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들어가면서.
렐릭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dow2가 발매된지도 이미 한 달이 지났습니다. 렐릭의 차기 프로젝트가 홈월드3이 되길 바라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돈오브워가 렐릭에 가져다 준 나름의 수익을 생각한다면 워해머의 후속작이 등장하는 편이 오히려 당연하질 않나 싶습니다. 감상문을 올린다는 생각만 하고 실제로는 즐기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소감을 올립니다.

2.총체적인 인상
간단히 요약하자면, DOW1 + COH  = DOW2입니다.
워해머xp나 워해머코리아에서는 '워해머의 탈을 쓴 컴오히'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죠. 제압사격(supression), 포격(artillery barrage), 엄폐(taking cover),돌격(charge), 수류탄/화염방사기를 이용한 엄폐의 무력화, 후퇴(retreat) 등등의 다양한 요소를 처음으로 선보인 렐릭의 작품이 바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니까요. 설정상으론 전차의 포격도 견딜 수 있는 파워아머를 입은 스페이스 마린이 엄폐물을 찾아 이동한다는 점이 황당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컴오히의 요소를 즐겼던 분들에겐 이런 방식이 도입된 워해머2에서 반가움을 느끼시리라 봅니다.

컴오히의 연장선상에서 워해머2를 본다면 본진의 건물이 단 하나인 점도 쉽사리 납득할 수 있습니다. 컴오히하면서 생각한 점 중 하나가 '티어 올릴 때마다 생산 건물을 따로 지어서 공간만 차지할 것이 아니라 그냥 일원화한 단일 건물에서 생산하면 안 되나.'였습니다. 이번의 신작에서 이런 저의 의문이 아예 파격적으로 해결된 셈입니다. 그래도 통상의 rts게임이 제공하는 건설, 생산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워해머2의 방식에 낯설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1) 스커미시
전략 포인트와 전력노드를 점령하는 방식은 컴오히와도 다른 방식을 보입니다. 워해머1계열의 작품(워해머1, 윈터 어설트, 다크 크루세이드)에선 점령한 포인트를 포탑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자원의 생산점이자 방어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가능했습니다.(주위에 포탑 몇 개를 더 건설하여) 컴오히에선 listening point까진 건설할 수 있어도 포탑으로 업그레이드할 순 없었고, 이번 워해머2에선 점령한 포인트 상에 어떤 구조물도 건설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쉴 새 없이 전략 포인트를 차지하고 (상대에게서) 탈취하는 수 밖에 없는, 정신없는 스커미쉬를 하게 되었지요.

2) 싱글미션
미션진행은 생산, 건설이라는 기존 틀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주어진 병력의 유지, 운용 그리고 손상병력의 충원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일찌기 2000년의 명작인 ground control에서 선보인 바 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동일한 방식은 아닙니다. 그라운드 컨트롤에선 결손 병력의 충원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워해머2의 싱글 미션에선 주요 포인트, 제국사원/자동화공장/통신시설 등을 점령, 유지, 방어하면 유닛의 충원과 치유가 가능합니다. (슬롯 아이템의 사용가능여부과 사용횟수도 좌우하죠.)

또한, 미션 수행 중의 워기어 수집/장착, 불필요한 워기어의 경험치 환원 등의 요소를 도입하여 롤플레이 게임의 방식도 나타나고 있습니다.처음에는 별로 도움도 안되는 잡다한 워기어가 왜 이리 많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경험치로 바꾸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쓰다보니 계속 '병력의 유지, 보존'에 상응하는 표현이 계속 등장하는데, 바로 이 점이 기존의 전략 시뮬레이션과의 차별화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듯 싶습니다. 하기야 제국 최정예인 스마가 속칭 '개떼 러쉬'를 감행한다면 더 이상해 보이겠죠.

