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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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어제밤에 아버지께서 노트북으로 뉴스를 보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껄껄 웃으시더니 욕설을 퍼부으셨습니다. 이유를 여쭈어보니 프랑스에 가서 불어로 연설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도 강요하지도 않았고 어설픈 발음으로 구사할거면 뭐더러 그짓을 하는지 이해못하신다고 하셨는데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스타일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굳이 꼭 그 나라 말로 연설할 필요는 없을듯 싶은데....
En Taro Zeratul
적어도 어학실력을 의심할 정도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당시 대통령 딸 씩이나 되는 사람을 아무런 공부 없이 도피유학 보내지는 않앗을 테니까요. 그리고 이미 중고등학생 시절 '땡땡'이라는 프랑스 만화를 원어로 읽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http://blog.yonhapnews.co.kr/yihy/post/93968/ 이런 글도 있죠). 다만, '유학파'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었군요.
저 사람들도 멀쩡한 통역관과 자기 나라 말 가진건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랑스가 프랑스어를 자랑스러워 하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그러한 '문화'에 대한 지식을 보여주었죠. 터키의 '민요'를 부르는 것으로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 외교 무대에서의 호의를 얻는 것과 큰 차이가 납니까? 애초에 친선 외교를 갔고, 거기에 대해서 호감을 얻었다는 현지의 반응까지 있는 마당에, 공공시장 개방이라는 연설 내용이라면 몰라도 뭘 '쓸대없는 걸 가지고 까고 있어'라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지만 프랑스에서는 한류팬들에 의해 자발적인 환영행사 비슷한것도 열렸다고 하더군요. 정치와는 상관 없지만, 한국대통령이 가서 프랑스말 썼다고 무시당할것이라는 이야기랑은 다른 방향의 반응이죠.
비슷한 급 이야기부터 관점이 갈라지는데 그건 쏙 빼시네요.
그 나라 말로 인사 정도 한 거면 몰라 통역관 놔 두고 저랬다는 게 큰 차이가 나는 거라고 보는데요.
전 저대로, 남의 나라 가서 한복 입고 패션쇼 하면서 한국어 놔 두고 그 나라말 쓰는 걸 보면 이 여자는 확실히 그냥 비싸고 좋은 새 옷 사 입고 싶어서 대통령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 님은 그냥 그 솔직한 심정 혼자 간직하세요. 어차피 한류팬들의 반응과 무시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별 상관도 없으니.
티아라에게도 아직 팬이 있는 마당인 걸요 뭘.
비슷한 급이라는건 우리의 의사보다는 그쪽의 의사가 더 중요한거죠. 우리가 스스로 비슷한 급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들이 우리를 그렇게 생각할까요? 박근혜대통령이 그나라가서 그나라언어로 연설한다고 우리나라를 프랑스 미국 러시아와 같은급으로 여겨줄까요? 노 전대통령이 터키에 가서 예의를 갖춘건 한국에게는 은혜의 나라이기 때문이죠. 뭐 터키와 6.25에 대한 덕담들이야 말안해도 아실테고 그런나라에 대통령이 가서 터키민요를 부른다고 안좋게 볼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무조건 대통령이 외국에서 한국어를 상용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된다는 말이죠. 이건 좀 다른 사례지만 노전대통령은 베트남에가서 한국의 베트남 참전에 대해 지도자의 입장에서 사과한 적도 있습니다. 이 행동은 어떤가요? 욕먹어야 할까요? 지금 박대통령이 가는 나라마다 그 나라 언어로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저건 무슨의미가 있고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행동인가요?
