닥 좋지 않아서 기대치를 한껏 낮추고 갔는데... 그래서인지 생각보단 볼만하더군요.  무난한 액션영화 수준은 됩니다. 
참고로 전 오래전 델토로의 헬보이를 1편만 봤고... 헬보이 코믹스에 대해선 대략적인 분위기나 설정 정도만 위키로 알고 있는게 전부입니다. 
그정도로 얄팍한 배경지식을 깔고 들어가 봤는데... 이건 뭐... 서양풍 공작왕 이던데요?  오래전에 국내에서도 좀 인기를 끌었던
호러 판타지 오컬트... 가 뒤섞인 공작왕 이란 만화가 있었습니다. 이게 딱 그거의 서양판이네요.  작중 배경은 일단은 현실 세계... 에 가깝지만
조금만 삐긋하면 전설과 동화속에 나오는 온갖 이매 망량- 거인 , 마녀 , 요괴 등등이 튀어나오는 꽤 무지막지한 세계고  주인공 헬보이가 속한 
BPRD는 그런 세계를 지키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이나 멕시코 등 여러 나라들에 산재한 항마 멸사(?) 조직들과 연계해서 지구를 지키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영국쪽에서 거인들이 나타나 말썽을 부린다는 소식을 듣고 주인공이 도와주러 
파견을 가게 되고 거기서 자기 출생의 비밀이라던가... 여러가지 불길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죠. 뭐 그건 일단 곁다리고 , 당장은 출장의 목적인
거인사냥 - 와일드헌트(이름한번 멋지네!) 를 위해 거인의 습격을 받은 시골동네를 시찰하는데.... 이놈의 나라 - 영국은 기행의 나라 답게?
도처에 거인들 시체가 땅밑에 묻혀있고 심심하면 놈들이 부활?해서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 오시리스 협회 (주인공이 파견된 영국의 퇴마조직) 같은데서
수시로 탕마행 (마물 사냥 = 와일드 헌트)를 벌인 답니다.   겨우 그동네 도착해보니 여기저기 거인들이 먹다 버린 시체...가 도처에 
널려 있고... 빨리 손을 써야 할거 같아 매목을 하러 가는데... 갑자기 기습을 당합니다. 같은 편한테서요.  뭐 헬보이의 출신 성분?을 파헤치더니만
주인공이 세상을 멸망시킬 열쇠라나 뭐라나 하면서 거인 사냥은 핑계고 , 주인공을 잡아서 그 목을 자기네 협회에 전시해 놓는 답니다. 
덕택에 한참 쫒기던 주인공이 강물에 빠져 허우적 대는 순간 

 거인들이 사냥꾼들을 되려 기습해서 사냥해 버립니다.  그리고 간신히 물에서 기어 나온 주인공은 거인들과 인정 사정 볼것없는 전투...
함 보세요. 유쾌한 전투씬입니다.  거인들 3마리를  때려 잡습니다. 그후로 계속해서 영화는 헬보이가 악마이고 악의 세력으로 전향할 거라는 
주변의 압력과 니무에 측의 회유를 번갈아 보여 줍니다.  기왕 영국에 갔더니, 5세기 경에 영국을 휩쓰는 전염병을 퍼트린 마녀가 있었고
그마녀-니무에를 아더왕이 엑스칼리버로 썰어버린 뒤에 , 그래도 안죽으니까 사지를 토막내서 상자에 넣은 뒤 각처에 흩어서 파묻었다
라는 정보를 접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배신한 오시리스 협회를 응징? 하러 갔을 때 그중 한조각이 어둠의 세력 - 말썽 피우다가 헬보이 한테 퇴치 당한
말썽꾸러기 요정-체인질링 녀석이 니므에를 부활시켜 - 현재 힘으로는 택도 없으니 그 힘을 빌려서 , 헬보이를 죽이려든다는 식으로 전개 됩니다. 
거기에 그동안 하두 많은 악마 , 요괴를 때려 잡은 탓인지 , 바바야가... (앤트맨?) 까지 나타자 주인공에게 딜을 걸기도 합니다. 결국 얍삽한 주인공은
정보상 바바야가...에게 니므에의 위치만 듣고 댓가- 한쪽눈- 는 자기가 내킬때 주겠다... 며 튀어 버립니다. 뭐 식사대접이 고약해서 그랬는지도? 
그러는 와중에 조직에서 새로운 동료 - 얼굴이 험악 그자체인 동양계 대원과 어릴적 체인질링에게 바꿔치기 당했다가 헬보이덕에 돌아온 영매사 처녀와
함께 거침없이 영국을 헤집고 다닙니다.  결국 멀린을 만나서 출생의 비밀 파트2 도 듣고 ,  세력을 정비 해 결전을 준비하는 와중에 
드디어 부활을 완수한 니무에는 영국런던 한복판에서 마력을 풀어서 오컬트 전염병을 팍팍 퍼트리고 , 땅속에서 요괴를 끄집어내 영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듭니다. 최후의 결전은 대성당...에서 벌어지고 , 결국 주인공은 주인공 답게 니무에의 유혹을 뿌리치고 악을 토벌하는데 성공하죠. 
자세한 건 다 떠들면 재미가 없어지니 스포일러는 이정도로...

 전반적으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히어로... 라는 건 고전게임 발더스 게이트의 주인공 을 연상시키고 - 사방돌아다니며 아이템도 얻고 , 적과 싸우며
정보 수집 , 등등 게임적인 느낌이 드는 전개입니다. 

  겉은 멀쩡한 현대 같은데 , 온갖 요괴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건
몇해전 시도했다가 망해버린 미이라 - 다크 유니버스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히로인보다 악녀(?)가 더 미인인것도 비슷하고 주인공 (그쪽은 톰크루즈)
이 처절하게 구르다가
끝나지만 악의 세력 취급을 받는 것도 그렇고... 호러필 나는 판타지 액션 등.... 미이라의 버전 2.0 같은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러 호러 필이 강하게 나는데... 주인공이 무려 "악마" 다 보니... 상대로 나오는 게 거인 , 바바야가 (마귀할멈) , 체인질링 (오크?) , 흡혈귀 , 괴물사냥꾼, 마녀등등 온갖 호러영화 괴물영화의 주역급 악당들 총집합 하는 느낌인데도... 

 "안됐군... 너희들 상대가 나빴다.  " 라는 느낌입니다.  호쾌하게 온갖 괴물들을 때려 잡는 건 "둠"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그에 비하면 아무래도 근접전 위주로 싸우는게 특징이네요. 솔직히 게임 스타일 전개라서 , 이거 게임으로 나와도 꽤 할만 할거 같은데? 요샌 영화에 게임을 동시 출시하는 것도 없어져서 좀 아쉽더군요. 
혹시 보러 가실 분들은 엄청 피와 고기, 뼉다구가 튀는 영화이니 주의하세요.  전 워낙 시력이 나빠서 잘 분간이 안되는 덕에 오히려 덜 무섭더군요. 
 암 생각 없이 유혈난무하는 액션을 즐기기엔 좋은 영화입니다.  근데 리부트 다 보니 헬보이의 기원을 다루긴 하는데 대충 설렁 설렁 넘어가네요.
 불만있으면 델토로의  1,2부 복습하고 와!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