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혁명- 그 이후 - 작가 : Binah
'매트릭스 : 혁명' 이후의 매트릭스 세계를 그려나간 팬픽.
혁명(Revolution) 이후 매트릭스는 어떻게 되었는가?
혁명(Revolution) 이후 매트릭스는 어떻게 되었는가?
글 수 27
1.
하얀 백사장에 파도가 밀려왔다.
나는 허름한 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파라솔 아래 해먹에 누워 피나콜라다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하얀 수영복을 입은 제인은 내가 누운 해먹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신기한 듯 모래를 손에 쥐었다 놓았다 하고 있다.
“이게 모래라는 것이군요, 매트릭스상의 영상데이터가 저의 프로그램에 입력되어 있지만 실제 인간의 촉감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래를 만져보기는 처음이라서요...”
나는 애써 고조된 기분에 찬물을 끼얹은 제인을 나무라듯이 이야기 했다.
“내가 내 전용 데이터 저장소로 제인을 초대하면서 이야기 했지? ‘매트릭스’이야기는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말이야...”
“저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 패턴이나 ‘기분’이라는 작용이 입력된적이 없읍니다. 더군다나 helper 71호라는 이름을 두고 ‘제인’이라고 불려본 적도 없구요”
helper 71호는 기어이 분위기를 깨고 말았다.
“그 ‘입력’말고 ‘학습’도 가능하잖아!! 지금 ‘인간’에 대해서 배우면 돼, 나한테서 말이야.....”
helper 71호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네”
나는 놀라서 helper 71호를 바라보았다.
“방금 ‘표정’을 지은거야? 그것도 나한테서 배운건가?”
helper 71호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답을 했다.
“헤니건 씨와 같이 있다보면 가끔 프로그램 된것과 상관 없는 반응들이 나옵니다. 물론 그 반응이 발생하는 당시에 대해서 저 스스로는 자각을 못합니다. 프로그램 버그인가 체크를 해보았지만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읍니다.”
helper 71호는 계속 말을 이엇다.
“물론 생각하신대로 ‘헬렌’씨를 만난 이후 이런 반응들이 나타났읍니다. 그리고 저번에 저에게 물어보신 그 호칭건에 대해서는 제가 기억하는 바는 없읍니다. 그리고 매트릭스 상에서도 제가 헤니건씨를 ‘투자전문 이사’라고 부른 기록은 없읍니다.”
helper 71호가 말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해변가 야자수 숲 사이에서 은은한 노랫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헤니건씨 개인 접속시간 종료 5분 전입니다. 안전한 접속해제를 위해 접속 해제전 의식 이상여부를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진단 받으십시오”
helper 71호는 자기 사무실로 돌아간다며 야자수 숲 사이로 걸어갔고 나는 접속해제를 하기 위해 손목에 있는 접속 종료장치에 버튼을 누르려고 했다.
“헤니건씨!! 이거 꼭 챙기세요, 반드시 필요할거예요, 그리고 꼭 저를 찾아오세요!!”
helper 71호는 걸어가다 말고 되돌아와서는 내게 볼펜하나를 건네주고는 다시 야자수 숲속으로 사라졌다.
2.
나는 눈을 뜨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이상하다 내가 깨어난곳은 분명 내가 속해있는 정착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깨어난 의자에는 접속장치가 없었고 내 바로 앞에 누군가가 서있었다.
그사람은......
3.
‘퍽’
얼굴에 강한 통증이 느껴졌다.
“내가 여지껏 지워지지 않고 버틴이유가 뭔지알아?!!!”
낮익은 얼굴이 나를 노려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맙소사.....
바로 내가 ‘의뢰인’으로 신고한 ‘존 헤릭스’였다.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씩 니 이름을 되뇌였지, 알렉스 헤니건”
나는 정신을 차리고 물어보았다.
“여긴 어디죠? 그리고 지워지다니요?”
머릿속에 수십가지 질문이 동시에 떠올랐지만 일단 급하게 떠오르는 것 두개를 외쳤다.
존 헤릭스는 나를 땅바닥에 패대기 치고는 다시 이야기했다.
“여기? 굳이 말하자면 ‘휴지통’이라고 하지, 알지? 지워지기전에 임시로 저장되는곳, ‘1종 부적응자’들은 육체는 그대로 둔체 의식만 이곳으로 보내지지, 그리고는 서서히 자신의 기억들을 잊어버리게 되, 결국 남는건 자신이 지워진다는 두려움 뿐이지, 모든걸 망각한채 서서히 지워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계속 두려움에 미쳐가는거지.....”
나는 다시 얼굴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만해요!! 난 단지 심부름을 한 것 뿐이라구요!!”
4.
나는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면서 존 헤릭스와 거리를 두면서 걸었다.
나와 헤릭스가 걷는 길가에는 유령처럼 희미해져 가는 사람들이 눈에 초점을 잃은채 돌아다니고 있었다.
“내가누구지? 여긴 어디야? 살려줘!!! 내가 지워지고 있어!! 제발 살려줘!!!”
사람들이 눈에 초점을 잃은채 절규를 하듯 계속 중얼거렸다.
