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치킨 주식회사 7장 - 4
아마 초등학교의 분단별 토의도 난장이와 요정족 사이의 회담보다는 수준이 높을 것이다. 두 종족 모두 대화나 타협 등의 가치에는 일단 재능이 없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처음에 요정장로가 난장이 시장의 말을 중간에 자른 것이 화근이었다.

“이보시오! 그딴 변명 따위는 듣고 싶지 않소. 공익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고집불통 같으니! 어디 에너지를 얻을 곳이 없어서 세계수를 등쳐먹는다 말이오!”

“무슨 소리요? 댁들이야 바깥에서 햇빛받으며, 희희낙락하지만 우리 난장이 족들은 지하의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기술개발을 한 것뿐이요. 우리 과학자들이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할 때까지는 생체무연기관 철거는 해드릴 수 없소이다.”

“뭐요? 이 기생충 같은 땅꼬마들이!”

“땅꼬마? 자기들이 우리보다 더 덩치도 작은 주제에! 우리들이 땅꼬마면 네 녀석들은 벌레새끼야!!!”

상대방의 말에 대해 경청하는 일이 전혀 없고, 각종 비속어가 난무하는 절망적인 회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바깥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환경파괴 주범인 난장이 종족 물러가라, 물러가라! 개발이면 단줄아냐? 산천초목 시름한다!”

나가서 보니 요정족 패거리들이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시끄럽게 앵앵거리고 있었다. 반대편에선 난장이들도 손을 치켜들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우리도 잘 살 권리가 있다, 난장이 생존권 보장하라! 생활수준개선 반대마라!”

회담 분위기가 거의 결렬로 굳혀져가고 있자 조바심이 나는 것은 우리였다. 데슬러 대리는 큰 덩치에 걸맞지 않게 연신 손톱을 깨물고 있었고, 나는 팔짱을 낀 채 해결책을 찾느라 잔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대리님 어째 분위기가 안 좋은데요. 이 번 임무 실패할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야? 부장님 방식 몰라? 임무 실패하면 다음번엔 더 골치아픈 과제를 던지는거.”

흠... 확실히 그랬다. 전에 5지구에 지진이 났을 때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 때문에 그 다음 날에는 달에 사는 전설속 토끼를 찾아오라는 말도 안 되는 임무를 받았었지.(도대체   정의실현과 달 토끼가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야?) 이대로는 안되는데하며 고심하던 중 갑자기 머릿속이 환해졌다.
제가 좋아하는 건 은하영웅 전설 류의 우주함대전입니다. 게임도 홈월드를 스타크래프트보다 좋아하구요. 저그족같은 징그러운 에어리언과 백병전을 벌이는 건 좀 취향에 안 맞아서... 좋은 자료가 많은 사이트같애서 가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