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혁명- 그 이후 - 작가 : Binah
'매트릭스 : 혁명' 이후의 매트릭스 세계를 그려나간 팬픽.
혁명(Revolution) 이후 매트릭스는 어떻게 되었는가?
혁명(Revolution) 이후 매트릭스는 어떻게 되었는가?
글 수 27
1.
"오늘은 왠만하면 공동 접속시간에 늦지 마시지요, 알렉스씨"
나는 곰곰히 생각에 잠겨있다가 화들짝 놀라서 침대 발치에서 나를 보며 이야기하고 있는 행정관을 보았다.
"무얼 그렇게 놀라시나요? 안색도 안좋아 보이시는군요, 혹시 무슨일 있으신가요? 건강에 이상이 있으시면 '병원'에 가셔서 검진을 받으시겠습니까?"
나는 '병원'이라는 말에 한번더 놀랐다. 과연 '의사'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헬렌'의 편지를 갖고 있었으며, 게다가 분명 '의사'는 '스미스 프로젝트'라는 이상한 계획으로 사람들의 '정신'을 개조하려는 사람인데 왜 나에게 '편지'를 전달했을까? 의사는 '헬렌'과 '네오'의 이야기를 알고 있으며 나의 '탈출'도 알고 있는걸까?
"알렉스씨!!, 도대체 무슨생각을 그렇게 깊이 하십니까?"
다시한번 나를 부르는 행정관의 소리에 정신을 차린나는 금방 대답을 했다.
"네, 아직 작업 할당량을 다 채우지 못해서요, 게다가 공동 접속시간까지는 아직 세시간이 남았구요, 그래서 작업을 마저 하고 공동 접속을 할까 생각하느라구요"
행정관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몇마디 말을 남기고 숙소를 나섰다.
"이상하군요, 알렉스씨가 지구재건사업에 이렇게 열심히셨다니....아무튼 그지역은 폐허 붕괴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서 작업하십시오"
나는 행정관이 나간 것을 확인한후 발치의 조그마한 손가방을 확인했다.
배급소에서 몰래 빼낸 버섯으로 만든 빵 두덩이, 물 한통, 리비아 관광안내지도, 나침반, 헬렌의 편지, 그리고 폐허에서 발견한 손목시계와 밧줄 한 개, 라이터
기계와의 전쟁때문에 하늘은 항상 흐리다고 한다. 그건 사막도 예외가 아니어서 우중충한 하늘에 날씨는 후덥지근한 것 같다. 게다가 요즘 시온정부에서는 하늘에 걸려있는 구름층(재료가 스모그라고 했다.)을 제거하기위한 연구가 한창이어서 종종 하늘에 떠있는 은색 기구들을 보게된다.
나는 일단 PPU (POWERED PERSONAL UNIT)창고로 가서 내가 몰던 PPU에 올라탄후 작업장 이송용 무인트럭에 올라탔다.
"미안하다. 그래도 '밖'에서 제대로 정든건 너밖에 없는데....그래도 잘해줄수 있겠지? 부탁한다."
같이 무인 트럭에 탄 사람들은 기계를 보고 중얼거리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다들 관심없다는 듯이 금방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PPU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2.
"작업자 여러분들게 알려드립니다. 현재 여러분들이 투입되는 B-3 지역은 폐허의 붕괴위험이 높은 지역이므로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바랍니다. 붕괴 가능성이 의심되는 지역에서는 '센티널'들을 불러 붕괴 위험을 미리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시온정부와 함께하는 위대한 지구재건에 참여하시는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무인트럭에서 안내 방송이 흐르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여전하군'
나는 일단 주의의 작업자들을 확인한후 무인트럭에서 내려서 외지고 붕괴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챙겨온 짐을 확인한후 주위에 사람들이 없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하수구를 열기위해 쇠 막대를 찾기시작했다. 아무리 기계와의 전쟁이전의 오래된 도시라도 하수구가 있기 마련이다.
