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개리엇의 타불라 라사가 2009년 2월 28일을 기해 영구히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내용이 타불라 라사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해외 웹진에 실렸습니다. 2009년 1월 10일부터 기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가 진행되고, 마지막을 위해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게임스팟은 이를 일컫어 "게임 이용자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라고 평가했습니다. 게임 개발 기간도 백지화를 몇 번 단행하고서 약 6여년에 걸쳐서 개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매 이후 빈번한 기술적 문제와 부진한 내용 등으로 비평을 받아왔던 타불라 라사의 성적은 MMORPG 시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뒤처진 성적을 보였었습니다.

또 게임스팟은 이로 인해 NC소프트는 시장에서 현재까지 0 대 2 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시티 오브 히어로즈 제외할 경우) 지난 북미에서 서비스를 종료한 오토 어썰트를 이어 타불라 라사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성을 잠재울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타불라 라사의 발매 후 성적은 고작 6만 1천개에 불과했으며, NC소프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성적은 고작해야 NC 소프트 지난 해 수익의 2%로 1백 3십만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참고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판매량은 250만개입니다.)

뿐만 아니라, 타불라 라사의 어려운 시기 속에서 수석 디자이너였던 리차드 개리엇은 그 와중에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에 "다른 관심사가 생겼다."며 회사를 갑작스럽게 그만두면서부터 더욱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리차드 개리엇은 우주 여행을 떠나기 앞서 팬들에게 MMORPG 시장에서의 항해가 언제나 순조로울 순 없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나 여러분 모두 서투른 발매 (본문에선 rough launch)였다고 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충직한 이용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로써 울티마의 창조자 리차드 개리엇의 타불라 라사는 2009년 2월 28일을 기해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빌 로퍼의 헬게이트: 런던과 비슷하지만 헬게이트: 런던의 경우 한빛 소프트와 타 회사 간의 공방과 함께 아직 운영이 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타불라 라사는 영구 중지가 결정됨으로써 더 이상 볼 일이 없게 되었네요.

NC 소프트는 지난 6여년 동안 수 차례의 백지화와 오랜 게임 개발에도 불구하고 개발자에게 상당한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의 2%밖에 못 미친다는 사실에 대해서 리차드 개리엇으로 얻은 아레나넷의 가치와 북미 MMO 시장 입지 등을 열심히 저울질을 할테고, 리차드 개리엇은 3천 5백만 달러를 지출해서 우주 여행을 떠나고, 자신이 개발했던 타불라 라사와 회사를 갑작스럽게 때려침으로써 8:45 우주 먹튀로 등급 조정이 되었다는 결론이 되는 것 같습니다.

PS. 리차드 개리엇이 우주 여행 경비에 쓴 돈이 타불라 라사가 약 1여년동안 벌어들인 수익보다 많네요. (3천 5백만 달러 > 1백 3십만불)

PS2. Logos1208 이었는데 어떻게하다보니 옛 아이디 다시 찾았습니다. 2004년 이후 계속 저걸로 쓰다가 아이디를 다시 찾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