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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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감상
" 맛있는 퓨전 합체 , 그러나 여전히 나에게는 낯선 뮤지컬 "
여러줄 감상
여름 더위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의 일환으로 보게된 영화입니다. 재미있어 보이지만 극장에 돈주기 보기 뭐한 영화인데, 할인해 주네라고 해서 본 것입니다. 가격대비로 따자면 만원정도 내줄만한 영화였습니다. 그이상은 무리라고 봅니다.
재미있게 본 작품들을 연결 짓거나 한세계관에 쳐 넣게 하는 것은 동서 어디가나 항상 하는 시도입니다. 다만 그저 재미를 위해서 이기 때문에 금방 재미가 떨어지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메세지를 담기 위해 안네르센 동화 전체를 해체해서 한 세계관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그 해체 솜씨도 훌륭하지만 그걸 조합해 놓은 솜씨가 탁월합니다. 그 접속점 역할을 하는 것은 애기를 관통하는 베이커 가문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릴 때 읽은 동화에서 보여준 선악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모든 동화속 주인공들을 누구도 선하지 않고 누구도 악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을 위하는 평범한 사람들로 완전히 대체시켜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동화라는 컨셉을 쓰여진 군상극으로 변모시키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원작이 뮤지컬이라 영화화도 쉬었을듯 싶습니다. 어쩌면 뮤지컬를 영화화시키는 정석같은 느낌이라 영화자체의 완성도는 그다지 중요하다보기 힘듭니다.
어른을 읽은 안데르센 동화라던가? 잔혹동화극에서 한단계 더 발전한 느낌이라 신선했습니다. 다만 왕자들은 여전히 전형적인 왕자들입니다. 물론 왕자하나가 바람둥이 형태로 바꾸어 놓았지만, 주인공들 하나의 성격 변화나 성장을 위한 도구로 쓰여진 것이라, 원형의 비틀림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 주요 캐릭터들이 단순한 캐릭터에서 복합적인 성격을 부여하려고 노력한 것에 비해서 말입니다.
물론 후반부에 좀더 긴 이야기가 있었을 싶을 뭔가가 있지만, 이미 2시간이 넘어선 영화타임상 더이상 애기는 집어넣기 힘들었을 듯 싶습니다.
이정도 재창조물은 보기 힘들듯 싶습니다.
다만 한국한정이라기보다는 뮤지컬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으로써 , 저한테는 장벽같은게 느껴집니다. 뭐 그것도 애기가 크게 3가지 축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 모든 걸 절묘하게 조화롭게 만들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영화가 중간이후 뭔가 맥이 빠진다고 느끼는 것은 그 균형이 깨지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들도 매우 익숙한 분들이고,다들 열연해 주었습니다. 매릴스트립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