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글에 리뷰를 해주신 스피어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스피어스님이런 조언을 해주셨죠.


스피어스님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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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나 소재는 잘 선택하신 거 같군요. 다만 참신한 이야기는 아니라서 고유의 색이 필요해보입니다. 본인도 그걸 알고 계셔서 크툴루 신화를 적용하신 거 같은데, 솔직히 좀 의문이 듭니다. 작중 사람-그러니까 여기선 짐승-들간의 분쟁과 삶이 이 이야기의 기본 서사일텐데, 거기에 뜬금없는 이질적 요소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황혼에서 새벽까지가 생각납니다. 노골적인 크툴루 냄새를 빼시던가. 아니면 뭔가 작중에서 그럴듯한 설명을 붙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실험의 결과였다거나, 반정부세력의 위장이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아니면 약을 통한 환상이었던가. 


문장과 편집에 있어서, 솔직히 읽다가 지칩니다. 편집적으로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문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신 거 같습니다. 꼭 영어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만 한 글 같습니다. 영미소설이 아니라 그냥 번역글 말입니다. 


솔직히 나름 흥미가 가서 올리신 글은 전부 읽어봤습니다만, 다음 화도 이런 스타일이라면 전 더 읽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ps. 다른 창작물에서 따온 요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표절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화의 문제입니다. 작품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셔야 길게, 또 넓게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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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에서 스피어스님은 제가 쓰고 있는 이야기의 내용을 거의 다 맞추셨더군요. 먼저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이야기의 토대가 된 생각은 오랫동안 퍼리나 주토피아등의 의인화 장르를 좋아하면서 문든 득 의문이었습니다. 그건 동물들이 조화롭게 사는 세계에서는 어떻게 식량 문제를 해결할까였고, 그것이 고기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고기를 먹는 것 즉 살아남기 위해 남을 죽이는 것이 생존을 의미한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짐승-들간의 분쟁과 삶>이 이야기의 기본 서사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게 맞습니다. Who Becomes Meat?의 주제는 고기로 상징되는 생존이고 등장인물들은 생존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생존 사상을 위해 작중 배경이 되는 프라이드 랜드의 세계와 충돌하는 게 이야기의 기본 서사입니다.


 작중에서 배경이 되는 프라이드 랜드의 세계는 작중 구성원 거의 대부분이 모르지만 죽어가고 있는 세계입니다. 이야기 속에서도 설명되지만 프라이드 랜드의 동물은 원래 삶의 터전인 숲을 떠나야했고 작중 상당한 과거 시점에서 포유류 계통과 조류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이 멸종했으며-아직은 3화의 짧은 이야기지만 작중에서 파충류는 완전한 전설 속 존재라는 언급이 등장합니다- 바다의 어류와 해양 포유류들은 작중 시점 12세기 전쯤에 사라졌습니다-그나마 최근에 사라져서 아직은 귀족들의 골동품등으로 뼈가 남아있는 수준일 뿐이죠-. 5세기 전 부터는 기온이 낮아지고 흉년이 지속되어 작중에선 풍년이라는 단어가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그런 사어로 변질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곤충들의 개체 수도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서 꽃들에 붓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인공적으로 수정해주는 게 농노인 피식자들이 봉건 사자 영주들을 위해 해야 하는 의무가 되었습니다. 프라이드 랜드에서도 현실과 같이 밀랍으로 물건을 만듭니다만, 그 밀납을 만드는 곤충인 벌들은 따듯한 온실 속에서 철저히 보호받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원시적인 탄피를 사용하는 총이나, 바늘 같은 공이로 종이탄피 내관을 치는 총을 만들 수 있는 만큼 현미경도 당연히 존재하고 바다가 완전히 죽은 게 아니라 플랑크톤 같은 미생물들은 아직 존재하다는 걸 프라이드 랜드의 동물 일부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심해 잠수정을 만들 기술은 없으므로 프라이드 랜드의 동물들은 해저 열수구에 아직 갑각류나 일부 심해어 같은 생태계가 남아있다는 걸 알지 못합니다. 다만 이야기에서 곧 등장할 동물 단 한 마리만 그걸 추측하고 있을 뿐이죠.