보통의 액션 영화에서는 맨손으로 하수구 뚜껑을 열지만 실제로 하수구 뚜껑을 열려면 쇠 지렛대 두개가 필요하다.
일단 PPU를 자동 보행상태로 한후 허름하지만 큼직한 건물의 기둥으로 돌진하게 하고 나는 하수구에 들어간후 하수구 뚜껑을 닫았다. 아마도 내가 실종된걸 확인하는데는 한시간 정도 걸릴것이고 그 시간정도면 빠른보행으로 6 Km 정도 이동이 가능할 것이다.
나침반과 시계로 거리와 방향을 확인하고 어느정도 거리를 벗어난시점에서 다시 하수구 위로 올라와서 도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던중에 갑자기 '쿠쿵'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진동이 느껴졌다.
'공동 접속시간 2시간 전이군'
나는 시계를 보고나서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3.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하수구에서 나와서 걷기 시작한지 한참됐다.
지도상의 위치에서 보자면 지금쯤 팻말이라도 하나 나와야 한다.
갑자기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탈출을 해서 어디로 갈건지, 그냥 무작정 수로를 따라서 가야하는지, 식량과 물이 다떨어지면 어떻게 할건지 전혀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누군가 내 머리갖고 장난치는걸 피해야 겠다는 생각밖에는 없다.
한참 걷다가 멀리서 드문 드문 끊긴 검은 선같은게 보였다.
계속 걸어가면서 보니 구시대 전쟁으로 끊긴 도로였다. 관광 안내지도를 확인해 보니 아마도 대수로를 공사하기 위해 만든 도로인 것 같다. 과거에 아시아의 어느나라에서 대수로 공사를 했다고 들은적은 있었는데.....어차피 이제 그런 나라라는 것도 흔적도 없을 것이다. 단지 잔재와 과거의 기록들만 남아있을뿐이다.
지도상에서 보면 이 근처에 수로 관리용 출입구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 어쨌든 계속 도로를 따라 걷기로 결심을 했다.
계속 걷다가 사람이 드나들 만큼 어색하게 벌어진 도로 틈이 보였고 나는 호기심에 그 틈에 다가가다가 갑자기 땅이 꺼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내 주변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나는 어디론가 떨어져서 정신을 잃었다.
"오늘은 왠만하면 공동 접속시간에 늦지 마시지요, 알렉스씨"
나는 곰곰히 생각에 잠겨있다가 화들짝 놀라서 침대 발치에서 나를 보며 이야기하고 있는 행정관을 보았다.
"무얼 그렇게 놀라시나요? 안색도 안좋아 보이시는군요, 혹시 무슨일 있으신가요? 건강에 이상이 있으시면 '병원'에 가셔서 검진을 받으시겠습니까?"
나는 '병원'이라는 말에 한번더 놀랐다. 과연 '의사'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헬렌'의 편지를 갖고 있었으며, 게다가 분명 '의사'는 '스미스 프로젝트'라는 이상한 계획으로 사람들의 '정신'을 개조하려는 사람인데 왜 나에게 '편지'를 전달했을까? 의사는 '헬렌'과 '네오'의 이야기를 알고 있으며 나의 '탈출'도 알고 있는걸까?
"알렉스씨!!, 도대체 무슨생각을 그렇게 깊이 하십니까?"
다시한번 나를 부르는 행정관의 소리에 정신을 차린나는 금방 대답을 했다.
"네, 아직 작업 할당량을 다 채우지 못해서요, 게다가 공동 접속시간까지는 아직 세시간이 남았구요, 그래서 작업을 마저 하고 공동 접속을 할까 생각하느라구요"
행정관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몇마디 말을 남기고 숙소를 나섰다.
"이상하군요, 알렉스씨가 지구재건사업에 이렇게 열심히셨다니....아무튼 그지역은 폐허 붕괴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서 작업하십시오"
나는 행정관이 나간 것을 확인한후 발치의 조그마한 손가방을 확인했다.
