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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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바하는 피시방에 오는 손놈들 중에서
나이가 50정도 되시는 손님이 한명이 있습니다
이 손님은 항상 유튜브로 올드팝송 들으면서
담배를 깊이 마시면서 먼 산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는거 같으신데
그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이
나는 나이 50이 되서 과연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추억을 회상할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덕후인 저는 옛날 애니송을 들으면서 추억을 회상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살이 되고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를 듣으며 민메이를 추억할수도 있을지도 있겠지요...
아니 이건 이미 고전이지;;;
또는 민메이의 나의 남친은 파일럿 이라든가 0-G LOVE 라던가 SUNSET BEACH , 실버문 레드문,런너 민메이버전
천사의 그림물감일던가...(엉?)
아님 기동전사 Z건담의 2기 오프닝인 '하늘의 빌리브'를 들으면 샤아와 하만을 추억할수도 있고요....
이거 또한 이미 고전이네;;;
혹은 천공의 성 라퓨타의 '너를 싣고'를 들을수도 있고...
이것도 고전이잖아!
그러고보니 최신 애니송 음악을 들은 적이 별로없네요;;
여러분은 10년 20년후에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추억을 회상하실 것입니까?
저는 지금도 올드팝을 듣습니다.
...아, 이게 아니구나. -_-
개인적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많이 듣기는 합니다만(사실 안 좋아하는 사람 찾기가 더 힘들겠죠) 지금 듣고 있는 이 음악을, 단순한 추억거리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그 자체의 매력으로도 10년, 20년 뒤에 들어도 감흥이 생기겠구나 하는 물건은 그닥 많다고 느끼진 않게 되더군요. 뭐, 클래식엔 클래식일 밖에 없는 이유가 있겠죠.
아이돌의 최신 가요는 지금도 듣지 않는 편인데 그건 나이 먹어도 변치 않을듯 싶습니다. 클래식, 올드팝 같은건 시간이 흘러도 변함 없이 들리고 듣게 되더군요.
저 역시 최신 가요는 별로 듣지 않는 편이군요. 아마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는게 별로 없으니까요.
결국 열심히 들었고 듣게될 음악을 주로 듣고 생각하게 되겠지요. 그렇다면, 의외로 애니메이션 음악이나 게임 음악도 잔뜩...^^
영화 음악 역시 계속 들을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이제껏 듣지 않았던 곡을 듣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지금 듣고 있는 곡, 지금 좋아하는 곡이 먼 훗날 제가 듣고 좋아하는 곡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90년대 시절의 음악만 듣습니다.
제 세대와곤 완전히 다른
같은 20대 초반인데 아이돌 노래 들으면 전 욕부터 합니다.
참, 2000년대 들어서 노래들이 참 생각없는 가사에 똑같은 멜로디... 역겹더군요.
90년대의 얼터너티브 록, 포크를 좋아합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락과 메탈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락과 메탈의 느낌은 압도적이고 몰입감이 대단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예전에 들었던 곡들, 최근의 곡들을 들어보았습니다.
흥겹고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처럼 가슴이 울리고 눈물이 나진 않더라구요.
이건 개인적 차이가 있을수 있겠는데요.
문화컨텐츠들은 어릴수록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어릴수록'이라고 해도, 영향을 받을 준비가 된 나이는 되야겠지만요.)
간혹 최근에야 알게된 과거의 명곡을 듣게 될때도, 감동은 하지만 눈물이 잘 안나더라구요.
그리고, 예전의 곡들에서 혁신적인 것들이, 지금 모든 장르의 음악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을 느낍니다.
(잘 녹은 경우도 있고, 맛이 나빠진 경우도 있고, 그냥 생으로 씹힐때도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제 답은, 추억의 곡 리스트는 세월이 흐르면서 계속 업데이트될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제일 좋아하는 가수인 패닉 음악을 들으며 감상에 빠지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