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무협소설이야기 하면 누가 쎄냐 이런 소리하는 경우가 많은 데...

성격 이야기 해보는 게 어떨까요? 소설의 백미는 역시 특별한 인물상 창조가 아닐까요?
그러고 보니까 김용씨가 책 서판에 적었던 내용이 생각나네요. 소오강호인가? 우리에게 동방불패로 잘 알려진 책의 서판에서, 자신이 책을 쓰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독자가 동질감을 느낄 정도로 리얼리틱한 인물의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죠. 사실, 소오강호 읽으면서, 한때는 너무 슬퍼서 학원도 빠지고 몇일간 웃고 울었답니다. 그만큼 저에게 김용이 창조한 영호충이란 인물상이 매력적이였습니다. 장무기처럼 우유부단한듯하면서도 대장부 기질이 있다는 게...맘에 들었습니다. 사부에 대한 믿음, 사매에 대한 애착에서 방황하면서 자기 길을 찾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서 제 모습을 읽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요새 신조협려 소용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서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배운다는 것, 그중에서 사랑, 남자를 만나면서 배우는 감정들에 대해서...역시, 소용녀에서 또 한 사람의 모습을 읽었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