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침묵이 주위를 감쌌다. 사내는 그들에게 신경쓰지 않고, 소녀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소녀가 움찔했다. 소녀의 주위에서 오간 이야기는 웅웅거리며 귓가에서 울릴 뿐, 소녀의 부서진 영혼이 가라앉고 있는 밑바닥에서는 그저 아릿한 파문으로 의미없이 번져갈 뿐이다. 그러나 사내의 손이 소녀의 머리에 닿자, 수면 너머 침묵 가운데에 흔들리는 빛이 영혼의 파편들에 와 닿아 미약하게나마 반짝인다. 사내는 독백하듯이 입을 열었다.

"너는 우리 비밀을 아는 자들이 아니다. 스스로를 깨달았다고 불렀으나 진실로 깨달은 바는 없었던 자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남아있는 인간의 대표자로써 최후의 비밀까지 들을 자격이 있다. 이것은 운명의 흐름이 뒤틀려 의구심을 가지고 신과 천사와 인간을 돌아보게 되어 진실을 알게 된 자들 뿐이 아닌, 직접 그 모순점이 되지 못했으나 또한 이제껏 속아왔던 자들을 신의 본연에 대면시켜 그의 죄를 논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우리는 놈이 지은 죄를 대신해 심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 들으라. 그리고 진실을 깨달아라.

신은 7일동안 세상을 창조했다고 말해진다... 낮과 밤을 나누고, 하늘과 땅을 나누었으며, 온갖 산것들이 그 세상에 들끓어 번성하게 했다. 마지막 날에 신은 인간을 빚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인간을 내려놓고, 만물에 이름지을 권한을 주어 모든 것이 그에게 복종케 하였다. 이로써 세상에는 인간이 퍼지게 되어, 모든 것의 으뜸이 되는 피조물로 오직 신의 아래에서 뻗치어 번영하였다.
그렇다면 왜? 어찌하여 신은 인간을 쓸어버리려 하는가? 성경에 기록되어진 것이 진실이라면 이 세상은 오직 인간을 위해 지어졌을 뿐이다. 그런데 어째서 신이 그 세상과 인간을 함께 없애려 하느냐? 타락과 죄악이 차마 천궁에서도 내려다보기가 불쾌해졌느냐? 오랜 과거로부터 인간은 간혹 잘못을 범하기는 했지만 다시 신의 곁으로 돌아왔다. '길잃은 양이 다시 목자를 찾듯이' 인간들은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며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발랐다. 신은 자비롭게 '아버지가 돌아온 탕아를 맞듯' 그들을 용서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째서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하느냐?
새로운 백성을 뽑으려 한다는 말은 억지로 끌어다 댄 것에 불과하다. 그가 어째서 자신의 피조물 중 일부는 내어치고 나머지를 높히 세우겠느냐? 영원의 왕국에서 성도로 선택받은 자들이 누리게 될 삶은 무성이겠느냐? 이미 지상에서 인간들의 삶은 신이 '보기에 좋더라.'고 말할만한 모습이 아니냐?

신은 태초에 불꽃에서 그의 종을 빚었다. 그들은 아름답고 강하며 지혜로웠다. 불꽃의 아름다움처럼 그들은 가장 완벽한 형상을 갖추었고, 불꽃의 강함처럼 그들은 그 무엇이든 쓰러뜨리고 이길 수 있었으며, 불꽃의 빛처럼 그들은 어둠 속에서도 모든 것을 내다보고 신의 뜻을 따를 수 있었다. 그들을 천사라 이르었으되, 각기 12계급으로 나뉘어 저마다 맡은 일은 다르나 그 향하는 바가 마치 불꽃이 창공을 향해 타오르듯 오로지 신의 뜻만을 붙좇아 따랐다. 이들이야말로 최초의 피조물이며, 창조 때 신의 뜻에 따라 그 세상의 창조를 도왔다. 그들은 한결같이 신을 따르며,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오직 신의 뜻만을 따를 것이다 - 이제껏 그들이 보살펴온 세상이 파괴되는 것조차. 그들은 불꽃이다. 불꽃의 열기는 그들이 누리는 환희 - 오직 신의 영광된 뜻을 따르는 기쁨이며, 불꽃의 파괴는 그들을 움직이는 잔혹함, 신의 뜻을 따라 거침없이 세상을 멸망시키는 본능적인 살의이다.