 프라이드 랜드의 세계는 조용하지만 서서히 그리고 분명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프라이드 랜드를 이루는 중심 구성원들인 포유류와 조류마저 사라질 순간이죠. 이 죽어가고 있는 세계를 변화 시킬 수 힘이 없음에도 등장 동물들은 모두 각자가 생각하는 생존을 추구하므로서 이야기와 갈등이 만들어집니다. 이게 이야기의 기본 구상입니다.


 이제 제가 도움을 받으려는 문제는 여기서부터네요. 이 이야기는 등장동물들이 세상, 프라이드 랜드와 충돌하면서 만들어지는데 프라이드 랜드의 사회를 혼란스럽게 묘사하는덴 저도 아직 부족함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학교 공부를 할 때 가장 좋아했던 부분이 프랑스 혁명이었던 만큼 프라이드 랜드이 혼란스러운 체제는 그 당시 프랑스의 혼란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해 둔 것은 이렇습니다.


1. 우선 프라이드 랜드의 프라이드 랜드시 자체는 산업화 되어있지만 조금만 지방으로 가도 국왕령과 봉건제가 뒤섞여 있고 일부 지역은 고대 사회처럼 움직이며-노예제도가 잔존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원시적인 부족 상태를 유지하는 프라이드 랜드 바깥 검은 숲이나 북방의 야만족 사회도 있습니다. 거기에 30세기가 넘게 지속된 프라이드 랜드의 사자 왕조와, 교회는 일부 산업화 된 프라이드 랜드의 포식자들과 충돌할 잠재적인 가능성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백 수십만의 군대를 가진 넘는 군부는 작중 언급으로 23세기 하고도 34년 +10년 -10년 동안 같은 가문들이 지배하고 있어서 수많은 전쟁을 치르고 병력이 팽창하고 그 여파로 기술적으로 가장 발달한 집단이 되었음에도 불과하고 정치적으로 둔감합니다. 군부의 중심 자체가 바뀐적은 한번도 없으니까요. 군부의 발전 된 기술이라는 것도 우선 개틀링 건 같은 물건들을 쓰고 독수리와 매과 동물들의 몸에 조악한 연발총을 묶어서 원시적인 공중전을 치르기는 하지만 머스킷 같은 구식 무기가 완전히 퇴출 된 건 이야기가 시작하는 늦 가을의 일입니다.


2. 프라이드 랜드의 사회는 현실의 사자들 처럼 수사자는 지배하고 암사자는 사냥하는 가부장적인 체지입니다. 하지만 밑바닥 소형 초식동물들의 사회는 모권 사회라 불러도 상관없을 정도로 극명한 대비를 보이죠. 이건 프라이드 랜드 사회가 고기를 중심으로 유지되는 사회기 때문이라고 설정했습니다. 최상위의 사자는 수컷들이 지배하는 세계이지만 사자들은 그 아래 동물들을 살아있을 때 더 유용한 고기 즉 동물자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귀족 계급인 고양이과 동물로 내려가면 부계적인 색채가 낮아지고 그 아래 고급 노동자나 용병으로 일하는 포식자들과 여우들로 가면 모계쪽이 우세한 사회로 바뀝니다. 동물 자원을 통제하는 데 있어선 동물 수를 유지할 적은 수의 수컷과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다수의 암컷이 있는 게 편하기 때문이죠. 더욱이나 각 계층은 서로를 같은 존재로 취급하지 않죠. 제가 생각하고 있는 비율은, 사자 : 수컷 60 암컷 40%, 고양이과 귀족들 50 : 50%, 하위 포식자들 암컷 60 : 수컷 40% 입니다.

