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이 빙글빙글 돌면 시간을 건너뛸 수 있는 건가요?

애초에 SF 에서의 작가의 상상이고 시간을 건너 뛴다는 발상 자체가 참신한 것이지... 그 방법 자체가 가능한가는 별개 문제이죠.

저게 가능하다면 무협지처럼 모두 기를 쓸수 있어야 하고 환타지처럼 마법도 쓸 수 있어야 하겠죠.

저도 회전체가 비슷한 영역에 겹쳐있을 때 대체 왜 시간이동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하는건지 전혀 이해를 못하겠네요;;

과학에 밝은 분 설명 좀 부탁;;;;;

닫힌 공간이건 뭐건 시간 이동, 특히 과거로의 시간 이동이라는 건 '왜 된다' 라는 설명이 없는 이상 '안 된다' 라고 보는 게 맞겠죠. 아무도 시간 이동을 경험하거나 실증해 보인 사람이 없으니까요. 이건 마치 반 중력장이 현재 기술로 왜 구현 불가능한지 증명하라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세부적인 기술은 차치하고 원리만 보자면. H.G.웰즈의 시간이동은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H.G.웰즈의 타임머신은 미래를 향한 단방향 이동이고, 이것은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단지 빛에 가까운 속도로 이동하다가 적당한 시점에 돌아오기만 하면 됩니다. ('미래로만 가는 타임머신'이라는 것에서도 H.G.웰즈의 천재성을 알 수 있습니다. SF계에 뛰어난 거장은 많지만, '천재'라는 말이 그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은 드물죠.)

반박을 하고 싶어도 당초에 상대방이 주장하는 논리가 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다중회전을 하는데, 그게 왜 닫힌 공간이 되는지..

돌면 닫히나요?

H.G.웰즈의 <타임머신>은 읽어보았지만, 이 작품 속에서 위와 같은 표현이 나왔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저게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요? 한번도 들어본 일이 없군요.

웰즈의 타임머신에서는 시간 역시 공간이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이동할 수 있다는 식으로만 이야기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하늘을 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하늘도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2차원 이동에서 3차원 이동이 가능했는데 시간을 포함한 4차원 이동도 충분히 가능하게 된다는게 웰즈의 발상입니다. (물론, 아인슈타인 이전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그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에서 처음 소개된 웰즈의 타임머신은 이런 모양입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설명과 합당하다고 보지 않는군요.

추신) 시트콤 <빅뱅이론>에서 주인공들이 이 물건을 낙찰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모형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실물 크기!! 힘겹게 계단으로 올라가서는(그 집의 엘리베이터는 고장입니다. 항상 고장 중...^^) 이걸 가지고 노는 장면이 연출되죠.

여담) 웰즈가 시간 여행을 소재로 삼은 것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결코 시간 여행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지요. 토머스 무어가 '유토피아' 같은 세계를 소개하고자 누군가의 여행담을 소개하고, 조나단 스위프트가 사회를 비판하고자 걸리버라는 이의 여행담을 만들어낸 것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때문에 웰즈는 '시간 여행은 가능하다.'라고 했지만,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전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담2) 위의 그림이나 이야기는 왠지 <콘택트>에 나오는 게이트 이동 장치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군요. 거기에서도 수많은 회전체가 작동하면서 내부에 특이 공간을 형성하고 이를 통과하여 우주 여행을 하게 되지요.

  그 역시 명확한 이론을 제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회전체 안에서 빛이 나오는 연출 같은 것은 정말로 멋졌습니다.

일단 고속회전이 어떻게 닫힌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닫힌 공간"의 정의는 뭐고, 고속회전은 어느정도의 회전을 말하는 건지요? 단순한 회전이 시간여행을 만들 수 있다면 공장에서 쓰이는 다축 고속가공 MC나 TC들도 무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공작기계......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