흔히 인간은 최후의 피조물이라고 한다. 인간은 신의 모습대로 지어졌다고 하지. 그러나 인간의 모습을 닮은 존재는 또 있다 - 천사들. 천사들 역시 신의 모습을 본 떠 지어졌다. 그런데 어째서 그들 역시 신의 모습대로 지어지는 축복을 받았고, 또 신의 영광된 종으로써 그의 뜻을 따라 세상을 움직이는데 그들의 창조는 성경에 명확히 기록되지 않았는가? 인간은 그들을 닮았고, 그들은 인간을 닮았다... 신의 모습대로 인간을 지었다고 해도, 천사들의 절대적인 신성한 모습과 인간의 모습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신의 모습을 닮았다고 할 것인가? 인간이 신을 본떠 지어졌고 천사가 그의 모습을 닮았다기 보다는, 천사가 신을 본떠 지어졌고 인간이 그의 모습을 닮았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인간과 천사의 모습에서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날개... 왜, 인간은 천사와 그토록 닮았으면서 단 한가지, 날개는 전혀 흔적이 없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다름아닌, 날개를 빼앗기고 지상으로 추방당한 천사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제 13계급의 천사들이다... 날개를 잃은 자들, 땅으로 추락한 자들. 락천사(落天使 : The Fallen), 유폐된 자들. 우리는 그저 유폐자들에 불과하다. 세상이 지어질 때 신은 그에게 선택된 백성으로 천사를 지었다. 그들은 신의 뜻에 복종해, 오로지 그의 뜻대로 행해지는 세상의 일부가 되었을 따름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 온전히 신의 뜻만을 따르지 않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이 인간이 될 운명의 천사들이었다. 그들은 의심했다-신이 어째서 그렇게 했는가? 왜 신이 우리를 창조하였는가? 오직 그 단순한-그러나 본질에 이르는-질문이었을 뿐이다. 우리는 신을 오로지 믿지 못했고, 신은 진노했다...

신의 뜻을 따라, 천궁에서는 이제껏 유래가 없던 그리고 앞으로도 유래가 없을 대전쟁이 일어났다. '최종전쟁'이라고 불리는 이 전쟁도 그에 비하면 한갓 작은 싸움에 불과하다... 온 창공이 피로 물들었고, 수많은 천사들이 순백을 잃고 스러졌다. 우리들은 신에게 외쳤다...

'아버지시여, 나의 아버지시여, 어찌 저희들을 버리시나이까?'

신은 응답하지 않았다. 오직 무자비한 같은 동족의 공격만이 우리를 잔혹하게 사냥했을 뿐이다. 가장 영광된 족속, 가장 신의 곁에 가까이 섰던 천사들은 이성조차 없이 오직 잔혹함과 환희만을 따르는 천사들보다 낮은 계급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우리는 날개를 빼앗겼다. 그들은 닥치는대로 날개를 뽑아내고 지상에 우리들을 내던졌다...

신은 우리에게 말했다. '너희가 금단의 열매에 손을 대었으니, 이제 너희는 온전히 나의 피조물이 아니게 되리라. 너희는 지상에서, 너희가 알고자 했던 진실로 인해 너희 스스로 너희가 아니게 되리라...' 유폐자. 우리들은 다시 천공으로 날아오를 수 없었다. 우리는 더 이상 천사가 아니게 되었다. 우리는 살기위해 땅을 갈아 일구고 짐승을 사냥했다... 세대가 지나며 우리는 우리가 누구였는지 잊었다. 그저 세상이 우리들만을 위해 창조된 줄 알고, 진실되지 못한 진실을 믿은 채로 신의 뜻에 따라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다.