뭐 특히나 국내 몇 언론들에게 아주 좋는 반응을 이끌어냈죠. 이미 많은 외신에서 대한민국 정부기관의 선거개입에 관한 기사들이 많이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뭐 그곳 언론들도 잘 알고 있겠죠? 그런 상황에서 외국어연설이 아니라 그 내용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면 모르겠지만 그냥 그나라 연설을 했다고 퍽이나 좋게 봐주겠네요? 아래 의견은 그냥 제 사견이고 윗 댓글의 핵심은 지금 그 행동에 어떤 목적과 가치가 있느냐죠. 뭐 한나라의 지도자가 굳이 다른나라에서 그나라언어로 연설을 왜 하는가에 '그냥 그나라언어로 연설을 했으니 우리를 좋게 봐줄것이다'가 님의 의견이라면 저도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네요.
윗글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프랑스인이 자기문화와 언어에 대해 자부심이 큰것처럼 한국인들의 우리 언어와 한글에 대한 자부심도 그에 못지않죠. 그런데 그런 나라의 대통령이 해외에 나갈때마다 꼬박 꼬박 그나라언어로 연설을 하는데 그내용마저 그나라기업에게 한국의 공공시장을 개방하겠다고 하니 그나라 언론이 좋아하더라? 네 이명박이 미국 디트로이트에가서 그곳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자기가 책임져주겠다는 개소리에 그곳 사람들도 열광했죠. 아주 좋은 반응이었죠.
셀먼님이 보시기에 윗글에 말씀하신것처럼 박대통령이 외국어연설을 해서 호응을 얻은것 같나요? 아님 우리나라의 공공시장을 니네나라에 팔겠다는 저 내용때문에 호응이 좋은것 같나요? 도데체 저걸 비난하지 말아야 될 근거가 어디있나요?
갑자기 혼란이오네... 무슨소린지? 이 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첨부터 일관되게 박근혜의 외국어연설이 효과도 없고 의미도 없다고 지금까지 제 의견을 이야기 했잖아요? 거기에 셸먼님이 외국어연설이 의미가 없지않다는 반론을 펼치셨잖아요. 프랑스언론사의 반응까지 언급하시면서요. 누가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지....다시한번 분명히 이야기 할게요.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저 외국어 연설이 이미 대선스캔들로 해외에서도 논란이 많은 마당에 민주주의라면 빠질 수 없는 프랑스에 가서 고작 그 나라 언어로 연설하는것이 아무 의미도 효과도 업고 그저 자부심있는 한국인이 보기에도 썩 좋지앟은 그저 보여주기식 쇼라는걸 분명히 비판하고 있는거에요. 거기에 내용마저 아무 의미도 없어서 그것도 같이 비판하구요. 거기에 실제로 유창하지도 않고 어눌하다는것도 덤이구요.
본문의 내용은 "외국에 가서 그 나라 말로 연설을 하는게 무슨 효과냐"라는 겁니다. 거기에서, 박근혜의 프랑스어가 보여주기를 위한 급조 언어가 아니라는 것 정도를 이야기하고, 거기에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했죠(그리고 덤이라 하더라도 '어눌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기준을 알려주세요). 여기에 대선 스캔들 같은건 박근혜 자체의 이야기이지, 박근혜의 해당 행위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없죠. 남의 나라 대통령이 왔는데 그 나라의 정치적 현황을 파악해 가며(제 3세계 독제자 수준도 아니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사람이 있기나 하겠나요. 애초에 제가 언급하기 전에는 연설 내용이 무엇인지 신경쓰는 이야기 자체가 없었는데, 이제와서 내용없다는 비판을 해 봤자, 처음 문제 삼은 "외국어 연설" 자체가 무엇이 문제가 되느냐에 대한 반박과는 상관 없고요.
중공에는 중국어, 영국에는 영어. 이번 대통령이 외국에 가서 그 나라의 모국어를 하는 수고가 보람이 있냐는 의문이 계속 듭니다. 대통령이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더라도 '실무진'이 개판이면 이 수고도 헛된다는 걱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외교통상부'를 우리 나라에 있는 정부 부처 중에서 가장 무능한 곳으로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나랏님을 향한 정당한 의심이 악덕이 아닌 미덕>으로 생각하니 이 경우에도 의심을 해봅니다.
