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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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호불호가 갈립니다.
좋다는 사람들은 '최고다.' '한국 영화 역사를 다시쓴다.' 라는 평과
별로라는 사람들은 '취향탄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중에서는 그렇게 뛰어난 작품은 아니다.' 정도가 있고, 조금 지루하다, 후반에 말이 많고, 중반에 좀 늘어진다. 괜찮은데 아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진 않다. 정도가 있고.
아주 싫다는 네이버 시사회 반응에는 티켓을 도대체 어떻게 받았는지 신기할 정도로 미친소리를 지껄이는 분들이 좀 여기에 속합니다. 자막 들어가있어서 실패한다, 복지는 허상이며, 더 사람들이 고생해서 나라를 발전시켜야 하는데, 설국열차는 제정신이냐 같은. 정신병원에도 티켓 배달이 되나봅니다.
이들 비율은 대체적으로 6.8 : 3 : 0.2 정도 됩니다.
아주 어두운 영화가 될거라 하며, cg는 그닥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해외에 팔아먹기 좋지는 않다는 국내의 의견과는 다르게
해외 평론가들의 평은 아주 좋습니다.
물론 성공을 하는가 마는가는 상관없긴 하지만...
달시파켓
흥미롭네요...많은 한국 비평가들이 설국열차에 만족하지 못할때
내가 아는 외국 비평가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군요.
제임스 마쉬
오늘 그의 영화를 보았다 운이 좋았다.
그것은 정말로 끝내줬다. 예상보다 훨씬 어둡고 폭력적이고 심화적이다.
와인스타인이 어떻게 대중 앞에 크로스오버 할것인가 고민해야 할 듯.
크리스에반스는 인생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틸다 스윈튼이
그의 쇼를 훔친다. 봉준호는 SF 소설의 황금을 가져다 주었다.
트위치에서도 극찬이고...
듀나님의 리뷰는..
듀나
설국열차에 대한 달시 파켓의 예상과 기대는 모두 맞았어요. 진짜 순수한 장르 SF입니다. 액션의 핑계로 장르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사회 비판을 위한 은유도 아니에요. 그냥 장르적 사고의 결과물입니다. 많이들 이 영화를 그 때문에 싫어할 거예요.
전형적인 (작가주의적) '장르' 영화인듯 합니다. 이렇게 되면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장르"적인 부분(전통, 관습, 장르적 재미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생길 수 있죠. "박쥐"도 칸에서 상을 받고 유럽에서 인정받았던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평이 좀 갈렸었거든요. 일반적인 예술성을 중시하는 작가주의적인 영화와 작가주의적인 "장르" 영화는 사뭇 다르거든요. 이러한 이견은 주로 호러나 SF에서 자주 보입니다. 최근의 경향으로는 작년에 나온 프로메테우스(영화를 순수한 SF영화로서의 내리티브의 개연성 부족과 장르 영화로서의 코즈믹 호러로서의 훌륭함이 대립했죠)나 근작인 '오마쥬' 떡칠 영화 퍼시픽림이 있겠죠.
네이버 리뷰중에서 지금 시간까지 가장 읽을만한 리뷰입니다.
대강 보니 클럽분들 테이스트에 아주 잘 맞을 것 같네요.
PS : 궁금하게 생각했던, '왜 무한동력 기차 엔진을 제자리에서 쓰는게 아니라, 꼭 기차에 실어서 달리게 해야 하는가' 에 대한 대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
미국 애들은 자막 무지하게 싫어하긴 하죠.
괴물과는 정 반대로 사회적 은유 같은 거 없는 본격 SF라. 살짝 예상 외인데 약간 기대감이 오르는군요.
방금 공식 카페에가서 모든 영상을 다 봤는데...
이건 제가 꼭 봐야할 영화더군요.
가장 처음 느낀 것은 진격의 기차라는....
달리는 기차안에서 또 다시 자신들의 가치를 위해 달리는 인간들...