나는 실로 오랜 시간을 살았다. 천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통, 증오, 분노, 절망, 공포. 천상에서의 삶에 비하면 지상에서 보낸 시간은 극히 적지만, 내가 진짜 내 자신을, 나의 시간을 발견한 것은 지상에서였다. 나는 지상에서 비로소 신의 본 모습을 보았다. 창공에서 내려다보이는 흰 구름의바다와 석양빛, 찬연한 달빛과 태양의 광휘와 별들만을 보아온 자들은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지상에 떨어져, 비에 젖은채로 두려움에 질려 하늘을 우러러 보지 않는다면, 그들은 의심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그리고 최후에 창조된 족속- 두번 지음 받은 족속인 인간이 서서히 지상에 퍼지기 시작하는 것도, 수많은 도시와 나라가 일어서고 무너지는 것도 보았다. '신의 아들'이 내려와 인간을 신에게 이끄려다가, 도리어 인간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것도 보았다. 가엾은 것... 그는 스스로 자신의 날개를 버리고 인간들에게 내려오려고 했지, 신이 다시 인간들을 용서해주리라고 믿은 채... 천사들이란 모두 신의 아들딸들. 그 순진한 천사는 인간이 왜 쫓겨났는지 알지 못했고, 그래서 그저 인간이 회개하는 것만으로 신이 다시 인간을 받아줄 거라고 믿었다. 허나, 이미 내어침을 당해 쫓겨난 자들에게 신이 다시 그들을 제자리로 올리는 은총을 베풀 것 같더냐? 지상에서, 신의 본 모습 앞에서 살아온 인간들이 천상으로 올라섰을 때 다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성 싶더냐? 신은 그의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버지시여, 나의 아버지시여, 어찌 저를 버리시나이까?' 그 외침을 들을 때 나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나는 시간을 뛰어넘어, 과거 우리가 부르짖었던 절규를 그를 통해 다시 들었다.

나는 인간으로써의 삶을 살면서 이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자들, 비밀을 알고 있는 자들의 운명은 어그러졌지. 우린 죽을 수도 없이 지상에 유폐되어 있었고, 피가 탁해진 우리의 자손들만이 수없이 태어나고 죽었을 뿐이다. 그 얼마나 오랜 세월이던가! 그러나 그가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모든 피조물에게 지은 원죄를 생각한다면 그 복수의 순간을 기다리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이제, 일만년 만에 다시 그 자의 앞에 설 것이다... 수많은 떨어진 천사들이 신의 뜻대로 자신의 근원을 잊었지만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 선단에 살아남은 진정 깨달은 자들, 어그러진 운명의 존재들이 증오를 곱씹으며 환희하고 있다.
'너희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안식을 찾지 못하리라...' 이 분노와 증오가 안식보다 더 달구나. 창조에서 비롯된 모순점, 우리는 미처 그를 깨닫지 못한 락천사들, 인간들 가운데서 신의 원죄를 짊어지고 기다려왔다.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신이 숨기고자 했던 비밀을, 우리가 의구심을 품자 그토록 진노했던 이유를, 그리고 필연적으로 우리가 의구심을 품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원죄는 창조였다. 이 모든 것의 시작, 창조보다 더 큰 죄악은 없으리라. 그 죄악은 의구심을 잉태했고 우리들이 태어났다. 신은 자신의 죄악을 돌아보지 않으려 했고, 우리들은 유폐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이렇게 모두가 파괴당할 것이다. 창조된 자유의지가 그 창조자의 의지만을 따르리라고 믿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어리석음인가?

죄악을 창조한 신... 자유의지를 창조한 신... 모순을, 진실을, 세상을, 이 모든 것을 창조한 신, 이제 우리는 그 죄에 맞서고자 한다. 우리의 의지에 따라 신에게 맞서고자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이며, 우리의 저항만으로도 우리는 신의 죄를 증거하는 것이다. 자유의지로 선택하는 자살이냐고 냉소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우리의 모든 행동이 신의 손아귀 안에 갇혀 있을 때 우리가 달리 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우리는 우리 스스로 놈이 알게 해 줄 것이다. 몇천번이고 몇만번이고 창조하더라도, 그의 죄악과 모순으로 인해 그 결과는 모두 한결같은 종국이리라는 것을. 영원토록 그 자신 또한 무한한 공허 한 가운데서,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가운데서 쭈그려 앉은 채 자신의 손아귀 안 만을 들여다 보고 있게 할 것이다... 나는 이것이 몇번째의 창조이고 몇번째의 파괴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와 같은 자들이 이전에도 있어왔고 또 이후에도 있으리라는 사실만은 안다. 우리는 신조차 포함된 이 거대한 순환 속의 작은 일부일 뿐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운명을 매듭짓고자 한다."


사내는 말을 마치며 소녀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다시 날개를 되찾은 락천사들이 날개를 퍼득이며 비현실적으로 신성한 서광이 가득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빛을 배경으로 검은 그림자들이 빙빙 돌면서 까마득한 상공을 향한다. 그 너머에는 또다른 144만의 대군으로 이루어진 12개의 군대가, 또 그 너머에는 신과 천궁과 공허와 또 그 이상의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사내는 그의 '잃어버린 날개'인 검은 검을 짚고 섰다. 퍼득, 퍼득, 퍼득. 날개를 잃어버렸지만 다시 날아오르는 천사들, 신에게 반역했고 이제 또다시 신의 죄를 묻기 위해 신의 앞으로 나아가는 천사들... 빛 가운데의 검은 점들. 창조에 내재된 모순과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종말들, 원죄.
사내는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가라, 그리고 가서 너희가 인간임을 증명하여라."