아참, 이번 싱글 미션의 포스 커맨더는 접전에서 오크, 엘다, 니드를 섬멸한 후 꼭 이 대사를 남기더군요.
Such is the fate of enemies of men!
가끔씩 이런 멋지구리한 대사도 한 번씩 날려 주십니다.
My faith is my shield and my fury is my sword!
역시 과격한 대사는 워해머를 따라갈 게임이 별로 없지 싶습니다. 미션 마지막을 함께 장식해 준 가브리엘 안젤루스는 워해머1에서 이 대사를 입에 달고 다니다시피 했죠.
While enemies of emperor still draw breath, there can be no peace!


3. 유닛소개
자, 이제 아우렐리아 십자군 원정(Aurelian Crusade)을 승리로 이끈 주역들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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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스 커맨더 (Force Commander)의 운용 
이름은 플레이어가 지정하는 방식이라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운영방식은 택티컬 마린이나 데바스테이터 팀이 화력지원을 하는 동안 육탄 돌격을 감행. 적진을 와해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to victory 스킬), 배틀 크라이를 외쳐서 아군의 사기를 높이고 제압을 풀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돌격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텔레포트 팩이나 점프젯 팩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파워웨펀을 장착하면 장갑무시의 속성이 붙어서 기갑유닛이나 대형 몬스터(니드의 경우)도 잘 잡습니다.
하지만, 운용하기에 따라 원거리 지원화기를 사용하는 유닛으로 스킬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스킬만 올려준다면 볼터나 플라즈마 건 뿐만이 아니라 데바스테이터 팀만 운용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기, 헤비볼터, 플라즈마 캐논을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1-1) 싱글미션 포스 커맨더 약력
아우렐리아 원정을 이끈 포스 커맨더는 하드리안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당 캠페인이 성공하기 위해선 적의 방어포좌를 무력화시키는 작업이 관건이었는데, 이 작업을 위한 드랍포드 투하가 불가능했습니다. 포스 커맨더는 포좌에선 한참 동떨어진 지점에서 도보로 돌입, 포좌를 무력화시켰고 하드리안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챕터 사령부에선 이 성공을 기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의 빛나는 전공에도 불구하고 포스 커맨더 승진이 지나치게 이르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그는 챕터에서 가장 젊은 포스 커맨더입니다. 챕터 마스터가 그를 개인적을 대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른 승진에 대한 비판을 누그러뜨렸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바, 그의 승진은 이미 1년 전에 챕터 마스터가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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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택티컬 마린(tactical marine)의 운용
택마는 포컴이나 어설트 마린의 화려한 돌격, 데바스테이터가 구사하는 쏟아붓는 듯한 화력, 스카웃이 구사하는 침투/교란같이 두드러지는 스킬을 구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택마는 없어서는 안 될 전력이며, 전투력의 허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허약한 체력 상, 스카웃은 전면에서 적의 포화를 감당하기 버거우며 데바스테이터는 중화기의 특성상 거치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포컴이나 어설트 마린이 돌격할 때 따라붙어서 지원화력을 제공할 수 있는 부대는 택마입니다. (물론 어설트 캐논을 장비한 드레드놋이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합시다.)

또한, 에너지 스킬에 충분히 투자할 경우 수류탄 투척은 더 이상 아이템 소모성 스킬이 아니라 에너지 소모성으로 바뀌어 에너지가 충전되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으며, 택티컬 어드밴스(tactical advance)스킬을 채울 경우 스킬 사용 시 택마 뿐만 아니라 주위의 아군 유닛 전부를 제압에서 풀어 줄 수 있습니다.

taunt 스킬도 대단히 유용한데 이는 적으로 하여금 화망을 강압적으로 택마에게만 향하도록 하여 돌격한 포컴과 어설트 마린의 생존률을 비약적으로 높여 줍니다. 어찌 보면 적에게 특정한 행동 밖에 취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것 자체가 큰 이점이죠.

체력 부분의 스탯을 계속 찍어 주면, 베테랑 택마 분대로 바뀌는데 보병/기갑 모두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플라즈마 건을 장비한 베테랑 대원이 두 명 있습니다.

