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테크 클랜의 황혼 - 번역 : ClanKhan(cardova)
메크워리어, 메크커멘더 등으로 잘 알려진 배틀테크 세계관의 소설.
게임 메크워리어 3와 메크커멘더 1의 무대가 된 클랜과 이너스피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게임 메크워리어 3와 메크커멘더 1의 무대가 된 클랜과 이너스피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글 수 167
BATTLETECH : Twilight of the Clans I - EXODUS ROAD -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4> 제 17장 -2
마지막으로 쥬디스의 숙소에 들렀던 게 1년 전이었는지 , 아니면 반년 전이었는지 골똘히 생각하며
트렌트는 쥬디스의 숙소가 있던 낡은 철문을 열고 안에 들어갔다.
쥬디스의 숙소는 예전과 변함없이 축축하고 고약한 공기가 깔려 있었다.
자신의 숙소에 누군가가 왔다는 것을 알았는 지, 쥬디스는 한 쪽 벽에 쌓여 있던 상자들 뒤에서
걸어나왔고, 트렌트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밝게 미소지었다.
트렌트에게 행성 지휘부가 고통스런 장소였다면, 쥬디스의 숙소야말로 희망의 장소였다.
더구나 이 낡고 오래된 이 장소는 클랜군의 그 어느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곳이기에,
둘 만의 비밀스런 얘기를 나누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 계획대로 다 잘 된 듯합니다. 스타 캡틴. "
쥬디스가 트렌트의 미소에 밝게 화답하며 말했다.
" 그래. 다 잘 됐다. "
쥬디스와 자신 이외에 혹시라도 다른 이가 없는 지 주위를 확인하며 트렌트가 말했다.
" 놀라운 실력이었다. 제즈. 정말이지 컴스타의 전투 기록 편집 솜씨는 높게 평가해 주어야 될 듯 하군.
그 기록을 본 이는 누구라도 제즈가 하이너 행성에 쳐들어온 용병의 손에 죽었다고 생각할 거야. "
이 대목을 말하며, 제즈의 죽음이 생각났는지 트렌트의 표정은 조금 복잡해져 있었다.
" 몇 주전 얘기가 신경쓰이시나 보군요? 갑작스레 제 숙소에서 만나시자니 말이죠.."
제즈의 질문에 대답하기 전, 트렌트는 몇 분간 쥬디스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다.
" 나의 스모크 재규어 클랜은 클랜의 진정한 길에 벗어나 있었다.
클랜을 사랑했던 난 스모크 재규어 클랜을 몇 번이나 올바른 길로 다시금 이끌려 했지만,
그런 나를 스모크 재규어 클랜은 거부했다.
오직 칸의 자리에 오르는 것만이 내가 옳다고 믿는 진정한 클랜의 길로 이끌 수 있을 듯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칸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힘든 일이다.
..
..
더 이상 스모크 재규어 클랜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난 변하지 않았지만, 스모크 재규어 클랜은 변했다. 난 지금도 우리 스모크 재규어 클랜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
" 그렇다면?"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단호한 어조로 트렌트가 말을 이어갔다.
" 스모크 재규어 클랜을 떠나고 싶다. 예전에 네가 말한대로, 용병단 측과 연락이 닿는다면,
난 한시라도 빨리 여기를 떠나고 싶다.
그리고 난 클랜에 대한 내 지식의 댓가로 영광된 전투에 합류할 나만의 전사들을 원한다. "
쥬디스는 트렌트의 말을 조용히 경청했다. 그리고 그의 말이 끝나자, 조심스럽고 느리게
그녀의 의견을 피력했다.
"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스타 캡틴.
분명 당신이 알고 있는 스모크 재규어 클랜의 지식은 굉장한 거래 물품이 되겠지요.
하지만, 스모크 재규어 클랜 점령 영역 밖의 연락.. 아니, 컴스타는 좀 더 대단한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그만 것일 수도 있지만, 만약 그걸 알려 준다면, 제가 보장하건데
컴스타는 당신의 안전 말고도, 지금 요청한 부대 역시 제공해 줄 겁니다. "
" 그 필요한 정보란 게 대체 뭔가? "
" 대이주의 길 , 예전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장군이 성간 동맹 방어군을 이끌면서 거쳐갔던 그 길. "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4> 제 17장 -2
마지막으로 쥬디스의 숙소에 들렀던 게 1년 전이었는지 , 아니면 반년 전이었는지 골똘히 생각하며
트렌트는 쥬디스의 숙소가 있던 낡은 철문을 열고 안에 들어갔다.