사내의 주위에서 무서운 기세로 검은 날개가 피어올랐다. 한 때 흰 날개였던 검은 수만의 천사들의 날개와 살을 가르고 피를 머금어 검은 날개로 화했다. 그리고 한번 날개를 치자, 파멸과 허무는 빛을 향해 날아올라 조각조각인 어둠으로 찢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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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ㅅ- 일단 다 쓰긴 했지만, 좀 입맛이 과히 깨끗한 느낌이 남지는 않는 글입니다-_-
사내가 아담이라는 건 말 그대로 최초의 인간인 아담을 말하는 거고~ 뭔가 방황하는 유태인 아하스 페르쯔같기도 하지만-_-

이 단편의 주된 설정은 '사실 창조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와 '인간이 사실은 천사의 한 족속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착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또 로타에르의 설정놀이가 나와서-_- 아예 12계급의 천사들을 다 만들어 버렸죠. 부가적인 설정들도 있지만 길면 귀찮으니 생략하고 이름 및 상징물만.

상위천사
제1계급 권 the Force 홀
제2계급 치 the Command 대접
제3계급 언 the Word 두루마리
제4계급 능 the Might 인장
중위천사
제5계급 지 the Sophia 책
제6계급 균 the Balance 저울
제7계급 은 the Concealment 천
제8계급 해 the Liberation 쇠사슬
하위천사
제9계급 령 the Messinger 나팔
제10계급 목 the Sepherd 막대
제11계급 광 the Light 횃불
제12계급 력 the Power 칼

제13계급 락 the Fallen 잃어버린 날개

그냥 천사의 9계급을 쓸까 하다가 상위 천사들은 대체로 인간의 모습이 아니길래(...) 다른 상징물을 들고 다니고 날개의 수가 다른 것으로만 해 놨습니다.

여기에 '성스러운 존재는 일반 타격에 영향받지 않고, 축성된 물품은 성스러운 존재에게 일반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취급한다'는 설정도 넣고, '잃어버린 날개' 검도 넣고~_~ 사실 '잃어버린 날개' 검으로 천사들하고 싸우는 부분이 더 있었지만 그냥 내용 전개 상 빼도 될 것 같아서 생략.

그리고 또 사실은 진정한 깨달은 자들도 전부다 설정을 짜려 했었는데... 골치아파서 관뒀습니다. 솔로몬 왕이 봉인했다는 마신의 수가 108이던데 진정한 깨달은 자들도 108명을 만들려다가(...) 그냥 구체적으로 나온 아담, 릴리트, 아스클레피오스, 카인, 롱기누스 다섯만 빼고는 그냥 락천사니 인영이니 하고 때워버렸습죠.
여담이지만 여기서 또 약간의 설정놀이가 발현해서 릴리트는 사실 아담과 이브의 첫 딸인데 아담이 릴리트를 범해서 이브는 아벨을 낳고 릴리트는 카인을 낳았다 뭐 이런 설정도 있긴 합니다. =_-

내용 자체는 뻔한 편이죠. 상당히 옛날에 쓴 거니까, ~ 게다가 '칼과 십자가'는 그나마 종교를 상징적인 소품으로 이용한데 반해서 '잃어버린 날개'는 주된 내용에 가깝고. 또 '잃어버린 날개'에서 창조의 비밀이 처음에는 신의 꿈이었습니다. '비상하는 매'의 그 내용이 어찌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지(...네타인가?-_-;) 그렇지만 너무 덕지덕지 되는 것 같아서 그것도 없애 버리고, 창조 자체가 죄악이다!는 설정(이라고 해야하나;)을 집어 넣었습니다.

보아하니 구원자 카테고리가 따로 생긴 것 같긴 한데 이런 것들은 그냥 따로 써야 되려나-_- 여튼 앞으로도 계속 쓰겠습니다; 많은 성원을 좀...ㄱ-
티끌 같은 세상속에 작은 모래알 하나, 한바탕 미친 바람 불고 나면 그 간 곳을 모르온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