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RA3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정말로 걱정되는건 EA가 RA3의 스토리를 얼마나 만들어놨을까 하는 부분입니다..-_-;
뭐, C&C 시리즈가 늘 그렇듯이 엄밀한 설정 없이 대충 꼬아놓았다면야 할말 없지만..
그래도 RA시리즈의 타이틀을 이어가는만큼 전작들과의 연결고리를 어느정도 유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RA2에서도 막장을 달린건 사실이죠..)


솔직히 EA가 C&C시리즈 판권을 인수한 이후(물론 RA2는 웨스트우드의 로고를 가지고 발매되었지만, 이미 EA내의 사업부로 전락한 뒤였죠) 설정은 전체 시리즈나 스토리텔링보다는 주먹구구식의 마케팅에 밀린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절정은 연합국 주요 진영으로 한국이 포함된 것이구요-_-;;


EA가 끼워맞춘 주먹구구식 RA세계관에서 동아시아 이야기는  한심한 수준입니다.-_-;
RA2에서 이오지마 전승탑이나 애리조나 기념관과 같은 태평양전쟁 기념물이 나오는 바람에
"독일의 지원이 없는 일본이 1940년대 중반에 독자적으로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미국과 1:1로 싸워서 졌다."
는 설정이 추가되기도 했지요.
별다른 설명은 없지만 아마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핵공격은 하지 않았는가 봅니다. RA1의 후반부 스토리가 양 진영의 핵개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니..

RA의 세계관은 1953년에 시작되기 때문에 그 이전의 역사는 우리 세계의 역사와 동일합니다. 사실 아무리 2차대전이 발발하지 않았다고 해도 한국이 1980년대에(RA2의 배경입니다.) 이정도 군사력은 힘들것 같던데-_-; 아무튼 항공모함이 태평양을 돌아다니면서 블라디보스톡에 독자적인 상륙능력을 갖춘 해군과, 세계 최고의 VTOL항공기를 보유한 먼치킨 국가로 나와버리죠..

RA1에서 보면 중국은 공산 진영이 아닙니다. (혹은 적어도 소련 편은 아니지요..) 그런데 RA2에서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남한과 북한은 분단되어 있습니다.-_-; 물론 적절한 배경설명이 생략된 것은 당연하지요.


마지막으로 걱정되는것은 RA3의 시대적 배경이 과연 언제이냐는 점이기도 합니다. RA1의 경우에는 60년대가 배경(물론 90년대의 헬리콥터나 80년대의 전투기, 70년대의 소총이 나온다는건 문제가 아닙니다.)이었고 RA2에서는 전작에서 20년이 흐른 80년대를 배경으로 했지요.(마찬가지로 30년대의 비행선이나 40년대의 하프트랙이 나온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건 아니지요.) 못해도 전작에서 10년 이상의 세월은 흐른 듯 한데 말입니다^_^;;;;



ps. RA2에서는 달에 가서도 싸웠죠. RA3에서는 이제 화성까지 가야 할까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