배급소에서 몰래 빼낸 버섯으로 만든 빵 두덩이, 물 한통, 리비아 관광안내지도, 나침반, 헬렌의 편지, 그리고 폐허에서 발견한 손목시계와 밧줄 한 개, 라이터
기계와의 전쟁때문에 하늘은 항상 흐리다고 한다. 그건 사막도 예외가 아니어서 우중충한 하늘에 날씨는 후덥지근한 것 같다. 게다가 요즘 시온정부에서는 하늘에 걸려있는 구름층(재료가 스모그라고 했다.)을 제거하기위한 연구가 한창이어서 종종 하늘에 떠있는 은색 기구들을 보게된다.
나는 일단 PPU (POWERED PERSONAL UNIT)창고로 가서 내가 몰던 PPU에 올라탄후 작업장 이송용 무인트럭에 올라탔다.
"미안하다. 그래도 '밖'에서 제대로 정든건 너밖에 없는데....그래도 잘해줄수 있겠지? 부탁한다."
같이 무인 트럭에 탄 사람들은 기계를 보고 중얼거리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다들 관심없다는 듯이 금방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PPU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2.
"작업자 여러분들게 알려드립니다. 현재 여러분들이 투입되는 B-3 지역은 폐허의 붕괴위험이 높은 지역이므로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바랍니다. 붕괴 가능성이 의심되는 지역에서는 '센티널'들을 불러 붕괴 위험을 미리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시온정부와 함께하는 위대한 지구재건에 참여하시는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무인트럭에서 안내 방송이 흐르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여전하군'
나는 일단 주의의 작업자들을 확인한후 무인트럭에서 내려서 외지고 붕괴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챙겨온 짐을 확인한후 주위에 사람들이 없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하수구를 열기위해 쇠 막대를 찾기시작했다. 아무리 기계와의 전쟁이전의 오래된 도시라도 하수구가 있기 마련이다.
보통의 액션 영화에서는 맨손으로 하수구 뚜껑을 열지만 실제로 하수구 뚜껑을 열려면 쇠 지렛대 두개가 필요하다.
일단 PPU를 자동 보행상태로 한후 허름하지만 큼직한 건물의 기둥으로 돌진하게 하고 나는 하수구에 들어간후 하수구 뚜껑을 닫았다. 아마도 내가 실종된걸 확인하는데는 한시간 정도 걸릴것이고 그 시간정도면 빠른보행으로 6 Km 정도 이동이 가능할 것이다.
나침반과 시계로 거리와 방향을 확인하고 어느정도 거리를 벗어난시점에서 다시 하수구 위로 올라와서 도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던중에 갑자기 '쿠쿵'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진동이 느껴졌다.
'공동 접속시간 2시간 전이군'
나는 시계를 보고나서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3.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하수구에서 나와서 걷기 시작한지 한참됐다.
지도상의 위치에서 보자면 지금쯤 팻말이라도 하나 나와야 한다.
갑자기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탈출을 해서 어디로 갈건지, 그냥 무작정 수로를 따라서 가야하는지, 식량과 물이 다떨어지면 어떻게 할건지 전혀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누군가 내 머리갖고 장난치는걸 피해야 겠다는 생각밖에는 없다.
한참 걷다가 멀리서 드문 드문 끊긴 검은 선같은게 보였다.
계속 걸어가면서 보니 구시대 전쟁으로 끊긴 도로였다. 관광 안내지도를 확인해 보니 아마도 대수로를 공사하기 위해 만든 도로인 것 같다. 과거에 아시아의 어느나라에서 대수로 공사를 했다고 들은적은 있었는데.....어차피 이제 그런 나라라는 것도 흔적도 없을 것이다. 단지 잔재와 과거의 기록들만 남아있을뿐이다.
지도상에서 보면 이 근처에 수로 관리용 출입구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 어쨌든 계속 도로를 따라 걷기로 결심을 했다.
계속 걷다가 사람이 드나들 만큼 어색하게 벌어진 도로 틈이 보였고 나는 호기심에 그 틈에 다가가다가 갑자기 땅이 꺼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내 주변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나는 어디론가 떨어져서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