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이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사고에 직면하면 사람들은 신을 찾습니다. 과학이 발달하더라도 이것은 변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공간을 뛰어넘고, 행성과 행성을 해외여행하듯 오고가고, 거대한 우주 거주구를 만들어내도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대재앙은 안 믿는 분도 믿게 되고, 신앙을 가진 분들은 더 매달리기 마련입니다. 


5월,6월 최대 이슈였던 메르스는 사람들 생각은 과거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유행병을 신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로 받아들이는 것은 신앙인다운 생각입니다.  보통 이러면, 자신들의 신앙에 대한 신의 경고로 받아들이기 마련입니다. 


'신앙심이 부족하구나, 전도하세요. '


뭐 그런 씩이죠. 이정도는 일상적인 반응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 내내 설교의 목적은 그것이었으니 말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 한정임) 




그러나 사람은 자기 잘못이라고 뉘우치기보다는 남을 탓하는 법입니다. 


한국의 메르스 유행은 하나님이 이슬람에 대한 경고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상력도 풍부해서 이슬람이 한국에 전도하기 위해서 태극기를 붙이고 기도를 한다는군요. 


물론 이 부분은 우리도 하니깐 상대방도 할거라는 논리적인 근거에서 나온 창작물입니다. 


IS는 타종교인에 대한 대량 학살을 기획하는 애들이지, 포교에 관심있는 애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애기를 듣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병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 영화캐릭터에 비유하자면 배트맨과 조커 같습니다. 괴물이 괴물을 불러내고 있다는 느낌이죠. )


어느 모임이나 존재하지만 사건 사고에 대한 정서적인 동질감이나 감정적으로 투영하는 경향이 좀 강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 특징은 신앙과 결부되면 광신으로 가기 쉽죠. 영상만 보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민감함은 어찌되었듯 납득한 답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이번 세기말에는 종교 전쟁이라도 한번 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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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 악마와 신은 항상 우리곁에 있음을, 정복과 야심으로 가득찬 야망이 현실의 늪에서 헤어나올 능력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현실의 수렁속에 살아가는 미꾸라지임을..  환몽의 시간속에 자위하며 미래를 꿈꾸는 이들중 하나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