 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포함되는 피식자들로 내려가면 이상태는 더 심해집니다. 그들은 프라이드 랜드가 소비해야 할 고기 자원으로 더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있어봤자 뭔가 생산을 해내지 못하는 수컷들은 다수가 도축되고 우유와 고기자원인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암컷들로 사회구성원이 이루어지죠. 그나머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포식자들에게 완전히 버림받지는 않은 잡식 동물들의 비율은 수컷 15 암컷 85% 초식동물들은 수컷 7 암컷 93%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프라이드 랜드 동물들은 인간보다 성장 속도가 약간 빨라도 오랜 수명만큼 느리게 나이를 먹기에 새끼 초식이나 잡식동물이 성년-고기자원-으로 성장하는데 시간이 십수년은 걸립니다. 때문에 프라이드 랜드에서 피식자들은 수컷들은 있는데로 고기로 소모되고 암컷들은 끊임없이 새끼를 낳도록 압박당하고 있죠.

 이 사회에 몇몇 설정들을 추가했습니다. 포식자들은 고기를 먹는 동시에 숫자에서 밀리지 않고 힘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 상태의 포식자와 피식자 비율보다 훨씬 많고 거기에 급하면 잡식동물들을 끌어들여 초식동물들이 자신들을 압도할 수 없게 하는 절묘한 균형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각 계급들의 동물이 같은 계급에서는 모두 평등한 것도 아닙니다. 포식자들 세계에서 여우 종족은 권력을 가진 동물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500년전에 종족 단위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당해 법적으론 포식자가 아니면서 종교적으로만 포식자인 신세고, 잡식동물들은 초식동물들을 차별하는 동시에 포식자들의 사다리 걷어차기 마이너 버전으로 쥐들을 잡식동물도 초식동물도 아닌 미묘한 상태로 만들어버렸죠. 초식동물들의 사회에서는 현실에서 말이 많이 쓰였던 것처럼 짐이나 대포를 끄는데는 항상 말들이 동원되서 말 종족은 초식동물들 중에서도 대접받고 스스로가 다른 초식동물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작중에선 이 불안한 체제가 서서히 무너져 혼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1건의 대형 사고뒤에는 300번의 사소한 실수들과 29개의 작은 사고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프라이드 랜드에선 전조 증상으로 500년전 왕실 내부의 권력 싸움이 반란으로 번져서 왕위 계승 내전 중에 돼지들이 반란을 일으킬 뻔한 적이 있고 때문에 종교를 통해 체제를 정당화하는 교회의 권위가 한 번 실추되었으며, 산업화 이전 용병계급이었던 일반 포식자들은 고양이과 귀족들로부터 자신들의 권리를 조금 확보했습니다. 또한 몇 세대전에 가속화되는 산업화를 위해 피식자들에게도 기본적인 문자 교육을 시켰던 게 엉뚱한 곳으로 번져 작중 등장 늑대 스테돌프의 세대에서 현 상황에 불만을 품은 피식자들이 소수지만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체제가 혼돈 상태로 무너지는 계기는 재공하는 일들이 크고 작게 발생합니다.

3-1.

 제가 이야기를 쓸 때 프랑스 혁명기의 혼란을 참고하기는 했지만 반정부 세력이나 혁명 자체가 주제는 아닙니다. 앞으로 글을 쓸 때 반정부나 혁명이라는 단어를 등장시키지 않을 예정입니다. 실제 역사처럼 처음에 혁명이 시작되기 전에는 그런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프라이드 랜드의 등장 동물들도 전혀 그걸 의도하고 자신들의 생존을 도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하려는 질문이네요. 위의 사회를 구성하는 체제가 존속한다는 게 기이할 정도로 놀라운 사회가 혼돈으로 빠지는 걸 어떻게 디테일하게 묘사하느냐가 관건이니까요. 이글에 의견을 적어주셔도 좋고 영문이어도 좋으니 프랑스 혁명의 혼란스러운 생활과 일상의 삶에 집중한 자료들을 추천해주셔도 됩니다. 제가 찾은 자료들은 대부분 혁명의 중요한 진행과정에 대해서 주로 설명했거든요. 지금은 글을 위해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 이야기에서 크툴루 신화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건 작중에서 괴물을 묘사하기 위해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을 참고했기 때문입니다. 괴물 묘사에 약하거든요. 그래서 글쓰기 전이나 쓰면서도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계속 읽고 있었죠. 하지만 크툴루 신화적 분위기가 이야기의 중심도 아니고 단지 괴물은 작중 등장 동물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이끌기 위해 이용한 장치에 가깝습니다. <노골적인 크툴루 냄새를 빼시던가. 아니면 뭔가 작중에서 그럴듯한 설명을 붙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실험의 결과였다거나, 반정부세력의 위장이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아니면 약을 통한 환상이었던가. >라고 스피어스님이 말씀해주셨는데 전 거의 제가 생각하고 있던 걸 알아맞추신 스피어스님이 놀라웠습니다. 작중의 괴물은 전설이 아닌 현실세계에 등장하는 만큼 사실적인 방법으로 괴물을 상대하게 되고 괴물의 뒤에 있는 흑막도 코즈믹 호러가 아닌 현실적인 존재입니다. 다만 SF이기도 하고 판타지이도한 글이기 때문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등장할 뿐입니다.