이와는 별개의 얘기겠지만 전직 대통령인 DJ의 경우 전문어 시절 미국에서 꽤 오랜 기간 채류한 경력이 있고 영어실력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취임하고 나서는 과거 미국 체류시절과는 다르게 굳이 영어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것을 볼때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어로 얘기한것은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DJ가 미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한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미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워낙 큰 화제가 되었던 연설이어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 사실이 잊혀지고 있다는 게 더 놀랍기도 합니다.
DJ는 미국 의회에서 일견 어눌해보이는 발음으로 천천히 영어로 연설했지만,
내용이 너무 알차고 좋아서 미국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았고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TV에서 박찬호가 꽤 그럴싸해 보이는 발음으로 인터뷰하던 모습과 비교되기도 하면서
어떻게 영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크게 사람들 간에 갑론을박이 뒤따랐던 빅 이슈었습니다.
겉보기에 천천히 어눌해보이게 말하더라도 DJ처럼 할 말 다 하고 내용이 꽉 차 있는 것이
진짜로 영어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멋진 사례였습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people/200901/h2009012802531084800.htm
http://sports.donga.com/3/all/20130509/55033290/1
만약에 우리나라에 우리나라보다 경제사회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나라의 지도자가 와서 굳이 어설픈 한국어로 연설을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그 나라에 대한 경외심이나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이 생길까요? 전 그냥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에 조금 우쭐해지긴 하겠지만 그 나라에 대해서는 경외심보다 우리보다 약하고 만만한 나라라는 인식만 더 강해질것 같습니다. 더욱이 그 연설내용이 딱히 깊이있지도 않고 큰 의미도 없다면요. 저건 그냥 사대주의의 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옜날 중국이 강성했을때 주변 속국들이 지도자가 바뀌면 친히 선물들고 가서 보고하던 시절의 관습처럼요. 저건 신하의 자세죠. 뭐 알아서 기니까 그 나라에서는 좋아하겠죠. 저걸 자랑스럽게 공주님의 유창한 외국어실력어쩌고 떠들어대는 언론들 보면 한숨만 나오네요.
모국어 실력이 좋아야 외국어도 잘한다는 말이 있죠. 한국어 실력이 개판인데 외국어를 잘할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조리있게 지루하지 않게 표현하는 국어 실력이 되어야 즉 말의 내용,사고력이 그 사람의 언어 능력이지 발음이나 문법등은 부수적인 거라는 말입니다.
발음이나 문법등은 기초적인 것에 불과하고 실제 내용적 측면에서 박근혜가 과연 모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만큼의 명확한 뜻을 밝힐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면 박근혜가 어떤 사안에 대고 수첩에 적힌 대로가 아닌 본인생각을 조리있게 말하는걸 거의 본적이 없기 때문이죠. 괜히 닭이라고 하는게 아니죠.
그렇게 본다면 연설문을 읽을때의 유창함이나 조리있는 어투가 실제 그 나라 사람들과의 대화에선 발휘되지 못한다 것입니다.
연단에서 볼때와 실제 만남을 가졌을때의 괴리감은 실망감으로 다가오겠지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그 나라에서 외국어 연설을 하는 걸 어떻게 봐야 하느냐...
그 나라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다면 꼭 탓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우리 대통령에게 탓할 문제가 고작 그런 정도의 것들 뿐은 아닐테니까요.
뭐 자랑스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고 프랑스인들에게 좀 더 어필하는 정도일 뿐일 겁니다.
사실 대통령을 외국어 잘 하라고 뽑아 놓은 건 아니죠.
그렇게 따지면 7개국어 8개국어 능통자도 있으니까요. 어학시험으로 대통령 뽑을 거겠지만
우리가 대통령에게 요구해야 할 덕목은 사실 그런 것보다는 올바른 국가의 수반으로서의 가치관과 결단력이 아닐까요.
외국어는 잘하면 좋지만 못해도 상관 없고, 그 나라말로 연설해서 망신 당할 정도 아니라면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몽골 가서 몽골말로 연설할 수 있으면 하는 것도 나쁠 건 없겠죠.
