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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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대략 8시 반 ~ 9시 사이 쯤인데 뭔가 이상해서 확인해 보니 보일러 표시기에
숫자 21 22 가 껌벅 껌벅... 일단 급히 린나이 상담 전화로 연락하고 기다리는데 아직도 안온걸 보니 오늘은
이미 늦은 모양이네요. 일단 벽에 붙어 있는 보일러 리모콘(?) 을 이것저것 눌러도 보고 , 반지하에 묻혀있는
보일러 전선도 건드려 보고 이거저거 해봤는데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온기가 좀 남은 상태인데... 내일아침이 걱정스럽네요. 그나마 내일은 오후 출근이라
일단 보일러 기사가 오전에 온다면 좀 고치는건 보고 나갈텐데...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이. 이럴수가.
운이 매우 좋군요....
보통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이나 라노벨에선 당황한 나머지 필사적으로 대충대충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번쩍- 콰아앙.
이라는 개그소재로 전락하거나. (-- 당사자 중상 혹은 집이 증발/중파)
냅다 차원문 열리면서 이세계로 내던져지던지.
혹은 판타지 하렘물의 시작을 여는데 말입니다만...
운좋게도 그러한 무시무시한 결과가 나지 않고 지극히 평범하게 얼어 죽는 "훈훈하고 현실적인" 결론이 나...
엇흠.
도망가야겠습니다. ㄷㄷ.
P.S :
그러고 보니 최근 라노벨 중에서는 모에모에 보일러짱 이라는 괴작도 나도는 듯한데.
.... 상상하면 집니다. (-- 따듯해지기 위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당사자와의 붕가붕가 열렬 연애감정 up 이 들어있거든요.
하악하악거릴수록 집이 따뜨....읏.....)
실로 너무너무 운이 좋게도 모에모에 보일러짱의 전개로 흐르지 않아서 다행이군요. 그 라노벨에서도 주인공이 보일러가 고장났다고 전기배선 만지다가 모에버전으로 보일러가 바뀌거든요. (응? 왠지 운이 나빴어야 했을지도...ㄷㄷ)
얼른 도망가야겠어! 음란마귀 음란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