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데저츠 오브 카락을 전 클리어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건지, 아니면 작품자체가 조금 모자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홈월드3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한다고 생각하고 샀지요.




1. 그래픽

 조금 디테일을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로딩시간은 무지하게 길긴 하지만 그래픽 자체는 개인적으론 좋은 평을 내리긴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디테일 좋다좋다 하는데, 개인적으론 어디가 디테일이 그렇게 좋은지 잘 모르겠더군요. 아지랑이라던가, 좀 더 디테일한 모래구름이라던가... 나온지 한참된 월인컨보다 안좋을 정도인것 같은데... 미션2에서 모래폭풍이 그냥 움직이는 배경이 아니라, 시간에 맞춰서 점점 다가오게 한다던가 게임 플레이하고 결합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할법도 한데 그런게 없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컷씬은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미션1 오프닝영상때는 와우 소리가 나올정도지요.



2. 스토리

  홈월드1때는 왠지 가이드 스톤 발견후에는 키쓰 갤시엔도 연합에 참가했던거라고 기억했는데 아무래도 잘못기억한듯 싶습니다. 갤시엔 내에서도 일부 광신도가 사보타지에 참가하긴 했지만, 그래도 거대 키쓰라고 되어있어서... 가장 많은것을 잃었다는게 그런거였네요.

  설정에 추가가 있었습니다. 1에서는 사막 한가운데라서 가기가 어려워서 조사가 시간이 걸렸다라고 하지만, 이번에는 갤시엔이 사막에서 카르토바를 비호하고 있어서 어려웠다는 설정이 추가되었지요.

  갤시엔은 카락내에서 거의 ISIL같은 광신 종교단체같은 모습으로 나옵니다. 실제로 거기서 많이 따왔을겁니다.

 

  모험 가이드를 읽지 않고 게임내에서 보게 되면 왜 이렇게 카르토바에 연합이 목숨거는지 공감이 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가이드에는 사막으로 쫓겨난 갤시엔이 더욱 발전된 기술과 물자를 확보한것 같고, 아무래도 거기에 프라이머리 어노멀리 이외에는 다른걸 생각할 수 없다 라는 조금 더 설득력있는 설명을 합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스젯입니다. 이쯤되면 홈월드 세계관의 요정같은 이미지가 들어요. 아무리 석양을 보면서 명상을 하고 있어도 말이지요. 물론 과학 특화 키쓰이긴 합니다만, 스젯 말고도 다른 키쓰들도 좀 더 주역에 설 수 있지도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젯만 주인공이 될 필요가 있습니까?

  전 1때 짤막한 스젯보다는 팍투 역사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이들은 내 백성이다. 이곳의 우리의 땅이다. 이곳에 너희들에게 종속된 자는 없다.' 라는 간지 폭풍의 연설이 임팩트 있어서 였을겁니다. 캐릭터를 굳이 하나만 전면에 나서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


3. 기타

  캠페인 어려움으로 놓고 했는데, 마지막엔 진짜... 모선이 차례대로 나와서 폭풍물량을 쏟는데, 첫번째는 가지고 있던 함대로 어떻게든 처리는했는데, 두번째로 나오는건... 어떻게해도 안되서 결국 포탑에 전력 배분 시키고 우라돌격을 했습니다. 그러니 의외로 쉽게 처리는 되긴 했는데... 난이도가 그리 쉽지는 않더군요.


  캠페인에 나왔던 환경변수를 추가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모래폭풍, 토네이도, 온도 등등 만들어놓고 정작 쓰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만들다 말았다싶은 생각도 많이 드는데... 그래픽을 보아하니 더이상 시간끌 순 없었을것 같네요.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