멈출 수 없이 빠져드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매해야겠어요.
참고로 원작만화 자체가 열차나 배경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 거의 없고, 보통 디스토피아물이 그렇듯 현실의 어두운면과 부조리에 대한 은유가 들어있습니다. 포스트 어포칼립스 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기대됩니다.
충격적이게도 10여년도 더 전에 달시 파켓 선생한테 한학기 동안 영어를 배웠더랬습니다.
참 젠틀하던 분이셨던 기억이 있네요. 성적은 잘 못받았습니다만.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무한동력 기차엔진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일종의 영구기관< http://uncyclopedia.kr/wiki/%EC%98%81%EA%B5%AC_%EA%B8%B0%EA%B4%80> 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 됩니다.
또한 원작 만화를 보면 설국열차는 단 한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2권인 선발대편에서는 서로 다른 설국열차가 충돌하는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정지훈련이라는 것을 하기도 합니다. <나머지는 스포일러가 되니까 요기까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만 설국 열차의 무한동력 기차엔진이라는 것은 위에 링크에서와 같이 1.열차가 달리는데 필요한 에너지 주입. 2. 열차가 임계점을 넘으면 무한에너지 발생 3. 열차에서 얻은 잉여 에너지에 의존해서 승객들이 생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차의 생활이 척박하고, 계급사회가 존재하는것은 열차에서 발생하는 잉여 에너지의 대부분은 난방과 식량생산에 쓰여지고, 거기서 남은 에너지로 앞칸에서 부터 차등해서 공급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즉 설국열차에서 열차의 정지는 죽음 그자체를 의미하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녀 그냥 만화책 보고 유추한것이지 실제로 설정이 어떻다 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원작 만화가 저한테는 코드가 맞아서 않보신분들 위해서 스포일러로 공개할수 없어서 대충 엮은 것입니다.
물론 실제 영구기관과 설국열차의 무한동력 기차엔진은 차이를 보이고, 인간군상들의 심리묘사도 볼만합니다. 거기에 영화로 제작되는 설국열차도 나름대로 원작과는 거리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솔솔할수도 있고요.
사실 이 작품을 제 상상대로 확장해 버린다면, 지하철이나 철도 노선도를 놓고 조용히 눈을 감고 상상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무수히 많은 열차가 빙하기의 지구 위를 달리는것이지요.
서로 다른 시간대에 같은 선로위를 달릴수도 있고, 서로 교차되는 선로를 달릴수도 있고요. 물론 열차안의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들만이 지구상의 유일한 생존자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안에서 권력이라는 이름의 아귀다툼을 하는것이지요. 또한 열차 안에서도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렇게 된다면 열차자체에 살고 있는 사람도 세월에 따라서 나이를 먹고, 새로운 인간군상들이 태어나고 그 인간들이 다시 아귀다툼을 하고 이걸 무한 반속하는 것이지요.
지구의 전체인구가 70억이라고 가정을 하고, 그중에서 설국열차에 구원된 인류가 10억정도라고 가정해 보세요 그리고 그 인구들이 몇만혹은 몇천명 단위로 열차를 타고 자신들만이 유일한 지구상의 생존자라고 생각을 하고 살아 간다고 보세요. 부족한 에너지 자원과 더 부족한 식량자원을 자급자족하면서요.
그러다가 하나의 열차에서 아주 우연히 다른 열차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서로 약탈전쟁을 벌이게 된다고 상상해 보세요.
만약 이런 컨셉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간다면, TV미니 시리즈 한편은 탄생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S..이 작품 대박이나 나라고 별명하나 지어 주어야겠습니다.
쌀국열차 <米國列車 :미국열차 =떡국열차> 입니다.
저도 시사회 갔다 왔는데 상당히 완성도가 높고 분위기는 다크하더군요.......... 국내에서의 흥행은 호불호가 갈릴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