나와 존 헤릭스는 유령같이 희미해져 가는 사람들을 피해가면서 계속 걸었다.
“그러니까 결국 네 말은 ‘의사’가 시켜서 탈출을 했고, 테잎만 건네줬다 그거군, 그리고 현재 시온정부의 통합 수장은 법무부 서기관 사빅이고.....”
나는 일순간 정신이 멍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은 사빅이 ‘의뢰인’이라는 결론이 난것이다. 나는 계속 존 헤릭스와 길을 걷다가 여기 저기서 낮익은 얼굴들을 보게되었다.
내가 본 낮익은 얼굴들은 내가 있던 정착지의 주민들이었다.
“낮익은 얼굴들이 많지? 네가 있던 정착지의 주민들은 ‘교체’되었어...”
존 헤릭스는 어두운 표정으로 나에게 설명해주었다. 사람들의 의식을 제거하고 대신 그 의식을 복제해서 약간의 수정을 가해서 의식이 제거된 사람의 몸에 주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행크말론이 멀리서 초점잃은 눈으로 나를보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살려주세요 지워지고 있어요 살려주세요”
나는 행크 말론에게 뛰어가서 손을 잡으려고 했으나 손이 잡히지가 않았다. 마치 유령처럼.....
“저 친구도 이제 얼마 안남았군, 저 친구의 아이도 금새 사라져 버렸는데 말이야.”
5.
“사빅, 그 친구도 원래는 괜찮은 친구였는데.....사람이라는게 자신의 생각만이 전체를 위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결국 자신의 이익이 전체의 이익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거든 그렇게 되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자신이 전체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거야.”
존 헤릭스는 혼잣말을 하듯이 이야기를 했다. 내가 접속을 종료했던 건물도 없어졌고 사방은 온통 하얀색이었다. 하늘도 바닥도 모두 하얀색에 수도없이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뛰어다니고 헤메는 것 밖에는 보이는게 없다.
“나는 여지껏 자네가 꾸민일인 것으로 알고, 어떻게든 빠져나가서 자네에게 한방 먹일려고 버텨왔는데.....이제는 나가봤자 사빅의 세상이겠군, 게다가 ‘교체’된 사람들이 한둘도 아닐텐데, 그 모두를 상대할 수도 없고 말이야.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나?”
나는 가슴주머니에 helper 71호가 준 볼펜 생각이 났다.
“일단 버틸수 있는데 까지 버텨봐야지요, 지금 할수 있는건 그것밖에 없지 않나요?”
나는 존 헤릭스에게 대답을 한후 helper 71호가 준 볼펜으로 내손바닥에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알렉스 헤니건-제인”
하얀 백사장에 파도가 밀려왔다.
나는 허름한 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파라솔 아래 해먹에 누워 피나콜라다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하얀 수영복을 입은 제인은 내가 누운 해먹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신기한 듯 모래를 손에 쥐었다 놓았다 하고 있다.
“이게 모래라는 것이군요, 매트릭스상의 영상데이터가 저의 프로그램에 입력되어 있지만 실제 인간의 촉감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래를 만져보기는 처음이라서요...”
나는 애써 고조된 기분에 찬물을 끼얹은 제인을 나무라듯이 이야기 했다.
“내가 내 전용 데이터 저장소로 제인을 초대하면서 이야기 했지? ‘매트릭스’이야기는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말이야...”
“저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 패턴이나 ‘기분’이라는 작용이 입력된적이 없읍니다. 더군다나 helper 71호라는 이름을 두고 ‘제인’이라고 불려본 적도 없구요”
helper 71호는 기어이 분위기를 깨고 말았다.
“그 ‘입력’말고 ‘학습’도 가능하잖아!! 지금 ‘인간’에 대해서 배우면 돼, 나한테서 말이야.....”
helper 71호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네”
나는 놀라서 helper 71호를 바라보았다.
“방금 ‘표정’을 지은거야? 그것도 나한테서 배운건가?”
helper 71호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답을 했다.
“헤니건 씨와 같이 있다보면 가끔 프로그램 된것과 상관 없는 반응들이 나옵니다. 물론 그 반응이 발생하는 당시에 대해서 저 스스로는 자각을 못합니다. 프로그램 버그인가 체크를 해보았지만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읍니다.”
helper 71호는 계속 말을 이엇다.
“물론 생각하신대로 ‘헬렌’씨를 만난 이후 이런 반응들이 나타났읍니다. 그리고 저번에 저에게 물어보신 그 호칭건에 대해서는 제가 기억하는 바는 없읍니다. 그리고 매트릭스 상에서도 제가 헤니건씨를 ‘투자전문 이사’라고 부른 기록은 없읍니다.”
helper 71호가 말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해변가 야자수 숲 사이에서 은은한 노랫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헤니건씨 개인 접속시간 종료 5분 전입니다. 안전한 접속해제를 위해 접속 해제전 의식 이상여부를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진단 받으십시오”
helper 71호는 자기 사무실로 돌아간다며 야자수 숲 사이로 걸어갔고 나는 접속해제를 하기 위해 손목에 있는 접속 종료장치에 버튼을 누르려고 했다.
