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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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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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언더월드 에볼루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싸움을 다뤄 화제가 되었던 <언더월드> 속편인 <언더월드 레볼루션>은 제목 그대로 뭔가 진화한 볼거리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1편에 비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싸우는 장면을 훨씬 더 많이 그리고 잔혹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이제 단순히 총만 쏘는 게 아니라 더 빠르고 날카롭게 움직이며, 몸을 관통해 심장을 꺼내고 턱을 찢어버리는 등 피가 화면에 떡칠하는 장면도 예사로 나옵니다. 여전사 셀린느도 무턱대고 총만 쏘지 않고, 펄펄 뛰어다니며 나름대로 활극을 구사하고요. (한 가지 문제라면, 아무리 진화한 볼거리라도 이미 다른 영화에서 많이 본 거라 별로 감흥이 없다는 것일까요)
또한 뱀파이어 군주 마커스는 그냥 총 쏘고 빠르게 움직이는 후대 뱀파이어와 달리 날개를 가져서 박쥐인간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날개를 꼬챙이처럼 사용해 상대를 찌르고 꿰뚫거나 급강하해서 공격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이런 장면들을 보다 보면 무의식 중에 ‘1편에 비해서 진짜 제작비를 많이 들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피아 총격전에 다름 아니던 1편에 비해서 확실히 나아졌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까지 진화한 건 아닙니다. 이야기야 여전히 엉성하지만, 어차피 이런 영화는 볼거리를 위해서 이야기를 집어넣는 거니까 상관은 없겠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데, 영화 <AvP 2>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전설에 나오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을 다룬 <언더월드>와 달리 <AvP>는 외계 생명체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나오지만, 두 종족이 싸운다는 점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1편이 저가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참 비슷하지요. 따라서 <AvP 2>도 볼거리를 늘려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본격적으로 승부를 벌이는 겁니다. 1편에 나온 것처럼 프레데터가 순식간에 죽어버린다든가 하는 허무함이 아니라 산성피가 난무하는 혈전을 벌여달라는 거죠. 2편 제작비는 1편보다 많을 테니까 가능하지 않을까요.
거기다 <AvP> 역시 이야기보다 볼거리를 위주로 만드는 영화입니다. 저는 솔직히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그냥 만나서 싸우는 게 아니라 뭔가 짜임새가 있는 이야기를 기대합니다만, 이런 짬뽕 영화에 짜임새를 기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러니까 이야기는 최소한의 논리만 적용하고, 두 외계 괴물이 나와 각자 방식으로 무참하게 싸우는 장면들로 채운다는 겁니다. 이건 제 생각이지만, 이쪽 계통 영화들은 속편이 대부분 이렇게 나가죠. 스케일이 커지고, 액션이 많아지고, 특수효과는 나아지고, 이야기는 여전히 구멍이 숭숭 뚫리고…. 따라서 <AvP 2>가 <언더월드 에볼루션>처럼 나올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싸우는 이 영화로 <AvP 2>가 어찌 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얼마나 많은 쪽수로 싸울지 그건 미지수입니다. 이런 영화에서는 주연급만 강조하다 보니 패싸움보다는 1:1 싸움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게다가 패싸움을 그리면 제작비가 훨씬 많이 들고요. <언더월드 에볼루션>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초반을 제외하고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단체로 싸우는 장면이 없습니다. 이래서야 ‘종족의 운명’이란 문구가 무색하죠. 최소한 종족이 운명을 건다면 집단이 등장해 전쟁이라도 벌여주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AvP 2>도 고작 에일리언 몇 마리와 프레데터 몇 명만 나와서 알콩달콩 싸우다가 헤어질까 봐 걱정입니다.
