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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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군대자체가 상명하복을 해야 유지되기 때문에 그만큼 변질되기 쉬운 조직입니다.
국군의 똥군기는 일본군 출신이 대세였던 국군의 창설과정 그 중에서도 가장 컷던 육군의 영향이나, 하나회로 대변되는 군내 사조직과 베트남 전쟁 참전의 영향도 있거든요.
상급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손쉬운 방법을 쫓은 것도 있고, 상급자의 경험이나 기준, 목표, 욕구를 무조건적으로 강요하기 때문에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행위들의 상당수는 군대의 명령체계나 질서유지 방법과 혼용되기 쉽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희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나 현재의 젊은이들의 경험담도 들어보면 각 세대에게 적용되는 똥군기 피해사례는 수두룩하죠.
그래도 개인적으론 옛날보다 나아지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대치보다 현실이 낮을 뿐인게 안타깝지만요.
위와 같은 악습은 군대조직에만 있던 것도, 우리나라에만 있던 것도 아닙니다.
일례로 서양식 기숙사 문화인 fraternity에서도 신고식으로 유사한 가혹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시를 본 것이 심리학 관련 서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비인간적인 가혹행위를 거치면서 그것을 통과한 사람들끼리의 결속력은 올라가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더군요.
물론 동서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그게 인간의 본성이니 그냥 둬야 한다고 말하면 그건 자연주의의 오류가 될 것이고, 이런 전근대적 악습을 근절하지 못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죠.
똥군기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었죠.
니뽕식 군대문화를 까는 이유는 똥군기로 총알을 막으라는 분위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애들 갈구는 거야 2015년 유치원에서 유딩들도 하는 짓이니 그건 인간의 본성인 거고, 그런 동물적 본성을 나이 스물 넘게 쳐 먹은 군바리들이 당연하다는 듯 하고 앉았는 게 문제인데 니뽕애들은 한 술 더 떠서 신풍돌격 같은 지랄까지 해 댔거늘 그 마인드를 한국군이 고대로 이어 받으니 민관군남녀노소(...) 다 비웃는 겁니다.
지금 한국군은 발목에 돌 매달고 물에 빠뜨리면서 '네가 군인이라면 떠오를 것이요 아니라면 빠져죽을 것이다'라는 몇 천 년 전 인도 수준이에요.
고려때도 그런 추태는 안 부렸습니다. 아니 최소한 그런 추태에 대한 자료가 광범위했다는 자료는 발견된 적이 없어요.
'어느 시대이든 어느 곳이든 똥군기가 있게 마련이다'는 생각을 나타냅니다. '관료 계층'에서 똥군기가 악랄하게 나타났다는 얘기에 충격을 세게 받습니다. 어떻게 보면, 군대에서 나타내는 경우보다 못됩니다. 이렇게까지 인격 모독을 받고나면 진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일할 수 있는가. 언잖게 바라봅니다. 관료 뿐만 아니라 일반 병사까지 따라했다는 기술에 역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을 떠올립니다.
다른 이야기) 군대문화 개혁이 매우 어렵다는 얘기에 한 입을 모읍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윤(Yun0524)님과 아주 다르지만요. '일제 시대의 그릇된 유산'이다는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사회 체계부터 왜정 시대에 짜놓은 틀에서 시작했으며 군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잖은 빌미로 군대문화 개혁에 훼방놓는 똥별은 마치 구일본제국의 대본영을 보는 듯 합니다. 그리고 고려/조선 시대에 있던 악습이 일제 시대에 더욱 악독하게 왜곡되었다는 판단을 내비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