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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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난생 처음으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봤습니다.
뭐 내용은 흔하디 흔한 내용이었습니다.
경기 무슨 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 이라고 하고, ○○○ 씨에 대해서 아냐고 물어봅니다.
모른다고 대답하니 ○○○이 경제 사범으로 잡혔는데, 압류물 중에 제 통장이 있다면서 확인 차 전화했다고 하더군요.
그러고서 여러가지 저에 대한 정보를 말하면서 맞냐고 물어보는데....
뭐 첫마디만 듣고서도 보이스피싱이란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제 정보를 이야기 할 때는 살짝 소름이 돋았습니다
이름에 생년월일, 거래하는 은행에 통장 개설 일시, 통장 개설 장소 (이건 틀렸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전에 살던 곳 근처 은행이었으니까... 제 정보 유출될 때 제가 살던 주소는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겠죠) 까지 이야기 하는데...
이야기 하면서 그쪽도 제가 보이스피싱이란걸 알아챘구나 하고 느꼈는지 중간에 끊어버리긴 했는데, 뭐랄까... 제 정보는 이제 공공재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쪽에서 이야기 한 통장은 이제 사용하지 않는 통장이긴 한데, 당장 시간 날 때 해지하러 가야겠습니다.
오싹… 해지는군요. 귀신한테 전화가 걸려오면 이런 느낌일까 싶습니다.
다행히 지금껏 보이스피싱은 걸린 적이 없는데,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결같이 소름 끼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