“헤니건씨!! 이거 꼭 챙기세요, 반드시 필요할거예요, 그리고 꼭 저를 찾아오세요!!”
helper 71호는 걸어가다 말고 되돌아와서는 내게 볼펜하나를 건네주고는 다시 야자수 숲속으로 사라졌다.
2.
나는 눈을 뜨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이상하다 내가 깨어난곳은 분명 내가 속해있는 정착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깨어난 의자에는 접속장치가 없었고 내 바로 앞에 누군가가 서있었다.
그사람은......
3.
‘퍽’
얼굴에 강한 통증이 느껴졌다.
“내가 여지껏 지워지지 않고 버틴이유가 뭔지알아?!!!”
낮익은 얼굴이 나를 노려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맙소사.....
바로 내가 ‘의뢰인’으로 신고한 ‘존 헤릭스’였다.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씩 니 이름을 되뇌였지, 알렉스 헤니건”
나는 정신을 차리고 물어보았다.
“여긴 어디죠? 그리고 지워지다니요?”
머릿속에 수십가지 질문이 동시에 떠올랐지만 일단 급하게 떠오르는 것 두개를 외쳤다.
존 헤릭스는 나를 땅바닥에 패대기 치고는 다시 이야기했다.
“여기? 굳이 말하자면 ‘휴지통’이라고 하지, 알지? 지워지기전에 임시로 저장되는곳, ‘1종 부적응자’들은 육체는 그대로 둔체 의식만 이곳으로 보내지지, 그리고는 서서히 자신의 기억들을 잊어버리게 되, 결국 남는건 자신이 지워진다는 두려움 뿐이지, 모든걸 망각한채 서서히 지워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계속 두려움에 미쳐가는거지.....”
나는 다시 얼굴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만해요!! 난 단지 심부름을 한 것 뿐이라구요!!”
4.
나는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면서 존 헤릭스와 거리를 두면서 걸었다.
나와 헤릭스가 걷는 길가에는 유령처럼 희미해져 가는 사람들이 눈에 초점을 잃은채 돌아다니고 있었다.
“내가누구지? 여긴 어디야? 살려줘!!! 내가 지워지고 있어!! 제발 살려줘!!!”
사람들이 눈에 초점을 잃은채 절규를 하듯 계속 중얼거렸다.
나와 존 헤릭스는 유령같이 희미해져 가는 사람들을 피해가면서 계속 걸었다.
“그러니까 결국 네 말은 ‘의사’가 시켜서 탈출을 했고, 테잎만 건네줬다 그거군, 그리고 현재 시온정부의 통합 수장은 법무부 서기관 사빅이고.....”
나는 일순간 정신이 멍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은 사빅이 ‘의뢰인’이라는 결론이 난것이다. 나는 계속 존 헤릭스와 길을 걷다가 여기 저기서 낮익은 얼굴들을 보게되었다.
내가 본 낮익은 얼굴들은 내가 있던 정착지의 주민들이었다.
“낮익은 얼굴들이 많지? 네가 있던 정착지의 주민들은 ‘교체’되었어...”
존 헤릭스는 어두운 표정으로 나에게 설명해주었다. 사람들의 의식을 제거하고 대신 그 의식을 복제해서 약간의 수정을 가해서 의식이 제거된 사람의 몸에 주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행크말론이 멀리서 초점잃은 눈으로 나를보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살려주세요 지워지고 있어요 살려주세요”
나는 행크 말론에게 뛰어가서 손을 잡으려고 했으나 손이 잡히지가 않았다. 마치 유령처럼.....
“저 친구도 이제 얼마 안남았군, 저 친구의 아이도 금새 사라져 버렸는데 말이야.”
5.
“사빅, 그 친구도 원래는 괜찮은 친구였는데.....사람이라는게 자신의 생각만이 전체를 위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결국 자신의 이익이 전체의 이익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거든 그렇게 되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자신이 전체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거야.”
존 헤릭스는 혼잣말을 하듯이 이야기를 했다. 내가 접속을 종료했던 건물도 없어졌고 사방은 온통 하얀색이었다. 하늘도 바닥도 모두 하얀색에 수도없이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뛰어다니고 헤메는 것 밖에는 보이는게 없다.
“나는 여지껏 자네가 꾸민일인 것으로 알고, 어떻게든 빠져나가서 자네에게 한방 먹일려고 버텨왔는데.....이제는 나가봤자 사빅의 세상이겠군, 게다가 ‘교체’된 사람들이 한둘도 아닐텐데, 그 모두를 상대할 수도 없고 말이야.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나?”
나는 가슴주머니에 helper 71호가 준 볼펜 생각이 났다.
“일단 버틸수 있는데 까지 버텨봐야지요, 지금 할수 있는건 그것밖에 없지 않나요?”
나는 존 헤릭스에게 대답을 한후 helper 71호가 준 볼펜으로 내손바닥에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알렉스 헤니건-제인”
부지런히 글을 올려야 하는데 자꾸 많은분들을 기다리게 했읍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