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기사로군요. 유령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것...

더 정확히는 뭔지 잘 모를 불안한 기분이 유령이라는 존재의 느낌을 보여주는 것...을 증명한 것일까요?

물론 이걸로 유령이라는게 완전히 거짓으로 증명된 것은 아닐 겁니다. 과학이라는 것은 항상 여러가지를 검증하게 마련이고요.

비슷한 사례인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얼룩 같은 걸 사람 얼굴로 인지하는 경우도 있죠. 뇌가 특정 패턴을 읽는 바람에 아무것도 아닌 얼룩에서 사람 얼굴 형태를 발견하다는 겁니다. 초자연적 현상 같지만, 사실은 뇌가 잘못 인지한다는 게 공통점. (이걸 생존 본느으로 추정하기도 하더군요. 그런 식으로 추측을 해야 잘 살아 남는다는 식으로.)

이런 연구결과가 대중적으로 알려져도 귀신 봤다는 이야기는 계속 나올겁니다.

귀신이 들러붙었으니 굿을 해야한다든지, 같은 쓸데없는 사회적 낭비는 계속 될겁니다. 안타깝죠.

인간의 패턴 인식은 양날의 칼이죠. 쓸데없는것에서도 패턴을 찾아내니

사실, 이런 실험에는 언제나 한계가 있죠.

아무리 유령을 만들어서 보여줘도 결국 전통적인 유령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유령을 목격했다고 하는 한 경우, 혹은 유령의 한가능성을 증명했을 뿐이다'라는 것이죠.

뭐, 그렇다고 해도 유령을 계속해서 목격하고 그로인해 고통받는 사람 중 이러한 실험결과와 연계되어 그것을 해소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죠. 반대로 '그것이 전부가 아니며 어딘가 진짜 심령현상은 있다'라는 믿음이 있어도 너무 극단적으로 흐르지만 않으면 그다지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굿이니 점이니 하는 것이 사회적 낭비요소일 수는 있지만, 한편으로 심리적인 해소장치로서 나름의 기능은 하고 있으니까요.

뭐, 심령소설이나 괴담을 즐기는 저로써는 개인적으로 여지는 남겨두는 쪽을 선호합니다(웃음)

실험내용을 보니 손으로 조작하는 터치와 조금 시차를 두고 등 뒤에 터치가 피드백 되도록

기계를 만들고 눈을 가린 뒤 계속 조작하여 인공적으로 인지멀미를 일으키는 것 같네요.

멀미가 눈이 인식하는 수평감과 세반고리관이 인식하는 수평감 사이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거라면

이건 나의 행위와 존재감을 인식하는 뇌 기관을 혼란시키는 것인 모양입니다.

저런 특정한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의 경우 몸살이 심하거나

열이 오르면 뭔가 헛것이 보이기도 하죠.

아마 조금 더 기술이 발달하면 욋과 수술로 고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유령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의 증명이 되는것 같지는 않군요... 가령 현대의 기술로 '통각'을 전기신호로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http://www.etnews.com/20141012000012

즉 전기신호로 동일한 감각이나 감정을 느끼게 한다고 해서 그 대상이 되는 감각이나 감정이 실존하지 않는다는 증명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