2-1) 서전트 타커스 터미나투스 (Sergeant Tarkus Terminatus)
터미나투스는 성이 아니라 터미네이트 장갑을 입을 수 있는 영예를 의미합니다. 타커스는 네크론을 격파한 크로누스 캠페인에서 자신의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투르 아비스 플래토를 붕괴시키는 폭파작업을 위해 툼 스파이더를 무력화시켜야 했는데, 타커스는 실탄이 떨어진 상태에서 육탄돌격을 감행하여 툼 스파이더의 관절부에 수류탄을 투척하여 무력화에 성공합니다. 이 댓가로 그는 왼쪽 팔과 얼굴을 잃었습니다. 왼팔은 사이버네틱스로 대체하였고 왼쪽 얼굴은 대대적인 스케일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용맹스런 행위에 따른 가장 큰 댓가는 바로 터미네이터 장갑을 입을 수 있는 영예입니다.

타커스는 엘다를 향해 씻을 수 없는 분노를 품고 있습니다. 오크를 공격하기 위해 엘다 레인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협동작전을 펼쳤지만 작전 후 살아남은 분대원은 단지 자기 혼자였으며 이 상황을 조장한 레인저는 진작에 도망간 후 였습니다. 엘다의 아름다운 외모에 속아 넘어간 결과 대원들을 모두 잃은 타커스는 이후에도 계속 죄책감이 온 몸을 옭아매는 듯한 감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션 브리핑에서 '전투력에서는 네크론이 훨씬 강하지만 제국에 대한 위협에선 티라니드를 따라올 수 없다'고 경험에 따라 술회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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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설트 마린(assault marine)의 운용 (약칭 어썰마)
팬들 사이에선 이미 속칭 '시밤쾅 공격'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부대입니다. 정식 명칭은 assault jump이니 강습 점프라고 해 둡시다. ^^;
강습 점프로 돌격한 후, merciless strike을 걸어주면 살아남은 적 유닛은 별로 없을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또한, 분대장에게 파워웨펀을 쥐어주고 아이템 슬롯에 멜타밤을 심어주면 기갑유닛도 잘 잡습니다.

물론, 돌격 후에 아군 유닛이 밑받침하지 않으면 적진에서 고립되어 몰살하므로 바로 택마가 붙어서 택마의 taunt 스킬을 걸어주는 편이 좋습니다.(이런 전술 운용은 포컴/택마의 연동 전술에도 거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어썰마(포컴) - 택마 - 데바팀의 연동전술은 기병돌격 - 보병 굳히기 - 포병지원의 원리와 동일합니다.

3-1) 서전트 테디어스 (Sergeant Thaddeus)
테디어스는 아우렐리아 성역에 부속된 행성 메레디안 출신입니다. 그 시절 테디어스는 하층 도시 갱단의 리더였습니다. 당시 유전자 회수 임무로 메레디안에 나가있던 데이비안 튤에 의해 전격 발탁되었습니다. 메레디안은 심각한 폭동을 겪고 있었는데 성난 수만의 군중에 홀몸으로 당당하게 맞서던 테디어스의 모습은 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가식없는 지도력으로 테이어스는 장병의 신망을 얻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미션 브리핑 도중 메레디안 귀족 계층의 이기적인 작태에 대해 숨김없는 증오심을 드러냅니다. 또한 메레디안의 밑바닥 인생에서 명예로운 스페이스 마린의 삶으로 이끌어준 데이비안 튤을 티라니드의 마수에서 구출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여러 서전트 중에서 가장 먼저 나타냅니다.

스페이스 마린이 되었어도 고향 메레디안을 향한 편향된 애정을 드러내는데, 이 때문에 다른 동료들로부터 '귀관은 더 이상 갱단의 두목이 아니라 황제의 스페이스 마린임을 명심하라'는 질책을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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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데바스테이터(Devastator)의 운용
'제압사격' 한 마디면 거의 설명이 다 될 듯 합니다. 집중사격(focused fire)을 걸어주면 적병이 모두 '땅바닥을 설설 기도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화력은 나름의 한계가 있습니다. 거치시간을 차지하므로 이 시간동안 보호해 줄 다른 분대가 반드시 옆에 붙어 있어야 하며 거치방향을 제대로 잡아 주어야 한다는 점, 강습형 유닛(스톰 보이즈, 어썰마)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점이 큰 약점입니다.

