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은 제법 재미있게 보았는데, 게임이 있다는 말을 듣고 관심이 생겨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건 둘째치고 눈을 끈 것이 있었으니.. 게임 버전에서는 마음껏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한 마디에 혹해 어렵사리 게임을 구해서 실행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 본 것에 대한 감상평을 쓰자면...

"우아아아아~"

점프력이 엄청난 캐릭터를 가지고 논 일은 많았지만, 실제로 날아 다니면서 싸운 건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초고속 비행에 들어가면 아주 대단한 속력으로 비행이 가능하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속으로..) 다른 건 다 제쳐 두더라도 일단 비행은 엄청난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전투중 네 가지 모드로 돌입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고속 비행 모드로, 부양 모드와 비행 모드의 움직임을 증폭시키는 모드이며 특히 이걸 하는 동안 비행 모드의 속도는 거의 두 배로 증가합니다. 이 상태로 좀 날다가  적에게 들이 받게 되면 바로 폭파시킬 수 있더군요.; 둘째는 장갑 강화 모드이며 받는 데미지를 훨씬 줄여 줍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무기 강화 모드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리펄서 웨폰 대신에 가슴에 붙은 중심 빔 무기를 사용하는 모드입니다. 헌데 데미지는 무시무시하지만 시간이 걸리는데다 충전을 다 하기 전에 공격을 받거나 해서 방해되면 무효화되기 때문에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 나머지 한 가지는 다시 원래대로 돌리는 것이고요.

이 게임은 HP를 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게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에너지 수치"만을 표현하죠. 비행을 하다 보면 추진 에너지가 감소하고, 데미지를 받다 보면 장갑 에너지가 저하되며 리펄서 웨폰을 사용하면 무기 에너지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적당히 쓸 줄 알아야 하지요. 위에 적은 네 가지 모드는 그 중 한 가지를 최대화시켜 활동하는 옵션입니다. 그렇게 에너지를 적당히 쓰면서 잘 움직여야 하지요.

한 가지 흠이라면 근거리 공격(주먹질)이 쓰기 약간 힘들다는 정도일까요. 탱크처럼 큰 타겟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엄청난 데미지를 가할 수 있지만, 사람의 경우는 지나쳐 버리기 심상이라서 말입니다.

탱크에 데미지를 주는 이야기를 하니까 말입니다, 탱크나 헬기에 어느 정도의 데미지를 주면 특수 동작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탱크의 포신을 뽑아서 탱크에 내리꽂아 즉시 파괴하고, 게다가 헬기의 경우 꼬리 날개를 부수어 공중분해/폭파를 시키는 것이죠. 하지만 포신을 들고 뛰어 다닌다건가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더 좋은 건 이걸 쓰면 보너스로 에너지가 가득 찬다는 겁니다.


아직 완전히 깨지는 못 했습니다. 이제 몇 임무 남지 않은 듯 합니다. 마지막은 아이언 몽거와 대판 붙게 될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언 몽거가 제법, 실제로 아이언 맨보다도 멋지게 생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꽤 쉽습니다. 때때로 나오는 보스들도 그리 강한 건 별로 없고요. 아이언 몽거는 이야기가 다를 테고 또 발전기도 그 미션에선 약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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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게임과 같이 내장된 트레일러의 한 장면입니다.)

저는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단 비행부터 크게 먹고 들어가고, 또한 사용 가능한 미슬과 탄환의 종류도 다양해서 재미있습니다. 탱크를 맨손으로 때려 부술 수 있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요소도 많지만, 하여튼 여러 모로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기대치보다 낮은 그래픽, 반복적인 게임플레이와 사람 열 받게 하는 컨트롤 (대체 어디가??) 때문에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야심작이라고 하던데 말이죠. 뭐 저는 대단히 재미있게 놀았기 때문에 제가 주는 점수는 약 87%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