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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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지를 다시 만드는 것이 어떨까요.
현재 서버 주인이신 표도기님께서 현재 서버 유지비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되고 있다는 언급을 하셨고, 그래서 시삽께서 그에 대한 대안을 고심하고 계시는 군요. 그 노고에 대해서 진심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한가지 짧은 소견을 제시할까 합니다.
제가 유령회원이었을 때, JOY SF 클럽에서 4-5번 정도 회지를 몇 번 정도 회지를 발간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때마다 구입했고, 회원들에게도 호응이 좋았었던 것 같고 완성도도 꽤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나오지 않는 것 같더군요. 회지 만드는 것이 너무 고된 중노동이어서 이제 그럴 여력이 나지 않는 것인지, 선 제작 단가가 비싸서 그런지, 만들어도 팔리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담을 컨텐츠가 없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회지 만이 JOY SF 의 정체성에 잘 부합되고 외부에 내다 팔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 같습니다.
물론 만드는데 너무 에너지를 들이면 운영 부담이 크겠지요. 그래서 평소에 조금씩 만드는 시스템을 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회지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클럽이 더 성장하고 모두에게 풍성한 수확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평소에 우수한 질의 글이 올라오면 그걸 쓴 분에게 연락해서 회지로 실을 건데 조금 더 다듬어 주시면 안되겠는지, 아니면 그냥 실어도 되겠는지 계속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클럽 컨텐츠를 다듬고, 도와주실분들을 연락하고, 뜻을 맞춰나가면서 효율적으로 회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함께 겪어 나가는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한명이 맡고 있는 클럽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역할을 여러 명에게 나누어 맡으면서 협업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회의를 계속 하는 거죠. A의 xxx 번 글이 좋은 것 같더라. 좀더 다듬어서 다음번 회지에 실으면 어떨까요. 그럼 B의 *** 글은 예전에 있던 것인데, xxx 글 다음에 실으면 좋겠군요. 좋은 생각이군요. 등등..
그렇게 점점 더 많은 노하우가 축척되면서 회지 제작도 더 쉬워질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지의 편집 레이아웃과 포맷은 처음 만들 때 잘 만들어서 이를 계속 활용한다면 다음 회지 만들 때 추가로 들어가는 어려움 없이 쉽게 만들 수 있다던지, 누구는 편집만 하고 누구는 관련 이미지만 모아 온다던지.. 등등.. 그러면서 팀웍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지금 당장 첫 회지 자체에는 큰 퀄리티를 들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동호회에서 만드는 것이고, 출판사에서 만드는 책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페이퍼 백 형식? 그렇게 저렴하고 싸게 만들면 되겠지요.
그리고 이 안은 회지 만들어서 운영비에 보태쓴다는 금전적인 잇점도 있으며 위에서 언급했듯이 온라인 클럽의 컨텐츠 정비와 강화는 물론 클럽 홈페이지의 레이아웃과 우수한 글을 쓴 분들께 접촉해서 양질을 글을 부탁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아울러 클럽 자체의 지명도 상승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세가지 잇점을 생각한다면 현재 중단 상태인 클럽 회지를 재 발간하는데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밀어 봅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회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회지와 클럽이 별개의 것으로 움직이면 회지 한권 만들 때 없던 컨텐츠를 짜내고 글을 써줄분을 탐색하고, 요청하고 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가 들것입니다. 회지에 에너지를 올인하면 오래 못갈것입니다. 사람이 지칠 것이니까요. 대를 물려 이어줄 예술품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정리하자면,
끊임없이 클럽에 좋은 글이 나오고 보여줄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고, (레이아웃 배치등)
회지 기고등 클럽이 더 활력이 충만하고 컨텐츠가 탄탄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회지는 그 중 우수한 글을 재편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욕심내지 말고..)
어쩌면 그게 침체한 클럽을 살리는.. 회지의 진짜 의미가 될 수 있을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저는 오래전에 "편집진" 이라는 것을 생각해봤습니다. http://www.joysf.com/4595880
지난 이야기지만.... 제가 시삽 출마할때 제시한 공약입니다.
편집진은... 도와주실 분을 공개 모집해서 적은 수로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끔 역할분담과 협력체제를
잘 구축하면서 모집해야 겠지요. 다들 일이 바쁘시다는 것을 감안해서 최대한 부담되지 않게끔 작고 가볍게
모임을 만드는것이 좋을 겁니다. 그러면서 점점 도와주실 분을 늘려나가는 거지요.
(그때는 회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 협력 시스템이 짜여지면 회지의 형태로 컨텐츠를 옮기거나 쉽게 변형시킬 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회지까지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 같아서 그런데 이번 기회에 그때 못한
이야기를 꺼내게 될 줄이야..)
물론 클럽 회지의 수준이 점차로 올라간다면 더 나은 질을 위해 더 좋은 방법을 사용해야겠지만, 당장 회지를 발간하는데 운영자 분들의 힘을 너무 짜내어 녹초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길고 멀게 가려면 말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꾸준히 힘과 글을 비축하고,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너무 무리하게 진행해서 진을 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동호회 회지 비슷한 것을 만들어 본..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드리는 말입니다.
짧고 부족한 생각입니다.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속가능한 협력체제. 이것이야 말로 JOYSF 가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ps : 아래 유료회원 등 여러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만, 처음에는 유료회원의 수가 많아서 서버 유지비는 물론이고 어쩌면 SF 도서관 도서까지 확충할 수 있는 금액이 모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열정이 얼마나 갈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부분이며, 유료 회원에 대한 성의표현과 보상등의 문제가 클럽내 또다른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잘만 풀어 나간다면 클럽을 유지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는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대가 바로 희망이다.
지속 가능한 협력체제.... 가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멀리 내다보면서 차근 차근 컨텐츠를 정비하고 다듬으면서 클럽을 변화시킨다면,
아래 언급하셨던.. 활동이 없어서 신규 활동이 없는... 정체를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프라인 동인지의 기본은 온라인입니다. 온라인에서 기초
(양질의 컨텐츠를 배양하고, 수확할 수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를 잘 닦아 놓고
오프라인에서 추수하면, 온라인의 글의 퀄리티도 올라갈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SF 문화의 진입장벽을 높게 만들면 안되겠지요.
High-end 유저를 격려해서 양질의 퀄리티를 얻어내고
beginner 의 활동과 참신성을 활력제로 삼는다면 클럽은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JOY SF 클럽은 가능성이 많은 곳입니다. 많은 보석이 원석의 형태로 깔려 있죠.
원석 그대로도 좋지만 보석으로 가공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좋은 이야기입니다. SF&판타지 도서관도 있기 때문에 전보다는 판매도 수월해지는 점은 있겠지요.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근차근 협력하며 나아가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의견에도 공감합니다.
사실 저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SF 동인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우주진 수준은 아니더라도 말이지요.
잡지라는 형태로서도, 그리고 뭔가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