하지만 스프린트 스킬로 느린 이동속도나 거치시간을 어느 정도 벌충할 수 있으니 필요할 때 꼭 써줍시다.
...그러고 보니 운용 방식은 위의 다른 분대를 설명하면서 다 한 셈이군요. 거치 방향 선택은 침투상태의 스카웃으로 정찰을 마친 후에 잡아 주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위의 이미지에는 에딧하느라고 분대원들이 헤비볼터가 아니라 미사일 발사기를 들고 있습니다.) 

4-1) 서전트 아비투스(Sergeant Avitus)
가장 냉소적인 면모를 보이며 특히 임페리얼 가드에게 용서없는 견해를 지닌 서전트입니다. 그의 이런 면모는 경험에서 기인합니다. 어린 시절 궁박한 환경에서 약탈자 집단화 한 가드맨 패거리의 쉴새없는 착취를 견디며 살아야 했습니다. 안그래도 가드맨에게 부정적인 인상이 가득한 판인데 크로누스 캠페인에서 소개명령을 거부한 알렉산더 루카스 휘하의 병력을 토벌하면서 이런 인상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빅토리 만의 토벌에서 그는 전우 두 명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비투스는 아예 가드맨을 '약해빠진 반역자'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미션 브리핑에서 '이 세상에 프라이마크 이름도 모르는 챕터가 어디 있느냐, 튤은 크로누스의 비밀은 혼자 간직하다가 저 지경이 되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전투 뿐이다.'라며 절망적인 언사를 내뱉기도 합니다. 미션 중의 대사가 재밌는데, 적을 '조질 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Come on alien, show me your fury.'

어쩌면 니드에 독극물을 주입하여 격파하는 마지막 미션을 같이 수행하면서 그는 임페리얼 가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어느 정도 씻어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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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카웃(Scout)의 운용
체력은 빈약해도 대단히 유용하고 다양한 스킬을 구사합니다. 잡입, 교란, 폭파, 암살, 무력화 등등.
개떼같이 모여있는 티라니드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미션 인트로의 팁에서 좋은 정보를 알았습니다.

'섬광 수류탄으로 바보로 만든 다음, 가방 폭탄을 사용해 보라'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적병 2분대는 궤멸시키고 2분대는 절반의 체력이 닳아 있는 상태에서 일제 돌격하여 아군 병력의 아무런 손상없이 니드 떼거리를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데바 팀이 부럽지 않은 제압사격 스킬도 있고, 저격 스킬, 샷건 장비 시의 고폭발 스킬, 화염 방사기 장비 시의 소각 스킬, 원격 폭파 스킬, 지뢰 부설 스킬 등등의 다양한 기술 덕에 스카웃이 일단 적을 '무력화'시키고 나면 다른 부대의 운용이 대단히 수월해 집니다.

5-1) 서전트 사이러스 (Sergeant Cyrus)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신병을 훈육하여 제대로 된 블러드 레이븐의 일원으로 키우기 위해 스스로 스카웃 서전트의 지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워프에서 발생하는 그림자'라는 표현을 듣고 바로 티라니드의 침공을 우려했을 만큼 니드의 실상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겪어 본 서전트입니다.

이전에는 데스워치에 복무한 바 있으며, 복귀 후 보리알과 마찰을 겪은 후, 튤 휘하로 전출되었습니다. 보리알은 사이러스의 권고를 무시하다가 대부분의 병력을 잃고 자신도 전사했으며(그래도 위험해지면 아랫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처형한 다음, 재산챙겨 저 혼자 살겠다고 땅 끝까지 도망가는 대한민국의 '지도층'보단 낫네.) 사이러스 휘하의 스카웃도 모두 전사했습니다.

그가 구사하는 전술이 정통이 아니며 기괴해 보이지만 성과는 확실하기에 동료들은 그의 방식에 그냥 한 번 웃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또한 튤은 사이러스의 방식에 아무런 불만이 없었으므로 사이러스는 그의 지휘 하에서 상당한 전과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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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드레드노트(dreadnought)의 운용
파워피스트를 장비하여 근접전 위주에 화염방사기를 운용하는 방식도 있고 어설트 캐논을 장비하여 레인지 어택 위주로 운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위의 네 유닛을 운용해왔던 터라 드놋에 관한 운용은 설명하기 난감하군요.

