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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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들르는 분들이시라면 당연히 미국 ABC에서 만들고 MBC에서 방영하기도 했던 드라마 '오토맨'(Automan)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전기 에너지를 써서 물리적 실체를 갖게 된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말도 안되는 설정이었는데요, 덕분에 오토맨은 현실 세계에서 무적이었을 뿐 아니라 어떤 물체든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 있었죠. 변신 정도는 말할 필요도 없고, 컴퓨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물리 법칙의 적용도 받지 않습니다.(;)
물론 오토맨에게도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면 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동틀무렵 시민들이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토스터기'를 켜면(!) 전력 공급이 원할해지지 못해 밤에만 활동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었습니다.(이부분도 좀 이상한게 콘센트를 꽂고 다니는게 아니니까 어딘가 전력을 저장하는 걸텐데, 아침만 오면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그런데 시간당 전력 소비 추이를 생각해보면 아침보다는 조명을 켜야 하는 저녁 시간이, 저녁 준비는 토스터기가 아닌 전기오븐을 켤텐데 오히려 그 시간이 오토맨이 등장하는 시간이라는 것이 참 이상합니다.
배경이 L.A.니까 에어컨도 많이 쓸텐데, 그런 고려도 없고요.
그땐 그런가보다 했는데, 요즘 매스컴의 '블랙아웃' 캠페인을 보니 오토맨이 떠올랐습니다.
아...오토맨.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밤에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전기를 덜 쓰니까 심야전기(?)를 쓴다는 설정이겠죠 아마. 그럼 전기요금은 누가 내는 거지.
빛이 번쩍번쩍한 자동차를 몰고 다니니까.. 아무래도 밤이 제격인 거겠죠. 낮엔 좀.. :)
여튼 지금도 생각납니다. '커서!' 하면.. 슥삭 슥삭.. 다 해주는데..
지금 커서는 좀 구려요. 마우스 포인터의 종 같은 느낌입니다.
마우스 포인터가 여기에 글자를 쳐 넣어! 라는 식이니까요.
옛날 커서는 사실.. 네모난 프롬프트가 깜빡깜빡 했었죠. 그러다가 언더바가 깜빡 깜빡.. 이제 마우스 포인터로.. 세로줄로..
오토맨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쁜놈들.. 계좌, 정보 해킹해서 세상에 뿌려버리고 싶네요. :)
뭐 오토맨이 하는 거니 전 별 문제 없지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토맨의 물리력보다 정보력이 더 강력해진 세상이 된 걸까요.
http://www.youtube.com/watch?v=jH5TDoOXKvU
커서가 변한 탈것들 디자인이 참 멋졌죠.
mbc판에서 보여준 박일씨(오토맨)와 윤지하씨(월터)의 성우연기도 괜찮았음.
뭔가 신비스러운 인물(?)이라서 밤시간대를 배경으로 잡은 게 아닌가 합니다. 푸른 불빛이 빛나는 모습을 구현하기도 좋고요. 아침이 되면 사라지는 건 그저 설정이고요. 알고 보면, 이런 그럴듯한 설정으로 시각효과 감추기나 제작비 절감을 하는 작품들도 많은 편이니…. (그게 안 좋다는 건 아닙니다. 비록 눈가리기라고 해도 잘 만든 설정은 생각 없이 쏟아붓는 시각효과보다 백배 낫지요.) 해당 작품에 트리비아가 있는지 잘 모르지만,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