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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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합격했어요 엉엉
복학에 맞춰서 갈려고
행정병으로 지원했는데
1차 붙고 면접 본 다음 붙을까 했는데
합격했습니다....
추,축하받아야 하나;;;
상은 일단 받으면 좋은 거고, 합격 통지서도 그리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축하 드려요~!!
그런데 요즘 날씨가 하도 추워서 약간 걱정이기도 하네요. 2월 말이니까 좀 괜찮으려나.
차라리 저렇게 처음부터 행정병으로 결정이 난 상태로 군에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생은 하더라도 하여간 한 가지 고생만 하면 되고, 말도 안되는 뜻밖의 보직을 받지는 않을 테니까요.
다만 군대에는 "한 번 강원도 땅에 발을 디디면 제대할 때까지 못나온다"는 법칙이 있습니다.
입소 지역이 춘천 102보충대라면, 강원도 지역이 근무지로 당첨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제 경우 본래 운전병으로 보직을 받았는데,
낮에는 운전병이라고 해서 차량 운전에 차량 정비까지 본연의 임무할 것 다 하고,
밤에는 컴퓨터와 수학 좀 하는 공대생이라는 이유로 행정일도 겸해서 해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같은 중대에 있던 S대 수의학를 다니는 친구의 경우...
본래 신병교육대에 있을 때 S대 출신이라고 신임 부사단장 부임에 맞추어 전속 행정병으로 선발되었는데,
때마침 행정병 TO가 없다고 하여 당장 자리가 남아 있었던 취사병 TO로 무리하게 선발되여 왔습니다.
그런데 그 신임 부사단장이 부임 후 얼마 안되어 뜻밖에 타 지역으로 발령이 나서 멀리 떠나버리자,
S대 출신의 엘리트고 뭐고 별 수 없이 병과가 취사병이라는 이유로 제대할 때까지 밥을 하게 되더군요.
요리사 출신의 취사병 고참들에게 음식 못한다고 매일 두들겨 맞으면서 밥을 하는 게... 무지 불쌍했습니다.
일단은 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