6-1) 데이비안 튤 (Davian Thule)
크로누스 캠페인의 영웅이 행성 칼데리스에서 니드의 마수에 떨어졌다가 마침내 드레드노트에 안치되어 돌아왔습니다. '안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드레드노트는 스페이스 마린의 위대한 영웅의 육신이 파괴되었을 때, 죽어서도 제국과 황제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그 영웅의 육체의 잔해를 옮겨담아 놓은 '관(棺)'이라서 그렇습니다.

칼데리스 후퇴에서 아군을 향해 '무의미하게 죽을 생각을 하지 마라.'면서 마지막까지 격려를 보내던 그였지만, 정작 그는 티라니드 워리어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어 죽음의 문턱까지 다가갑니다.

냉소적인 아비투스조차 이렇게 평합니다.
'바보같은 임무도 없었고, 무의미한 자살 공격도 없었다.'
용사 타커스는 이렇게 평합니다.
'그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우수한 전술가다.'
'그가 지휘하면 승리는 확실시 되었고, 극소수의 전사자만 나왔다.'
'그가 네크론 로드를 격파하고도 그 공은 미켈루스에게 돌렸는데, 전우들이 전공을 세운 사실로 남길 바랬기 때문이다.'
테디어스는 이렇게 안타까움을 나타냅니다.
'칼데리스에서 그를 구출하지 못한 사실이 마음을 짓누른다.'
사이러스는 테디어스에게 공감을 표합니다.
'우리 모두 그렇다.'

튤은 크로누스 캠페인을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마음의 부담감은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오죽하면, 그가 드놋으로 되돌아와서 가장 먼저한 말은 이랬습니다. 'The secrets of Kronus shall not pass my lips.' 그가 발견해서 열람한 후, 파기한 문서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챕터 사령부의 명령에 따랐다지만 아군인 임페리얼 가드가 소개지시에 불응했다고 이들을 토벌한 것은, 블러드 레이븐이 일으킨 명백한 반란이었다는 평가까지 제국정부의 일각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크로누스 캠페인 후, 튤은 챕터 사령부와 극도로 소원해졌으며 별 볼일 없는 부실한 병력으로 오크의 침공에 맞서 칼데리스를 방어합니다. 실제 워해머2의 싱글미션은 아우렐리아 십자군 원정인데 주인공은 포스 커맨더는 휘하의 타커스를 이끌고, 신병만으로 구성된 전력을 지휘하는 튤을 지원하러 가는 부분에서 시작합니다.

7) 싱글 미션 배경 개요.
블러드 레이븐은 칼데리스, 타이폰, 메레디안의 방어에 목을 매다시피 하는데 이 세 행성이 그들의 모병행성이자 생산설비이므로 이 세행성이 다른 세력의 손아귀에 넘어가면 챕터가 존속의 위기에 처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브리엘 안젤루스의 모행성인 사이린은 익스터미나투스에 걸려 '정화'되어 버렸으니 남은 세 행성에 더욱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4. 글을 맺으며.
dawn of war2에 관한 몇가지 감상, 그리고 각 유닛의 운용과 싱글미션의 스토리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적어 보았습니다. 돈오브워는 블러드레이븐 챕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워해머 세계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니 후속작에서 주인공 팩션이 이래저래 바뀌더라도 결국 마지막에는 블러드 레이븐이 주인공이 되겠죠.

소설에선 블러드 레이븐이 엘다와 대단히 밀접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지만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그것까진 어려울 듯 싶고...  (일단은 치고 받고 싸워야 하니.)

후속작이 등장한다면 블러드 레이븐의 밝혀지지 않은 비밀에 관한 이야기가 주요 테마가 되리라 예상해 봅니다.

ps. 기억에 의존해서 글을 쓰다 보니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여럿 있지 싶습니다. 지적 주시면 본문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