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4편을 보면 에일리언에게 꼬리 지느러미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4편의 에일리언은 일명 ‘수중 에일리언’이라는 별명을 붙일 정도로 수영에 특화되었습니다. 다른 시리즈의 에일리언에 비해서 꼬리가 넓적한데다가 꼬리 끝에 지느러미도 붙어 있어 헤엄치기에 한결 편리하죠.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도 막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애초에 만들 때 헤엄치는 걸 염두에 둔 것이죠.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기는 것이… 도대체 이 에일리언들에게 갑자기 지느러미가 생긴 이유가 뭘까요.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원래 에일리언에겐 지느러미가 없습니다. 꼬리가 넓적하지도 않고 둥그스름한 편이죠. 그런데 난데없이 지느러미가 생겼다 이겁니다. 여왕 에일리언이 우주선 베티 호에 물이 샐 걸 예측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없던 게 나타난 셈이죠. 그렇다고 숙주가 물고기인 것도 아닙니다. 평범한 인간이었죠.

그러면 수영만 하는 계급이 따로 있는 걸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각종 캐릭터 상품 등에서는 4편의 에일리언을 병정 계급으로 구분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영화 밖의 일이니 그냥 넘어갑시다) 다른 시리즈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물 속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수중 에일리언을 만나지 못한 거라고 하면 말이 됩니다. (따라서 2편에서 뉴트를 납치한 에일리언은 수중 에일리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몸 전체가 안 나왔지만요)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제작진이 이런 걸 설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째서 이전까지의 에일리언과 달리 지느러미가 생겼느냐를 영화 안에서 설명해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역시 설정의 로망은 팬들이 땜질해주는 걸까요)