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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에이리언 3에 나오는 녀석은 뭘까요? 이 해답은 그녀석의 체구가 보통놈보다 작다는것, (이 녀석을 낳는 페이스 허거의 알도 좀 작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중간에 리플리를 해치려고 위협하다가 그냥 가는 장면에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은 여왕사회로 치자면 "수컷"에 해당하는 녀석입니다. 즉, 퀸 에이리언과 교미하여 알을 생성하는것이 이녀석의 주된 역할이죠. 실제로 이런 여왕사회의 벌레들을 보면, 이 "수컷"은 다른 생식기관이 없는 녀석들보다 좀 작습니다. 그래서 그 녀석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리플리 몸 속에 있는 것이 퀸 에이리언이라는걸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퀸 에이리언을 끝까지 보호하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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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영화칼럼니스트 김정대 씨가 쓴 글입니다. 에일리언 시리즈에 대해 나름대로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죠. 하지만 군데군데 엉뚱한 주장이나 자기만의 생각이 보이는군요. 위의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도그 버스터를 수컷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가 전혀 터무니없는 것이죠.

일단 체구가 작다는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도그 버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개를 숙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숙주로 삼은 전사 계층보다 크기가 작을 수도 있죠. 또한 에일리언은 곤충이 아닙니다. 단지 곤충과 비슷한 사회 구조를 지녔을 뿐이죠. 따라서 곤충의 수컷 계급을 무리하게 적용시키는 것은 오류입니다. 실제 수컷 개미나 벌은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그 버스터는 개발에 땀 나도록 뛰어다니죠.

리플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는 근거도 그렇습니다. 에일리언이라면 나름대로 초감각을 지녔을 테니, 전사 계급이라도 건드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리플리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과 도그 버스터가 수컷이라는 사실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리플리도 도그 버스터가 전사 계급와 다르다고는 했으나 수컷이란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도그 버스터가 수컷이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입니다. 그 어느 부분을 살펴봐도 성별과 연관되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