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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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글입니다. 과연 이라는 생각을 부정할수 없다는게 슬프군요. 외국인들이 보기에 우리나라는 저렇게 보일만도 한거 같습니다.
특히나 가벼움으로 가득차 있다는 부분이 공감된달까요.
물론 한 인간을 평가하는데 외적인 요소는 중요합니다. 그것이 시스템이 만들어진 이유 일테니까요.
사람의 인품이라던가 개성이나 재능은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측정하기 쉬운것을 시스템은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죠.
그것은 일반적으로 학력, 재력, 권력 등등 일것입니다. 저 사람의 말에 의하면 외모도 거기에 들어가겠죠.
하지만 측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다른 요소들이 무가치 하다고 여긴다면 그건 너무 슬픈거 아닐까요?
그 측정할수 없는 것들이 어쩌면 인간의 내용물에 가까운 요소일지도 모르니까요.
모모를 보면 회색신사들은 어디선가 나타난게 아닌 우리들이 만들어내었다는 구절이 나오죠.
우리나라는 어쩌면 이미 회색신사들에게 지배받고 있는거겠죠.
꽤나 슬픈 애기지만요.
바꾸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도 들구 말이죠.
조이 SF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2013.12.05 09:33:54
뭐 이정도까지고 바꾸기늦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지금도 끊임없이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외부의 시선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게 문제로 부각되면 바꾸어집니다. 장점이자 단점이죠.
제 부모 세대는 이보다 더한 세상이었습니다. (큰 삼촌은 40대 중반까지 박정희 시대떄 나온 책들의 서문은 박정희가 만들었다고 믿었던 분입니다. 수만권이나 되는 책을 일일히 서문을 어떻게 쓰냐고 지적하고 나서야.. 잠깐 감전되신 반응을 보였죠. 세뇌 교육이란.. ) 제 할아버님는 십대 떄 일제 치하였으며 작은 할아버지는 학도병으로 차출되셨습니다. (전쟁 끝나기 4개월 전이라 일본에 계시다 오셧지만.. ) 할아버님은 집안의 장손이라 어른들이 힘을 쓰신걸로 추정되고.. 저 자신조차도 20대떄 IMF를 맞이했고, 후배들중 절반이 집안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두거나 휴학하는 꼴을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전시 수준의 수치입니다.. )
평범의 극치를 떨던 집안조차도 파란만장한 한국입니다. 앞으로도 파란만장한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 없이 살기에는 주변이 팍팍합니다.
문제가 넘쳐 나지만, 그렇다고 희망이 없다고 보기에는 한국은 아직은 먹고 살만하고 안전한 나라입니다. 상대적이지만 말입니다.
노동시간은 결코 우월한 게 아닐 텐데, 그냥 생산성만 기준으로 삼았나 보군요. 이 놈의 야근이나 잡무는 언제쯤이나 사라지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꼭 직장인만 그런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과도 업무와 값싼 노동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니…. 학생들이 쉴 여유도 없이 공부하는 것도 기본이고, 군인들도 거의 공짜로 부려먹는 처지죠. 이러다 보니 모든 걸 생산성이나 결과 위주로만 생각하게 되고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좋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소위 강대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었는데, 나이 들고 보니까 우리나라만의 장점이 보이더라고요. 단점 없는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중요한 건 이걸 바꾸는 건데, 방법이야 모르겠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