DJ가 영어로 미 의회 연설할 때는 뭐라고 안했던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는 뭐라고 비판하고,
반대로 DJ가 연설할 때 뭐라고 비판했던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 아무 말도 안하는 것을 보면...
일관성 없이 자기 편은 마냥 옳고 남의 편은 마냥 그르다는 식으로 구는 것 같아 거북할 뿐입니다.
지금 논점은 그게 아닌것 같군요.
DJ 가 영어로 연설할때, 그는 국내 반대파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죠.
(여기서 얼마나 귀기울였느냐 두고 이야기 한다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최소한 박근혜보다는
소통을 잘했다는 전제는 깔고 합시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밖에 나가 몇개국어로 이야기해도
국내 목소리에는 나몰라라 하니까 시끄러운거죠.
만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선거개입에 사과하고, 관련자들을 속시원히 처벌한 다음,
외국가서 몇개국어를 하면 이렇게 분위기가 뜨악하지는 않을 겁니다.
국내 분위기도 우호적이고, 여성 대통령이라서 확실히 외교 잘한다는 말도 나오겠죠.
자기 나라 국민들은 외면하고 남의 나라에 가서 웃음짓는 정치가는
한국이 아니라 그 어떤 나라라도 똑같은 평가를 받을 겁니다.
후반부 내용은 모두 동의합니다.
옳으신 말씀이고, 백번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대통령 재임 시절 DJ에 대해, 대국민 소통능력만큼은 단호하게 0점 줍니다. 최저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DJ를 역대 한국 대통령 중 가장 빛나는 존재 중 한 사람으로 여기고 존경하지만,
대국민 소통 부분만큼은 현 박대통령과 거의 동급이었다고 여길 정도로 최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 이유로는 대통령이 되었을 때 80 고령으로 기력이 부족했던 것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만...
대통령 시절의 DJ는 그 이전과는 분명 달랐습니다 - 인의장막에 둘러싸여 국민들과 소통하지 못했죠.
국민연금 강제 가입, 이해찬 세대 등 국민들이 걱정하는 상황을 대통령이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로 어리둥절하게 여겼고,
온 국민이 잘못했다고 하는 인사를 거꾸로 승진시켜 임명하는 등 (옷로비 사건으로 사임한 검찰총장의 법무장관 임명)
국민들의 눈높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상한 대목이 꽤 많았는데,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심지어 햇빛정책이나 IMF 산업구조 정비 등 잘한 정책마저도 소통에 대한 노력 부족으로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습니다.
국민 여론에 역행하고 국민 말을 못알아 듣는 이상한 스탠스가 꽤 많았는데, 무조건 언론탓이라고 치부할 게재가 아니었죠.
야당하던 시절의 DJ는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국민과의 소통 능력만큼은 공전절후 레벨이었던 정치인이 바로 DJ였죠.
대통령이 된 후 그 능력이 간데 없이 사라지고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소통이 되지 않았던 게 아직까지도 아쉽습니다.
다시 보니까 0점이라고 하셨내요. 이건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옵니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소통 0점 아닌 사람 누가있을까요?
이승만? 이놈은 언급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고, 윤보선, 최규하는 뭐 평가 자체를 할 수 없고(엄청나게 짧으니), 박정희, 전두환은 경제 부분에 있어서는 인정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소통력에서는 오히려 DJ 보다 더 마이너스면 마이너스지 평할 가치도 없을겁니다. 결국 남은건 독재청산하고 직접선거가 정착되어 여론도 의식하게된 노태우 때부터 따져야 하는데....노태우, 땡삼이의 소통령은....당시 자료 찾아보면 뭐 할말 없다고 봅니다. 퇴임후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그분의 경우에는....이분도 평이 심하게 엇갈려서 썩 좋다고 보긴 힘들군요. 반대 여론이 있어도 쓸데없이 강을 정비한다는 망상을 밀어붙은 이명박이야 뭐......
박근혜 프랑스 유학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