+ <ps. 다른 창작물에서 따온 요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표절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화의 문제입니다. 작품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셔야 길게, 또 넓게 쓰입니다.> 이 부분의 시작은 유럽권에서 사자가 왕의 상징으로 등장하기니까 사자들이 지배하는 세계를 만들자고 생각한거였습니다. 사자무리는 이름을 프라이드라 부르니 배경 국가를 이름을 프라이드 랜드라 지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라이온 킹에서 사자들이 사는 땅을 프라이드 랜드 혹은 태양의 땅이라고 부른다는 이름이 같은 우연의 일치가 발생하더군요. 정말 우연하게도 프랑스에도 태양왕이 있었죠. 그래서 흥미롭겠다는 생각에 라이온 킹과 라이온 가드의 오마주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뒤틀어서 집어넣어보았습니다.

  러브크래프트적인 분위기는 제가 약한 부분인 괴물 묘사를 제대로 해보려고 작정하고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읽고 또 읽다가 영향을 받은 것도 있고 러브크래프트 경에게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아캄, 인스머스, 입스위치, 더니치, 나훔 가드너의 농장이 있던 저수지 그리고 프로비던스시 등의 지명을 프라이드 랜드시의 도시 구역명으로 집어넣었습니다. 하지만 작중에서 바다는 러브크래프트적 호러의 온상이 아닌 모든 동물들의 기원이 태어난 곳이자, 해저 깊숙이 열수구의 생태계가 살아있는 보물이며 멸망하는 세계가 가진 최후의 희망과도 같은 곳입니다. 원작에서도 유명한 인스머스는 역시 작품에서도 불길한 곳이지만 지금 작품에선 다른 의미로 불길하게 등장합니다. 작중에서 어업은 이젠 전설로 남은 풍요에 긍정적인 대한 상징인데 인스머스는 마지막 포경선이 출항한지 12세기나 된 몰락한 곳이니까요.

 그리고 살덩이리 즉 고기는 생존을 의미한다는 주제는 순수히 제가 창작한 아이디어입니다. 다만 우연히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진 게임 Tooth and Tail을 알게되서 글을 쓰기 전에 캠패인을 플레이 해보게 되었고 당연히 약간의 영향을 받게 되었죠.

 또 주토피아나 다른 퍼리 세계관과는 다르게 프라이드 랜드의 동물들은 고기를 모든 것의 상징 쯤으로 여깁니다. 그들은 아마 주토피아 같이 충식이라는 대안이 있어도 계속 고기를 먹을 동물들이니까요. 오히려 식용 곤충을 기르는 시설을 적극적으로 제거해 없에버릴 겁니다. 프라이드 랜드의 동물들은 잡식동물이라도 자신이 도축당하지 않고 안전할 수 있다만 고기만을 먹고, 초식동물 역시 자신들의 안전히 보장된다면 고기를 먹으려 듭니다. 위의 언급처럼 고기가 권력과 삶 그리고 귄위 같은 모든 것을 상징하는 세계이다 보니까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오리날리티가 없다면 그건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구해야겠네요. 그부분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