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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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나 잠수정의 경우, 외부 혹은 내부를 볼수 있는 창문은 window가 아니라 view port인 셈이죠.(전투기 전면 말고요.) 그 투명 혹은 반투명창들은 견딜 수 있는 충격범위 내에서는 스크래치가 날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깨지면 그냥 한번에 훅~가면서 깨져 버릴 뿐이죠. 그리고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주변의 달갑지 않은 선물들로 이런 뷰포트들이 깨질 정도면, 모체의 다른 부분을 강타한다 했을때 찌그러지거나 뚫려 버릴 것 같습니다. 그러하기에 선물들이 오면 회피기동을 하거나, 차폐막을 쓰거나, 방패를 발사하여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것 같습니다.
손상도 문제지만 우주에서 항성을 맨눈으로 보면 시력에 매우 안 좋습니다. 우주 방사선 같은 건 덤...물론 무슨 미래적 신소재라서 다 해결된다고 한 줄 써놓으면 보통 별로 신경 안 쓰는 부분이긴 하죠.
유리창의 흠집... 상당히 재미있는 상상을 하셨네요.
한번 생각해 보죠...
사실 안경의 플라스틱 렌즈는 상처가 쉽게 납니다. 심지어는 먼지를 닦다가 상처가 나기도 하지요. 그래서 하드 코팅이라는 기술이 등장했는데, 이건 말 그대로 플라스틱 렌즈의 표면에 씌워져서 흠집이 나는걸 방지하는 코팅입니다. 이 코팅에는 어느 정도 수명이 있는데, 코팅의 수명이 다 되면 안경 닦이로 닦을 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먼지를 그대로 닦는게 아니라 일단 비눗물 같은 것으로 씼어내고 물기만 닦아주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주 미세한 흠집이 심하게 나게 됩니다.
한편, 블루레이에는 역시 하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일설에는 이 기술을 맨 처음 개발한 회사에서 샘플을 보낼 때 블루레이 매체와 함께 철수세미를 같이 넣어 보냈다고 합니다. 한번 해 보라...는 뜻이겠지요.
이처럼 무언가의 코팅을 통해서 해당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다이아몬드 코팅 같은 것을 해 준다면 흠집 따위와는 거리가 있겠지요. 물론 정기적으로 점검해서 흠집이 생기거나 하면-그 부분을 중심으로 창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교체를 해 주거나 할 수도 있겠고요.
추가로 안경에서도 아주 작은 흠집은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우주선의 창문도 사실은 많은 흠집이 있음에도 드러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주선이 날아다닐 시대쯤 되면 실드 기술은 기본 소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행하다보면 시도때도 없이 운석이나 각종 우주 쓰레기들을 맞닥뜨릴텐데, 공기가 없는 우주 공간에선 무한히 가속할 수 있기 때문에 개중엔 철갑탄 이상의 위력을 가진 파편들도 상당히 많을겁니다. 이들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대량의 투명 유리창 같은 건 꿈도 못 꾸겠죠.
카메라가 달린 무수한 나노봇이 외부 풍경을 촬영하고, 그걸 창 모양으로 벽에 투영하는 것… 이라고 하면 너무 복잡하군요. 그냥 안 깨지고 튼튼한 신소재라고 하는 게 낫겠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우주선 창문으로 광활하고 신비로운 우주를 감상하는 거니까요. 솔직히 우주탐험물이나 스페이스 오페라에 이거 빠지면 감흥이 확 줄어들 듯.
저는 우주선 운용기간 안에 그러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운석이야 거의 수백, 수천만년, 어쩌면 수십억년을 우주를 떠돌고 있었으니 실컷 포격을 맞아 구멍이 숭숭 뚫렸겠지만 운용수명이 기껐해야 1000년도 넘지 않을 우주선의 유리창이 우리 눈에 보일 정도로 구멍이 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때면 선체와 장갑판 아래로 나노머신이 흐르면서 계속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러지 않아도 유리창 정도야 조금 공기가 샌다 싶으면 금방 금방 갈아버릴겁니다.
항성간 항해를 하는 우주선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ISS 창문은 깨끗합니다.
언급하신 창문 표면 손상 요인 중에 미세운석 이외에는 그다지 육안으로 봤을 때 큰 차이가 안 날 것 같습니다. 변색이라면 모를까...
이미지의 자리차지가 너무 큰듯해서 주소로 대체합니다.
이미지1: http://jimblackhurst.com/wp/wp-content/uploads/2010/11/tracy.jpg
이미지2: http://universe-beauty.com/Space-photos/Other/iss-window-7796p.html
SF의 유치랑이 그냥 유리창이 아닌 것일 수도 있죠.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봤던 것 같은데 무슨 고래?를 구하러 과거로 가서는 투명 알루미늄인가 뭔가의 데이터를 넘겨주는 장면도 있죠. 대체로 우주선이나, 우주의 시설등에서 창문을 보면 두께도 상당한 경우가 많고, 중간에 뭔가 충전물이 차있는 경우도 나오더군요. 창이 깨지면 그 충전물이 틈을 메워버리던가 하던 장면이 기억에 있습니다. 아예 유리창이 아닌 일종의 유체로 보이는 것을 쓰는 것도 있더군요. 무슨 원리로 고정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부 메카물에서는 우주전함이 평상시에는 창으로 외부를 보다가 전투시에는 방탄판과 같은 격벽으로 패쇄하고, 브릿지 같은 부분이 이동을 해서 보다 장갑이 두꺼운 심부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더군요.
스타게이트에서는 일종의 배리어를 통해 창문처럼 투명하지만 우주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우주선 창문이 등장하죠(웃음)
기본적으로는 에너지배리어니까 먼지가 끼거나 손상을 입어 흐려질 염려도 없고, 어차피 스타게이트에서는 대부분의 방어가 장갑보다는 에너지배리어에 의존하고 있으니 딱히 장갑을 입히지 않고 배리어만으로 처리한다고 해서 문제되지는 않는 편리한 설정인 듯 합니다.
반면에, 꼭 유리가 아니라고 해도 다른 투과성 신소재를 개발해 사용한다고 한다면 상당히 인정될 수 있는 부분이 될테고,
일반적으로는 투광성 소재가 비투광성 소재보다는 내구도를 확보하기 어렵다거나 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에너지배리어나 특수상황에서 비투광성 소재의 차폐막을 덮어준다거나 하는 식으로도 이야기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다보니 어떤 의미로는 그것이 정확히 어떤 설정에 의해서 그러한 창문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등등의 것을 굳이 작품속에서 다룰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죠.
사실, 꼭 '안팎에서 유리처럼 볼 수 있다'는 것이 묘사되는 작품이나 장면도 그다지 흔치만은 않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