여하튼 영화를 보면서 영화 내용보다는 <AvP 2> 생각만 잔뜩 하고 왔군요. <언더월드 에볼루션>이 보여준 이런 모양새가 딱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영화 <언더월드 에볼루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싸움을 다뤄 화제가 되었던 <언더월드> 속편인 <언더월드 레볼루션>은 제목 그대로 뭔가 진화한 볼거리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1편에 비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싸우는 장면을 훨씬 더 많이 그리고 잔혹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이제 단순히 총만 쏘는 게 아니라 더 빠르고 날카롭게 움직이며, 몸을 관통해 심장을 꺼내고 턱을 찢어버리는 등 피가 화면에 떡칠하는 장면도 예사로 나옵니다. 여전사 셀린느도 무턱대고 총만 쏘지 않고, 펄펄 뛰어다니며 나름대로 활극을 구사하고요. (한 가지 문제라면, 아무리 진화한 볼거리라도 이미 다른 영화에서 많이 본 거라 별로 감흥이 없다는 것일까요)
또한 뱀파이어 군주 마커스는 그냥 총 쏘고 빠르게 움직이는 후대 뱀파이어와 달리 날개를 가져서 박쥐인간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날개를 꼬챙이처럼 사용해 상대를 찌르고 꿰뚫거나 급강하해서 공격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이런 장면들을 보다 보면 무의식 중에 ‘1편에 비해서 진짜 제작비를 많이 들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피아 총격전에 다름 아니던 1편에 비해서 확실히 나아졌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까지 진화한 건 아닙니다. 이야기야 여전히 엉성하지만, 어차피 이런 영화는 볼거리를 위해서 이야기를 집어넣는 거니까 상관은 없겠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데, 영화 <AvP 2>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전설에 나오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을 다룬 <언더월드>와 달리 <AvP>는 외계 생명체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나오지만, 두 종족이 싸운다는 점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1편이 저가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참 비슷하지요. 따라서 <AvP 2>도 볼거리를 늘려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본격적으로 승부를 벌이는 겁니다. 1편에 나온 것처럼 프레데터가 순식간에 죽어버린다든가 하는 허무함이 아니라 산성피가 난무하는 혈전을 벌여달라는 거죠. 2편 제작비는 1편보다 많을 테니까 가능하지 않을까요.
거기다 <AvP> 역시 이야기보다 볼거리를 위주로 만드는 영화입니다. 저는 솔직히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그냥 만나서 싸우는 게 아니라 뭔가 짜임새가 있는 이야기를 기대합니다만, 이런 짬뽕 영화에 짜임새를 기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러니까 이야기는 최소한의 논리만 적용하고, 두 외계 괴물이 나와 각자 방식으로 무참하게 싸우는 장면들로 채운다는 겁니다. 이건 제 생각이지만, 이쪽 계통 영화들은 속편이 대부분 이렇게 나가죠. 스케일이 커지고, 액션이 많아지고, 특수효과는 나아지고, 이야기는 여전히 구멍이 숭숭 뚫리고…. 따라서 <AvP 2>가 <언더월드 에볼루션>처럼 나올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싸우는 이 영화로 <AvP 2>가 어찌 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에일리언과 프레데터가 얼마나 많은 쪽수로 싸울지 그건 미지수입니다. 이런 영화에서는 주연급만 강조하다 보니 패싸움보다는 1:1 싸움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게다가 패싸움을 그리면 제작비가 훨씬 많이 들고요. <언더월드 에볼루션>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초반을 제외하고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단체로 싸우는 장면이 없습니다. 이래서야 ‘종족의 운명’이란 문구가 무색하죠. 최소한 종족이 운명을 건다면 집단이 등장해 전쟁이라도 벌여주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AvP 2>도 고작 에일리언 몇 마리와 프레데터 몇 명만 나와서 알콩달콩 싸우다가 헤어질까 봐 걱정입니다.
여하튼 영화를 보면서 영화 내용보다는 <AvP 2> 생각만 잔뜩 하고 왔군요. <언더월드 에볼루션>이 보여준 이런 모양새가 딱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