쥬디스의 숙소는 예전과 변함없이 축축하고 고약한 공기가 깔려 있었다.
자신의 숙소에 누군가가 왔다는 것을 알았는 지, 쥬디스는 한 쪽 벽에 쌓여 있던 상자들 뒤에서
걸어나왔고, 트렌트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밝게 미소지었다.
트렌트에게 행성 지휘부가 고통스런 장소였다면, 쥬디스의 숙소야말로 희망의 장소였다.
더구나 이 낡고 오래된 이 장소는 클랜군의 그 어느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곳이기에,
둘 만의 비밀스런 얘기를 나누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 계획대로 다 잘 된 듯합니다. 스타 캡틴. "
쥬디스가 트렌트의 미소에 밝게 화답하며 말했다.
" 그래. 다 잘 됐다. "
쥬디스와 자신 이외에 혹시라도 다른 이가 없는 지 주위를 확인하며 트렌트가 말했다.
" 놀라운 실력이었다. 제즈. 정말이지 컴스타의 전투 기록 편집 솜씨는 높게 평가해 주어야 될 듯 하군.
그 기록을 본 이는 누구라도 제즈가 하이너 행성에 쳐들어온 용병의 손에 죽었다고 생각할 거야. "
이 대목을 말하며, 제즈의 죽음이 생각났는지 트렌트의 표정은 조금 복잡해져 있었다.
" 몇 주전 얘기가 신경쓰이시나 보군요? 갑작스레 제 숙소에서 만나시자니 말이죠.."
제즈의 질문에 대답하기 전, 트렌트는 몇 분간 쥬디스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다.
" 나의 스모크 재규어 클랜은 클랜의 진정한 길에 벗어나 있었다.
클랜을 사랑했던 난 스모크 재규어 클랜을 몇 번이나 올바른 길로 다시금 이끌려 했지만,
그런 나를 스모크 재규어 클랜은 거부했다.
오직 칸의 자리에 오르는 것만이 내가 옳다고 믿는 진정한 클랜의 길로 이끌 수 있을 듯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칸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힘든 일이다.
..
..
더 이상 스모크 재규어 클랜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난 변하지 않았지만, 스모크 재규어 클랜은 변했다. 난 지금도 우리 스모크 재규어 클랜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
" 그렇다면?"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단호한 어조로 트렌트가 말을 이어갔다.
" 스모크 재규어 클랜을 떠나고 싶다. 예전에 네가 말한대로, 용병단 측과 연락이 닿는다면,
난 한시라도 빨리 여기를 떠나고 싶다.
그리고 난 클랜에 대한 내 지식의 댓가로 영광된 전투에 합류할 나만의 전사들을 원한다. "
쥬디스는 트렌트의 말을 조용히 경청했다. 그리고 그의 말이 끝나자, 조심스럽고 느리게
그녀의 의견을 피력했다.
"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스타 캡틴.
분명 당신이 알고 있는 스모크 재규어 클랜의 지식은 굉장한 거래 물품이 되겠지요.
하지만, 스모크 재규어 클랜 점령 영역 밖의 연락.. 아니, 컴스타는 좀 더 대단한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그만 것일 수도 있지만, 만약 그걸 알려 준다면, 제가 보장하건데
컴스타는 당신의 안전 말고도, 지금 요청한 부대 역시 제공해 줄 겁니다. "
" 그 필요한 정보란 게 대체 뭔가? "
" 대이주의 길 , 예전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장군이 성간 동맹 방어군을 이끌면서 거쳐갔던 그 길. "
그의 선조들은 과거 클랜 전쟁 시대의 유명한 클랜 전사이자 역사학자였다.
소년 시절, 역사의 중요성을 배웠던 그는, 이제 , 메크워리어'암흑기' 가 도래함에 따라,
본명을 버리고 이름을 cardova 3세로 바꾼 뒤, 과거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냉철한 눈과 차가운 마음으로 이너 스피어를 주시하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