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게임에는 흔히 몇몇 가지로 병과가 나누어집니다. 그게 광선총을 쏘는 SF 계열이든 MP5를 쏘는 밀
리터리 계열이든 각각 제 역할이 있습니다. 가령, 저격수라든가 무거운 화기를 다루는 중화기 사수라나
일반 소총수, 가벼운 장갑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정찰병 등이 있죠. 어떤 게임에는 위생병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AvP 2>의 에일리언에게도 병과가 있습니다.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클래스라고 해야죠. 총 4개의
클래스가 있는데, 러너, 드론, 프레델리언, 프레토리안이 그것입니다. 러너는 발이 빠른 대신에 점프를 잘
못하고 피부장갑이 약합니다. 이와 반대로 프레델리언은 엄청난 점프력과 두터운 피부장갑을 갖추고 있죠.
하지만 무거운 만큼 속도가 느려요. 드론은 속도와 힘을 골고루 갖추었습니다. 프레토리안은 속도도 빠르
고 장갑도 두텁지만, 점프를 하거나 벽에 붙어서 기어 다닐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게임을 하려면 각 클래스가 유동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특히 한 곳에 뭉쳐서 막강한 화력
을 퍼붓는 인간들을 상대하려면 더욱 그러하죠. 프레델리언이나 프레토리안은 인간들의 화력에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습니다. 프레델리언은 멀리 뛸 수 있기에 적 한복판에 들어가서 뭉쳐있는 적을 혼란스럽게 할 수
도 있어요. 이 때에 러너와 드론이 재빨리 들어와 한 명씩 인간을 제거하면 되는 거죠.

이것 말고도 다양한 전략을 짜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클래스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겁니다. 헌데
가끔 보면 이를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프레델리언이 적진에 돌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도 달랑 러
너 하나로 먼저 무모하게 돌진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임은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자기
즐기기 나름입니다만, 다른 사람들도 좀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러면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